대학들, 비대면 상담 프로그램 마련...교수가 직접 화상 상담도
“학교생활 안착, 중도 학업중단 예방 기대”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의 합성어로 외출자제와 사회활동 위축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으며 드는 우울감, 무기력증 등 심리적 이상 증세를 말한다.
대학생도 예외는 아니다. 캠퍼스에서의 대학생활을 꿈꿨을 신입생부터 취업을 코앞에 둔 졸업예정자들, 학비와 주거비 부담에도 아르바이트 자리마저 잃어버린 학생들까지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마음의 병 ‘코로나 블루’로 힘겨워하는 학생들이 늘자 대학들이 마음 치유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임을 감안해 주로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상담에는 상담전문인력 뿐 아니라 교수들도 동참하고 있다. 대학 홈페이지에 ‘코로나19 극복 마음돌봄 Tip’을 게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의 마음 치유를 돕고 있다.
연암대학교는 지난 3월 16일부터 4월 10일까지 신입생을 비롯한 전체 재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지도교수 상담’을 실시했다. 학생 Career Path 지원 활동(대학생활 안내, 진로탐색 등) 일환으로 진행한 기존 ‘도시락 미팅’을 대체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고민 상담 및 학습, 진로에 대한 상담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입학식 및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취소, 등교 연기 등에 따른 신입생들의 심리적 불안을 완화하고, 등교 이후 안정적인 대학생활이 안착되는데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축산계열 재학생 방도원 씨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변경된 수업방식에 적응하는 어려움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교수님과 함께 나눌 수 있어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밝혔다.
축산계열 김은집 학과장은 “온라인 지도교수 상담은 시간과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코로나19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로하고 등교 이후 학교생활에 안착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인천재능대학교도 지난 2일부터 ‘마음방 똑똑’, ‘토닥토닥 365’ 등의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마음방 똑똑은 SNS를 통해 비대면으로 이뤄지며 신입생들의 고민과 궁금증을 함께 풀어나가는 프로그램이다. ‘토닥토닥 365’는 내방상담 위주로 진행되던 상담 채널을 전화상담, 온라인상담 등으로 확대한 것이다.
조선대학교 원스톱학생상담센터는 지난 3월 30일부터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심리검사와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비대면 심리상담은 일주일 여 만에 100여 건이 넘는 상담이 진행되는 등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센터는 조선대 홈페이지에 ‘코로나19 극복 마음돌봄 Tip’을 공지해 스스로 적용해볼 수 있는 ‘마음돌봄 방법’도 안내했다. 센터는 재학생들의 심신안정을 위해 명상전문가가 운영하는 유료 명상 어플(마음보기)을 신청자에 한해 1개월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조선대 민영돈 총장은 “개강 연기와 온라인 강의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특히 신입생들이 사회관계 및 대학생활 단절로 겪는 심리적 불안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비대면 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점검함으로써 중도에 발생할 수 있는 학업중단 문제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대학교 학생생활상담소도 30일까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과 교직원을 위한 전화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상담을 원하는 학생 및 교직원은 학생생활상담소 위기상담전화(02-3408-1900)로 전화하면 된다.
학생생활상담소 김은미 상담실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회적 활동이 위축된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심리적 지원을 제공하고자 전화 상담을 개설하게 됐다”며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갖고 있다면 전화상담 시스템을 통해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고 말했다.
금오공과대학교는 1일부터 대학 구성원들을 위한 ‘금오 심리상담 콜센터’를 운영한다. 심리상담은 전화, 홈페이지 게시판, 화상상담(전화상담 후 시행) 등 다양한 채널로 진행되며, 운영기간은 오는 6월 말까지다. 금오공대는 심리상담 콜센터 외에도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건강 설문조사를 실시해 고위험군 및 상담희망자를 선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경상대학교 학생상담센터는 마음의 쉼을 주는 전화라는 의미의 ‘GNU 心콜’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상담센터장 김장회 교수는 “최근 ‘코로나 우울증’이나 과도한 손씻기와 같은 강박증, 접촉 불안 등과 같은 심리적 장애가 발생하고 있고 이는 학생들의 학교 적응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GNU 心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청주대학교는 신입생의 심리안정 지원을 위한 ‘토닥토닥 상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개강 연기와 학사일정 지연에 따라 입학에 대한 설레임이 사라지고, 심리 불안감을 겪고 있는 2,780여 명의 신입생을 대상으로 비대면 전화 상담을 10일까지 진행했다.
원광디지털대학교 심리상담센터는 자가격리자와 가족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마음방역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상담은 4월 한 달간 화요일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심리상담센터 대표전화(02-6959-6328)를 이용한 비대면 상담으로 이뤄진다.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면대면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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