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강의 연장 또 연장...대학들, 평가 한계 봉착
온라인 강의 연장 또 연장...대학들, 평가 한계 봉착
  • 신효송 기자
  • 승인 2020.04.0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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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장기화로 강의 정상화 어려워져…1학기 전체 온라인 강의 결정 대학도 늘어
대면강의 대비 평가 방식 어려움…시험 취소, 절대평가 등 대안책 등장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강의가 장기화되면서 평가에 대한 대학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평가방식의 한계로 상대평가 대신 절대평가를 도입하거나, 아예 중간고사를 취소하겠다는 대학도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초 대학들은 빠르면 4월 초경 온라인강의를 종료하고, 학교를 개방해 정식 오프라인 강의를 시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자 망설임이 커졌다.

여기에 교육부가 초·중·고 온라인 개학을 발표하고,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자 결국 온라인강의를 추가 연장하는 것으로 방향을 돌렸다. 대부분의 대학이 2~3주 가량 온라인 강의를 추가 연장해 5월 초 개강을 목표로 잡았다.

UNIST, 이화여대와 같이 한 학기를 통째로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거나, 성균관대, KAIST 등 온라인 강의를 무기한 실시하기로 한 대학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강의가 장기화되면서 대학들은 또 한 가지 숙제를 떠안게 됐다. 바로 평가다. 현재로서는 온라인강의가 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평가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모 대학 A 교수는 "강의 외 실험·실습 등 체험을 통해서만 습득 가능한 부분이 있는데, 이를 시행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강의 후 메일이나 문자로 질문에 답을 해주는 것도 한계가 있다"며 "또한 대면강의의 경우 학생들의 수업태도, 수업이해도에 따른 수업량 및 과제량 조절이 용이하나, 온라인 강의는 그렇지 못하다"고 밝혔다. 결국 대면강의보다 학생들의 이해도가 낮거나, 학생별 편차도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A 교수는 토로했다.

현재 일부 대학에서는 이를 해결할 대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화여대는 실험, 실습, 실기 등 대면수업이 불가피한 과목의 경우 5월 4일부터 강의실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중앙대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중간고사를 재택시험이나 과제물 대체 등 교수 재량에 따라 운영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부여하고 중간고사를 실시하지 않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서울대는 중간고사를 온라인을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연세대는 아예 중간고사를 취소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여기에 서울대, 연세대, 중앙대는 성적평가를 기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주요대학들이 대안책을 내놓으면서, 타 대학들도 유사한 형태로 평가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A 교수도 이러한 대학들의 결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A 교수는 "대면강의 대비 학습수준, 부정행위 감시 등의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강의실에서 지필고사를 치르지 않는 한 중간고사를 공정하게 치르기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악의 경우 1학기 전체를 시험없이 평가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여기에 정부 차원에서 명확한 기준이 없고, 대학 재량에 맡긴 터라 고심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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