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수능] D-Day 변경, "늘어난 2주를 활용하라"
[12월 수능] D-Day 변경, "늘어난 2주를 활용하라"
  • 백두산 기자
  • 승인 2020.03.3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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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결손 6주 이상인데 수능은 2주 연기"...물리적 수능 준비 시간 여전히 부족
2021학년도 대입 많은 변화 예상…수험생들, 지원 전형 조기 결정 필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3월 31일(화)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를 거쳐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초ㆍ중ㆍ고 및 특수학교, 각종학교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교육계는 5주간의 신학기 개학 연기와 원격수업의 도입, 온라인 개학 등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라고 강조하면서, 한국의 우수한 교사들이 지금처럼 헌신하고 노력한다면 원격수업을 통해 많은 학생들의 창의적 역량을 키워줄 수 있을 것이기에 학부모님들도 교사들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 교육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3월 31일(화)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를 거쳐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초ㆍ중ㆍ고 및 특수학교, 각종학교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교육계는 5주간의 신학기 개학 연기와 원격수업의 도입, 온라인 개학 등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라고 강조하면서, 한국의 우수한 교사들이 지금처럼 헌신하고 노력한다면 원격수업을 통해 많은 학생들의 창의적 역량을 키워줄 수 있을 것이기에 학부모님들도 교사들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 교육부)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4월 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도 2주 연기된 12월 3일 시행된다. 수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도 8월 31일에서 9월 16일로 연기된다.

대입전형일정 변경(안)에 따르면 기존 공표된 일정보다 수시모집기간은 3일 내외, 정시‧추가모집기간은 11일 내외가 감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존 수시모집일은 109일에서 106일 내외, 정시모집은 54일에서 44일 내외, 추가모집은 8일에서 7일 내외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교육부의 발표에 입시 전문가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수능 연기와 수시 학생부 마감 일정 연기에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이번 온라인 강의와 수능 연기로 인해 초래될 문제점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대학저널>이 교육부의 발표에 대한 입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능 연기 ▲수능 대책 ▲수시 학생부 마감 일정 연기로 나눠 정리했다.

◆ 수능 연기

우선 수능 연기 자체에 대해서는 입시 전문가들 대부분이 긍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휴업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재학생이 N수생에 비해 불리하다는 여론을 감안했을 때 이번 결정이 적절했다는 평이다. 다만, 고3 학생들의 경우 현재 담임도 못 만난 상태일 뿐만 아니라 대학입시전략 수립도 미진해 재수생에 비해 불리한 부분은 있다고 지적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 모집 기간이 3일 정도 줄어드는 것은 전형일정이나 평가면에서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며 “다만,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대학별고사(논술, 적성, 면접, 실기) 일정도 동일하게 순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누구에게 유리하다거나 누구에게 불리하다는 등의 섣부른 예측은 무의미하다”며 “핵심은 연기된 2주 간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다. 우선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져올 수 있어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은 긍정적인 요소”라고 밝혔다.

다만, 물리적인 준비시간 차이로 인한 고3의 불리함은 어쩔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고3 학생들은 현재 담임도 못 만나 대학입시전략 수립도 못한 상태”라며 “이미 학습 결손이 6주 이상 발생했는데 수능은 2주만 연기돼 물리적 수능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 수능이 연기돼 반수생 마저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고3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악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험해보지 못한 온라인 개학에 따른 부적응도 발생할 수 있다”며 “평소 수시 준비에 대해 철저히 준비된 학교와 그렇지 못한 학교간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고, 일반고간, 고교유형간, 지역고교간 학력격차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수능 대책

입시 전문가 대부분은 연기된 수능 준비에 대해 2주간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1학년도 대입은 주요대를 중심으로 전형방법에 많은 변화가 생겼을 뿐만 아니라 여름방학도 줄 것으로 예상돼 미리미리 자기소개서를 준비해 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내신 관리를 잘 해온 학생들은 기말고사 진도학습까지 철저히 학습하고 비교과 활동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개학 전 미리 계획을 짜둘 필요가 있다”며 “수능을 통한 정시파 학생들은 본격적으로 수능 준비시작하는 시점을 4월로 크게 앞당겨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수시는 대체로 고3 재학생들 중심으로 경쟁하는 만큼, 자신만 이러한 상황이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똑같이 겪는 상황으로 보고 슬기롭게 이겨나가야 한다”며 “2021 수능 대비를 4월~8월, 9월~10월, 11월 초, 중순 이후 12월 2일까지 세 가지 학습 구간을 정해 수능 본격 학습, 수능 실전 학습, 수능 마무리 학습 기간 등으로 설정해 짜임새 있게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2021학년도 대입은 주요대를 중심으로 전형방법에 많은 변화가 있다”며 “고3 수험생들은 자신이 지원하려는 전형을 조기에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2학년까지의 내신이나 학생부 기록사항이 충분하지 않은 재학생들은 수능 준비에 집중해 정시에 대비하는 편이 낫다고 덧붙였다. 정시 수능 전형의 경우 재수생들의 강세가 보편적이기는 하지만 올해의 경우 학종에서도 불리하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재학생들의 학생부가 수업일수 부족이나 온라인 강의 등의 특수 상황에서 충실하게 작성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학생 스스로 학생부를 철저히 검토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수능 준비에 집중하는 편이 좋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2학년 때까지의 학생부 교과 성적과 비교과 및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수시 지원전략을 세우고 준비해야 한다”며 “수시 모집 학생부는 3학년 1학기까지 반영되지만 2학년 때까지 학생부 기록이 80%를 차지한다. 상당히 많은 부분이 결정돼 있는 셈이기 때문에 2학년 때까지 학생부 자료를 토대로 수시 지원전략을 세워도 큰 문제는 없다”고 전했다.

◆ 수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 연기

이번 교육부의 발표에 따르면 수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도 기존 8월 31일에서 9월 16일로 16일 연기됐다. 이에 대해 입시 전문가들은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존 마감일인 8월 31일의 경우 학생부 마감일이 너무 촉박하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는 수차례의 개학 연기에 따른 수업일수 감소와 온라인 개학의 영향으로 학교에서 활동 중심의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가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며 “현장 수업이 뒤로 미루어지면서 교과학습발달상황(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나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을 기록할 근거 마련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의 특이사항을 대학들이 충분히 인지하고 평가를 한다고 해도 고3 재학생들의 1학기 기록내용이 다른 해에 비해 소략할 개연성이 높아 보다 객관적인 자료인 내신등급에 초점을 둘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렇기 때문에 고3 수험생들은 온라인 강의에 충실히 참여하는 한편 지필고사 준비를 서둘러 내신 성적을 올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생부 기재의 시간이 확보됐으나 원격 수업의 어떤 내용을 학생부에 기재할 것인가는 여전히 숙제로 남는다”며 “학생들은 원격 수업 기간 동안의 과제와 수업 평가 방식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능 공부에 대한 대비는 수시모집 지원자 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경우는 일정한 수준은 준비를 해야 하고 정시모집 위주로 준비하는 학생들은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며 “재학생들은 한 달 이상 개학이 연기되면서 수능에서 재수생에 비해 상당히 불리했는데 수능이 2주 연기되면서 이런 불리함이 다소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온라인 개학으로 학교 수업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판단되면,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후 고3을 중심으로 사교육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경고도 나왔다. 또한 온라인 강의로 공교육 교사와 사교육 인터넷 강의 강사들이 비교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즉 이번 온라인 개학을 통한 ‘온라인 강의의 질’이 국민들의 공교육과 사교육 판단의 ‘잣대’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공교육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교육부가 온라인 수업에 대해 세심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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