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교육대 융합학과, 재학생 융합역량 강화의 ‘가교’
한국기술교육대 융합학과, 재학생 융합역량 강화의 ‘가교’
  • 이승환 기자
  • 승인 2020.03.25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년 개설...전교생 대상 ‘AI・빅데이터’ 등 3개 트랙 운영
융합적 사고 기반 ‘실천공학자’ 양성...Emerging Technology 반영 과정 신설 계획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어떻게 학생들에게 빠르게 전달할 수 있을까?’
한국기술교육대 융합학과는 이 물음에서 비롯됐다. 4차 산업혁명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며 학생들의 신기술 습득과 융합역량 강화는 필수다. 산업계도 그러한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다만 기존 전공의 심화교육을 배제한 독자 전공으로 융합학과를 운영하는 것은 오히려 융합역량 함양이라는 본래 목표를 저해할 수 있고 융합학과에 속한 학생 위주로 신기술 교육이 이뤄지는 문제점도 갖고 있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이성기)는 이를 감안해 타 대학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형태의 융합학과를 설립했다. 학생들이 각 학부(과)의 고유전공을 이수하면서도, 새롭게 나타나는 기술을 받아들여 융합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학과, 바로 융합학과다.
융합학과 소속 학생은 한 명도 없지만 한편으로 한국기술교육대 모든 재학생이 융합학과의 학생으로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18년 3월 개설된 융합학과는 현재 5명의 교수가 재직중이며 전교생을 대상으로 미래사회에 적합한 교육과정을 사회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개설・운영하고 있다.

AI・빅데이터 등 3개 트랙, 글로벌창의융합전공 운영

융합학과는 현재 AI・빅데이터 트랙, Smart Factory 트랙, AR/VR 트랙과 글로벌창의융합전공(충남지역 4개 대학 연합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과 융합해 시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는 트랙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으며 13학점을 얻어야 융합학과 트랙을 이수할 수 있다. 융합학과에서 제공하는 수업과 학생 본인의 전공에 유사 수업이 있다면 학생 전공에서 수강해도 학점 인정이 되도록 하는 등 과목 선택의 폭은 넓히되 유연성을 둔 것도 특징이다.
융합학과의 수업은 흥미성·몰입성 극대화를 위해 체험 중시형으로 주로 진행되며, 산업체전문가 팀 티칭을 통해 현업 적합도 향상도 꾀하고 있다. 실시간 영상으로 진행되는 해외전문가 초빙 교육은 공간적 제약을 뛰어넘는 교육환경 혁신으로 학생들의 호응이 높다.

‘전교생’ 대상 융합교육...강의 인기 · 만족도 높아

대부분 대학의 융합학과가 기존 학부(과)를 재편해 일부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융합학부를 구성한 것과 달리, 한국기술교육대 융합학과는 각 전공들과 독립된 완전히 새로운 커리큘럼을 구성했고, 기존 학과 교수들의 학과 이동이 아닌 융합교육에 맞춘 신임 교수들을 초빙해 운영하고 있다. 
다른 학부(과)에 비해 역사는 길지 않지만, 융합학과 교과목은 수강 신청시 대부분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고 강의만족도도 크다. ‘AR/VR 개론’, ‘컴퓨터비전활용’, ‘기계학습 활용’ 등의 강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5 이상을 상회하고 만점에 가까운 과목도 다수 있다.
융합학과 교육과정은 ‘융복합 공학교육’의 모범사례로도 손꼽힌다. 2019년 9월 열린 ‘한국공학교육학회 학술대회’에서는 김경언 교육성과인증센터 연구교수가 ‘융합 공학교육 활성화를 위한 대학 교육체제 개편 및 운영사례’를, 같은 해 11월 열린 ‘2019 한국실천공학교육학회’에서는 권오영 학과장이 ‘융합교육을 위한 Special Track 운영 모델’을 발표했다. 

‘Emerging Technology’ 반영 교육과정 신설 및 개편

융합학과는 앞으로 융합적 사고를 기반으로 여러 전공과 소통하며 협력하는 ‘실천공학자’ 양성에 주력함과 동시에 체험중심 학습과 PBL 등 다양한 교수법을 활용해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대응한 학과라는 고유의 정체성을 이어나가기 위해 사회 변화에도 주목해 대비하고 있다. ‘Smart Factory 트랙’, ‘AR/VR 트랙’ 등 기존 두 개 트랙의 커리큘럼은 2019년 대폭 재정비했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요구 증가에 발맞춰 2020학년도부터 ‘AI‧빅데이터 트랙’을 추가 개설했다. ‘사회 수요 변화에 따른 유연한 교과 개설 및 운영’이라는 학과 특성에 맞게 지속적인 트랙 신설과 개편도 고려하고 있다. ‘자율주행’, ‘사이버 및 SW안전’, ‘블록체인’, ‘엣지컴퓨팅’, ‘핀테크’ 등 Emerging Technology를 반영한 트랙과 교과목들을 수요에 맞게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기계/로봇(AI활용) 분야 교원도 충원해 교원 전공의 다양성도 확보할 방침이다. 

 INTERVIEW - 권오영 한국기술교육대 융합학과 학과장

융합학과의 인재상과 교육목표는.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따라 등장하고 있는 신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융합적 사고, 여러 전공과 소통하며 협력할 수 있는 ‘실천공학자’가 융합학과가 추구하는 인재상이다. 교육목표 또한 이에 맞춰 있다. 인재들이 산업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융복합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융합학과의 본질적인 교육 목표다.

타 대학 융합학과와의 차별점은.
우리 대학 융합학과는 급변하는 기술 트랜드를 반영해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기 위한 교과과정을 트랙 형태로 제시하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수강하도록 했다. 재학 중인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융합교육을 한다는 것이 타 대학과 다른 점이다. 자신의 전공 역량 함양과 동시에 새로운 기술을 자신의 분야에 접목할 수 있는 수업을 전공 불문하고 수강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차별화돼 있다.

사회 수요 변화에 따른 교과 신설 계획은.
자동차나 비행기 등 하드웨어 기반 제품에서조차 SW의 비중이 급증하고 있지만 SW문제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도 있다. 이를 감안해 SW 안전과 보안 관련 트랙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환경 오염에 대응하는 친환경에너지 분야, 비트코인으로 관심이 급증한 블록체인 기술 등 정말 많은 기술이 나타나고 있어 이와 관련한 스페셜 트랙도 갖춰야 한다. 1차에서 3차 산업혁명까지 약 100년을 주기로 변화했던 과거와 달리 4차 산업혁명은 불과 50년새 이뤄지고 있다. 언급한 분야 외에도 급격히 빨라지는 사회변화 주기에 맞춰 지속적으로 새로운 교과목들을 개발하고 독립된 트랙으로 발전시켜 갈 계획이다.

한국기술교육대 진학과 융합학과 수업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에게 조언한다면.
언론 등에 마치 유행처럼 소개되는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은 사실 고등학생이 대학에 진학해 바로 습득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무턱대고 트렌드를 좇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기계와 전자, 컴퓨터 등 신기술의 근본이 되는 분야 중 자신에게 맞는 전공을 충실히 공부하는 것이 우선이다. 융합학과는 한국기술교육대 전교생을 대상으로 강좌를 운영한다. 우선 자신이 전공하고 싶은 학과에 진학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 후 얼마든지 융합역량을 개발하기 위한 융합학과 과목을 수강할 수 있을 것이다. 실천공학자가 되길 꿈꾸는 수험생들을 응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