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이어 대입 일정도 연기?…교육부 “모든 가능성 검토”
개학 이어 대입 일정도 연기?…교육부 “모든 가능성 검토”
  • 백두산 기자
  • 승인 2020.03.2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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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일정 조정까지 가능성 열어두고 검토 중”…고3 불이익 논란에 고심
대입 일정 조정 필요하나 수능은 그대로 치르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있어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모든 유‧초‧중‧고의 개학이 4월 6일까지 연기됐다. 3차례에 걸쳐 개학이 1달가량 미뤄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애초 계획된 11월 19일에 치르는 것은 무리라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3, 4월 학력평가도 연기된 가운데 대입 일정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입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에서 검토하고 있는 안은 3가지다. ▲예정대로 11월 19일에 수능을 치르는 방안 ▲1주일 연기해 11월 26일에 치르는 방안 ▲2주 미뤄 12월 3일에 치르는 방안으로, 정부는 수능 일정 조정에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교육부도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두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지난 18일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개학 연기에 따라 수능 1~2주 연기를 포함한 9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부 관계자는 24일 <대학저널>과의 통화에서 “실현 가능한 대입 일정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변수가 많아 현재 어떤 안이 유력하다고 대답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검토되고 있는 방안 중 수능 연기가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개학 연기로 인해 현역 고3 수험생들이 재수생보다 불이익을 많이 받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사‧입시전문가 “4월 6일 개학도 불확실…대입 일정 연기해야”

일선 교사들은 대입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개학이 한달 넘게 미뤄진데다 4월 6일 개학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입 일정이 본래대로 진행될 경우 시간이 지나치게 부족할 것은 자명하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3학년 부장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은 알지만 단계적으로 개학이 연기되다 보니 입시 일정에 대해 예상이 어렵다”며 “이미 모의고사도 2번 연장이 됐지만 그 이후의 모의고사나 수능에 대해서는 결정된 부분이 없다. 올해 고3 올라온 학생들이 어려움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개학뿐만이 아니라 다른 일정들도 연기되지 않으면 시간적으로 부족하다”며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최근에는 재수생들도 많이 지원하는 추세인데 마감일을 연장하지 않고 8월 말에 진행할 경우 재학생들이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입시전문가들도 대입 일정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각 고교는 4월 6일 개학을 상정하고 수행평가(지필 형태 포함)로 중간고사를 대체하거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차례로 연기하거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간격을 좁히는 등의 학사일정을 짤 가능성이 높다”며 “고3 학생들은 시간에 쫓기며 수시와 정시를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고3 학생의 경우 여름방학이 중요한데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이 시간을 활용하기 어려워 N수생과의 격차가 벌어질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고3들은 대체로 여름방학 때 자기소개서를 완성하거나, 대학별고사 준비를 하거나, 탐구과목 단기 완성 등을 듣거나 하여 입시일정에서 무엇인가를 보충하는 기간으로 인식하는데 올해는 방학 기간이 짧아지면 사교육의 도움을 받기도 쉽지 않다”며 “하지만 N수생의 경우 이번 여름방학 기간에 구애받지 않을 것이고, 또 재학생과 달리 촉박하게 내신 등에 쫓기지 않고 수능이나 대학별고사의 부족분을 채우면 되므로 한결 여유가 있다. 그러므로 올해는 정시 수능 전형은 물론 논술, 구술면접, 적성고사 등 대학별고사가 반영되는 수시 전형에서도 예년에 비해 N수생들의 불리함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수시와 관련된 일정은 연기하되 수능은 원안대로 치르는 것이 오히려 고3 학생들의 불이익을 줄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는 순연하되 정시는 원안대로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며 “재수생들의 경우 수시에 활용되는 내용들은 이미 정해져 있지만 유일한 변수는 수능 성적뿐이다. 수능을 연기하지 않고 11월 19일에 치르는 것이 오히려 고3 학생들과 N수생들 사이의 불리함을 상쇄시켜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논의도 4월 6일에 개학할 경우에만 유효하다. 현재는 휴업이 장기화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교육부의 발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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