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동선 보여주는 ‘코로나 맵’ 개발한 경희대학교 이동훈 씨
확진자 동선 보여주는 ‘코로나 맵’ 개발한 경희대학교 이동훈 씨
  • 백두산 기자
  • 승인 2020.03.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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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모닥’의 공동설립자이자 CTO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아이템 만들고파”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이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타인에게 전염되는 병인만큼 사람들의 이목이 코로나19에 쏠려 있는 상황이다. 높은 관심만큼 많은 뉴스들이 생산됐지만 단편적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에서 착안해 ‘코로나 맵’ 서비스를 만든 사람이 있어 화제다. ‘코로나 맵’은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동선을 지도로 보여주는 서비스로 확진자 수와 격리 장소, 유증상자 수를 손쉽게 살펴볼 수 있다. ‘코로나 맵’을 개발한 이동훈 씨는 경희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학생으로 ‘모닥’이라는 탈모 관련 홈케어 서비스 스타트업 공동설립자다.

‘코로나 맵’은 서비스가 처음 시작된 1월 30일 이후 하루 만에 조회수 240만회를 돌파하며, 코로나19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코로나 맵’의 장점은 정확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점이다. 크로스체킹을 통해 확인된 정보만을 반영해 사람들이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이나 유증상자가 많은 곳 등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설계돼 호평을 받았다.

‘코로나 맵’ 개발은 이슈가 돼 이 씨는 2월 17일 청와대 업무보고 자리에 특별 초대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남을 갖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지만, 공포 · 불안은 확산됐다”며 “그런데 이동훈 학생이 (질본의) 브리핑 정보를 맵으로 보여주면서 확진자가 움직이는 동선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되고, 우리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긴장해야 하는지, 지역은 어디인지, 이런 것을 쉽게 알 수 있게 됐다”고 이 씨를 추켜세웠다.

최근에는 마스크 대란으로 인해 마스크 구매가 어려워지자 ‘마스크 맵’ 서비스를 제작해 주변 지역 마스크 제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씨는 “창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목표가 어떤 아이템을 내든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아이템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와중에 ‘코로나 맵’이나 ‘마스크 맵’도 나올 수 있었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만드는 창업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희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에 재학중인 이동훈 씨

Q: 어떻게 ‘코로나 맵’을 만들게 됐는지 궁금하다.

코로나19가 이슈가 되면서 저 스스로도 많이 불안했습니다. SNS나 미디어를 통해 관련 정보를 찾아보려고 했는데 공포를 조장하고 선동하는 정보가 많았습니다. 이런 왜곡된 정보가 아닌 공신력 있는 정보를 찾아봤는데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에서 충분히 데이터를 제공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자료라면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겠다 싶어 질본에서 제공한 데이터를 기본으로 지도상에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Q: ‘코로나 맵’을 만들면서 아쉽거나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코로나 맵’은 기획부터 개발까지 매우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모든 과정이 하루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고통 받을거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동시접속자 수가 급격히 증가했을 때 서버가 터지는 문제가 발생하는 등 다양한 문제들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서버 비용이 부담됐는데 다행히 네이버와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공익 목적이기 때문에 비용을 받지 않겠다고 해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제보 내용의 신빙성 확인이었습니다. ‘코로나 맵’ 사이트에는 제보를 받는 메일 주소가 적혀 있는데 시민 제보를 통해 데이터를 구성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제보를 해주셔서 가짜뉴스를 제외하기 위한 노력에 많은 시간을 들였습니다. 관련 기사나 질본 등에 확인하면서 최대한 객관적인 정보만 선별해 보수적으로 지도에 표시했습니다.

 

Q: 공동창업자로서 스타트업을 운영 중이다. 회사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작년 5월에 사업체를 등록한, 아직 1년이 안 된 ‘모닥’이라는 스타트업입니다. 동국대에 다니는 친구와 공동창업한 회사로 지금은 총 5명이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닥’은 탈모 관련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CTO로서 기술적인 것들을 결정하고 개발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Q: 경희대는 창업에 대한 지원이 잘 이뤄지는 대학으로 유명하다. 교내 창업 프로그램의 장점은 무엇인가.

학교를 다니면서 창업을 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수업을 전부 듣기가 어렵습니다. 다행히 제가 다니는 경희대와 동업자가 다니는 동국대 모두 창업자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이 잘 돼 있어 창업학점을 통해 학점을 이수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창업한 회사 ‘모닥’ 또한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공간을 지원받아 팀을 운영하고 있는데, 창업자에게 ‘공간’을 제공해 주는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창업을 하게 되면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들 말하는데,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공간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초기 창업자들의 경우 지니고 있는 자본에 한계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사무실을 임대하기 위한 비용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부분을 학교에서 지원해줘서 굉장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내 창업 프로그램의 또다른 장점은 교내 창업대회라고 생각됩니다. 창업대회 참가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확인할 수도 있고, 수상을 하게 되면 상금을 받아 창업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창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 제 목표는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아이템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맵’과 ‘마스크 맵’도 나올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맵’ 개발 이후 많은 사람들로부터 창업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아이템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거나 ‘사업을 해도 괜찮은지 모르겠다’ 등 이런 질문에 대한 제 답은 ‘직접 해보는게 중요하다’입니다. 뭔가를 실현시키는 것은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본인이 창업을 꿈꾸고 확신이 있다면 작은 것부터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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