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은 나의 힘” BTS 음악 듣기 위해 하루 학습목표 채워
“덕질은 나의 힘” BTS 음악 듣기 위해 하루 학습목표 채워
  • 백두산 기자
  • 승인 2020.03.23 1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족한 과목은 한 우물만 파듯 공부해…같은 문제집 반복해서 푸는 것도 방법
비교과 활동은 하나의 ‘키워드’에 응집…스스로 성장에 도움되는 공부 해야

[상위 1% 나만의 공부법]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조수현 씨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일반적으로 유명인들에 빠지면 공부를 소홀히 한다고 생각하지만 발상의 전환으로 명문대에 진학하는 경우도 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조수현 씨는 방탄소년단(BTS) 공식팬클럽 아미 5기 회원이다. 공식팬클럽에 가입할 정도로 BTS를 좋아했던 그는 절제를 통해 학업과 팬심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조 씨는 BTS 음악을 집중력 향상 보조도구로 이용했다. 암기과목이 아닌 과목들을 공부할 때만 노래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잠에서 깨고 싶거나 집중이 안될 때 활용한 것. 또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을 듣기 위한 조건을 걸어 하루 학습목표를 채우지 못하면 BTS의 신곡을 듣거나 브이앱을 볼 수 없도록 스스로 제재했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욕구를 학습 성취로 연결시킨 것이다.
조 씨의 전략적 학습 방법은 이뿐만이 아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수시 전형 지원을 고민한 그는 미리 희망 대학교와 학과별 수시 지원방법 등에 공부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경영학과의 인재상에 접목시키고자 노력했다. 또한 교과학습 부분에 있어서도 입시를 위한 공부가 아닌 본인의 성장을 위한 공부라고 마인드컨트롤 함으로써 수시 전형 면접에서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 결과 조 씨는 인문사회 특기자 전형으로 고려대 경영학부에 입학할 수 있었다. ‘덕질’과 ‘학습목표’라는 당근과 채찍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조 씨의 공부법을 <대학저널>이 들어봤다.

 

‘한 우물만 파는’ 공부법
조 씨가 고등학교 시절 가장 취약했던 과목은 ‘수학’이었다. 수학 과목의 특성상 다른 과목에 비해 암기력보다는 이해력과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는데 이러한 이해력과 사고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그는 ‘오랜 시간동안 한 우물(과목) 파기’ 공부방법을 사용했다. 특히 수학의 경우 공식을 이해하고 다양한 응용문제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수학의 달’을 정해 긴 방학 기간 중 한달은 그 다음 학기 수학 학습범위를 미리 예습하고 전 학기 학습범위를 복습하는 기간으로 삼았다.
조 씨는 “수학 공부에 지쳐갈 때면 다른 하고 싶은 공부를 하긴 했지만 모르는 문제는 한시간이 넘게 걸려도 끝까지 짚고 넘어가려고 노력했던 습관이 수학 성적을 향상시켜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은 향상된 성적으로 돌아왔다. 고등학교 1학년 때 3등급이었던 수학과목이 고등학교 3학년 때는 1등급이 될 수 있던 원동력이었다.
조 씨는 성적 향상의 또 다른 팁으로 ‘같은 문제집 반복해서 풀기’를 꼽았다. 그는 “오늘의 내가 잘 풀 수 있는 문제였을지라도 내일이 되면 또 다시 공식을 잊어버리거나 응용방법을 잊어버릴 수 있다”며 “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는 것은 마치 큐브를 풀어가듯 어떠한 응용문제가 나오더라도 다양한 응용법을 생각해내는 것을 도와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많은 실수를 하는 기본적인 공식 암기로 푸는 문제도 오답의 확률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략적인 수시 준비…모든 활동을 하나의 키워드로
조 씨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수시 전형 지원을 고려했다. 그렇다고 정시 전형을 아예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수시 전형에서 모두 붙을 거라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수시 전형을 통한 합격을 목표로 정했기에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희망 대학교와 학과별 수시 지원 방법에 대해 공부하고, 각 학교 인재상에 부합할 수 있도록 생기부를 만들었다. 조 씨의 수시 지원 전략은 크게 두 가지다.

 

지원전략 1. 특정 학과와 특정 학교에 치중하지 않는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경영학과 진학을 희망한 조 씨는 모든 비교과 활동을 경영학과 특성에 부합하게 계획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경영학과와 상관 없을 수도 있는 다양한 교내/외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본인이 가진 다양한 능력을 발휘하고 계발해내고자 했다. 그런데 오히려 이런 부분들이 책으로 배울 수 없는 ‘경영’이라는 키워드 아래 묶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가 참여했던 ‘숨소리 배움터’ 활동의 경우 텃밭에서 작물을 키워 김장을 담가 학교 주변 독거노인분들의 집에 배달해 주는 활동이었다. 조 씨는 이 활동을 하면서 종자산업과 유전자변형식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고, 이러한 부분들이 전부 생기부에 담길 수 있었다. 또 학생회 활동 중 ‘공정무역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이 활동을 하면서 ‘공정무역 캠페인 운영과정 및 결과’라는 제목의 소논문을 작성했다. 소논문을 작성하며 공정무역의 이면(딜레마)를 알 수 있었으며, 이러한 딜레마 중 하나가 농작 과정에서 ‘연적장애’에서 비롯됨을 알게 됐다. 조 씨는 “단순히 생기부에 담기 위한 활동이 아닌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이 스스로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단, 다양한 활동에 참가하며 깨달은 생각들을 나의 진로와 관련된 하나의 키워드 아래 응집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원전략 2. 입시 위한 공부 아닌 성장 위한 공부를 하라
조 씨는 교과학습을 위해서 마인드컨트롤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그는 시험공부를 할 때 단순히 ‘성적을 얻기 위해서가 아닌 스스로 지식 축적을 위한 공부라고 마인드컨트롤 하면서 시험을 준비했다. 조 씨는 “단순히 성적을 잘 받기 위해 공부를 해야지’ 생각하면 공부가 재미없는, 어쩔 수 없이 대학을 잘 가기 위한 것으로 다가온다”며 “스스로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찾는데 더 고민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본인의 관심사에 교과 학습내용을 연관지어 공부하면 좀 더 생산성 있는 공부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입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방법을 통해 공부했던 경험들은 단순히 시험을 목적으로 한 지식이 아닌 제 사고과정 아래의 지식으로 자리잡아 생기부뿐만 아니라 수시 면접과정에서도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덕질’을 공부의 원동력으로
수험생활은 누구에게나 힘들고 고된 시간이다. 조 씨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탈출구는 ‘BTS’였는데, 공식팬클럽 회원일 정도로 ‘덕질’에 심취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덕질’이 지나치면 학업을 망칠수도 있었지만 조 씨의 경우 ‘BTS’에 대한 열정을 스트레스 해소와 공부를 위한 원동력으로 삼았다.
스스로 규칙을 세워 수학과 같은 과목을 공부할 때만 음악을 들을 수 있다거나 잠에서 깨고 싶을 때, 집중이 안 될 때 집중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삼았다. 또한 BTS의 신곡이 발표되거나 브이로그가 올라오면 하루 학습 목표량을 채우지 못할 경우 스스로 볼 수 없도록 규칙을 정해 ‘덕질’을 공부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이 방법의 경우 하루 할당된 학습량을 끝냈다는 보람도 느낄 수 있어 일석이조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특히 학습 도중에 피로를 느끼거나 중도에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면 BTS 관련 영상들을 볼 생각에 힘을 내 목표량을 마칠 수 있는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 씨는 “수시 전형의 경우 내신성적으로 서열화해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이 아닌 학생의 생기부와 면접, 자소서 이 모든 것들을 평가하기 때문에 너무 성적에만 집착하기 보다는 진정한 자신의 진로를 찾아나가고 구체화할 수 있는 경험들을 고교 시절에 많이 해봤으면 좋겠다”며 “‘대학에 가기 위해 생기부를 풍성하게 만들어야지’가 아닌 스스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학습방향으로 관심사와 교과 학습내용을 연관지어 학습에 흥미를 느끼게 하는 과정을 만들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