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 부는 '봄바람'…'코로나19' 모금 줄이어
대학가에 부는 '봄바람'…'코로나19' 모금 줄이어
  • 김귀현 기자
  • 승인 2020.03.04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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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주축 온라인 커뮤니티, SNS 통해 자발적 모금...졸업생도 동참
피해 큰 대구・경북 의료시설, 재난구호단체 등에 기부
단국대 중국인 유학생들, 자가격리 중에도 정성 모아 '눈길'
3월 3일 23시 59분 현재 6,680여만원이 모금됐음을 공지한 '숙명여대 코로나19 기부' 인스타그램 계정.
3월 3일 23시 59분 현재 6,680여만원이 모금됐음을 공지한 '숙명여대 코로나19 기부' 인스타그램 계정.

[대학저널 김귀현 기자] 코로나19 확산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대학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각 대학 재학생을 주축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으로 기부금 모금 소식이 속속 퍼져나가자 기부금액도 빠르게 증가하는 모양새다.

이같은 기부 행렬의 출발선은 경희대가 끊었다. 지난달 26일 경희대 재학생 3인이 시작한 모금은 나흘 만에 누적액 4,000만원을 넘어섰다. 이들은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에 100만원,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와 대한적십자사에 각각 1,000만원씩 전달했으며 추가 기부처를 정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숙명여대 재학생, 졸업생은 지난달 28일부터 코로나 극복을 위한 온라인 모금활동을 진행해 하루만에 3,000만원을 모았고, 3일까지 3,700여명이 참여한 모금에는 총 6,000여만원의 기부금이 쌓였다. 숙명여대 학생들은 오는 5일까지 모금을 완료하고 대구지역을 비롯한 전국 의료기관, 재난구호단체 등에 모금액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양대는 이달 1일 학생 4명이 시작한 모금에 이튿날 저녁까지 566명이 참여해 모두 1,080여만원을 모았다. 학생들은 이 중 200만원을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고, 나머지 금액의 기부는 기부자들의 논의 이후 결정하기로 했다.

고려대 학생들은 지난 3일 기준 1,219만 6,000원을 모았고, 6일까지 모인 기부금은 대구 지역 의료시설 지원에 쓰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강대도 모금 이틀 동안 190만원 가량을 모았다. 

서울대 학생들도 모금에 나섰다. 3일부터 시작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서울대인 모금'에는 4일까지 310명이 참여해 총 1,100만원이 모였다. 학생들은 천만원 단위가 모금될 때마다 현장에서 사투 중인 의료진을 위해 방호복을 전달하는 등의 방안을 내놓고 있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도 '이웃나라'의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27일부터 사흘 간 단국대 중국인 유학생들은 대구 시민을 위해 성금 230만원을 모았다. 긴급 물품이 필요한 저소득층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이 기부의 동기였다. 국내 재학 중국인 유학생들의 기부로는 첫 사례다. 이에 김수복 단국대 총장이 100만원을 더하면서 이들은 총 330만원을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지사에 전달했다. 모금에 참여한 중국인 유학생 대부분은 교내 생활관에 마련한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 격리 중이다.

이밖에도 성균관대, 숭실대, 건국대, 삼육대 등 대학가 곳곳에서 재학생, 졸업생과 교직원의 모금 및 기부 소식에 따뜻한 참여가 줄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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