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시행, 올해 첫 학력평가의 의미와 활용
4월 2일 시행, 올해 첫 학력평가의 의미와 활용
  • 백두산 기자
  • 승인 2020.03.0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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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적 위치 파악하는 첫 모의고사
수능시험 영역별 대비의 방향키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새 학년이 시작되면서 처음 시행되는 전국단위 모의고사인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학력평가)가 당초 3월 12일에 실시하기로 했던 것에서 3주일 연기된 4월 2일에 실시된다(3월 4일 서울시교육청 발표). 3월 학력평가가 3주일 연기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새 학년 개학일이 3월 23일로 연기됨에 따른 조치다.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해 시행하는 4월 학력평가는 전국 고등학교 1, 2, 3학년생이 동시에 치르는 시험으로 지금까지 공부한 것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받는 기회이자 자신의 실력이 전국에서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특히 올해 2021학년도 대학입시를 치르게 될 고3 학생들에게 있어서 4월 학력평가는 그 어느 시험보다 중요하다. 고등학교 1, 2학년 때의 실력과 겨울방학 동안의 노력을 점검하는 첫 테스트로 전국 고3 수험생 중에서 내 성적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4월 학력평가 성적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인 수능시험 대비 학습 계획을 세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021학년도 수시와 정시 모집 지원 전략을 세울 때에도 하나의 지표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19일에 실시되는 2021학년도 수능시험에서 고득점을 얻을 수 있는 기준이 되어줄 4월 학력평가. 어느 영역과 과목이 취약한지, 그리고 영역/과목별 단원 가운데 좀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 어디인지 등을 꼼꼼히 체크하고 자신만을 위한 영역/과목별 학습 계획을 세우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그런데 간혹 수시 모집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77% 정도로 여전히 많이 선발하고 있다는 점과 학령인구가 매년 크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수능시험에 대한 부담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수시 모집에서 수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실시하는 대학과 모집 인원이 다소 증가하면서 수능시험을 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참고로 2021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게 될 모집 인원은 8만 6,083명으로 2020학년도에 8만 5,168명을 선발했던 것보다 915명을 더 선발한다. 하지만, 수시 모집 전체 모집 인원은 26만 7,374명으로 2020학년도에 26만 8,776명을 선발했던 것보다 1,402명을 줄여 선발한다. 이에 전체 모집 인원 대비 수시 모집 선발 비율은 2020학년도에 77.3%이었던 것이 77.0%으로 0.3%p 줄어들고 대신 정시 모집 선발 비율이 0.3%p 증가했다.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합격할 자신이 있을 뿐만 아니라 지원 대학이 수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면 굳이 수능시험을 대비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이라면 수능시험 대비에 결코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 더욱이 3월 새 학기에 고3이 되는 학생들은 수능시험 대비가 곧 학생부 교과 성적(내신) 대비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대다수의 고등학교가 3학년 교재로 수능시험 연계율이 70%나 되는 ‘EBS 수능 특강’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거기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학생부종합 전형 등으로 대학에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더라도 3학년 1학기 내신을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 3학년 1학기 내신 관리 차원에서라도 수능시험 대비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4월 학력평가 성적에 만족하지 말라!

4월 학력평가는 수능시험의 출제 방향과 같은 형태로 문제를 출제하며, 교시별 시험 시간과 장소, 시험 감독, 채점 절차, 성적 통지 등을 최대한 수능시험과 유사하게 진행한다. 이러한 학력평가의 진행은 실전 같은 연습을 통해 실제 수능시험에서 수험생들이 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교시별 시험 시간 안배와 문제 해결 능력 습득, 그리고 공부 방법과 취약한 부분 등을 점검해 실제 수능시험에서 수험생 개개인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당해 연도 수능시험 응시 집단에서의 예상 성적 위치와 개인별 성적 변화, 그리고 희망 대학의 지원 가능 여부와 지원 가능 대학 등을 알려줌으로써 실현 가능한 학습 목표를 세우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즉, 4월 학력평가에서 얼마의 성적을 얻었는데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다음 학력평가나 수능 모의평가에서는 어느 정도 성적을 올리고, 또 그 다음 학력평가나 수능 모의평가에서는 어느 정도 향상시키고, 그리고 실제 수능시험에서는 어느 정도 성적을 향상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줄 것이다.

그런데 간혹 4월 학력평가 성적에 만족하는 경향이 있다. 마치 올해 첫 학력평가 성적이 곧 수능시험 성적이 되는 것처럼 생각하고 그 결과에 만족해(?) 하는 수험생들이 있다. 성적이 기대했던 것만큼 나오지 못하면, 내가 왜 이 정도밖에 성적이 나오지 못하는 것인지 그 원인을 찾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만족해하는 수험생이 의외로 많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11월 19일 실제 수능시험에서 4월 학력평가보다 더 못한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 이 점 꼭 기억하길 당부한다.

4월 학력평가는 내 실력을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첫 시험

만약 4월 학력평가에 만족해버리면 이후 수능시험 준비는 어떻게 될까? 새 학기 초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는 채 한 달도 안 되어 누그러지고, 계획적인 대비에도 소홀해질 것이다. 이런 사이 계획을 세워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들은 성적이 더 향상되고, 성적 위치도 위로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갈 것이다. 상대평가인 현행 수능시험에서 나보다 앞선 수험생이 많아진다는 것은, 결국 나의 성적을 아래로 떨어지게 하고, 희망 대학도 하위권으로 옮기는 아픔을 가져다줄 것이다.

이에 고3 학생들은 이번 학력평가를 현재까지의 나의 실력을 테스트하는 중요한 시험이라고 깊이 인식하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찾는 데 활용하길 바란다. 그리고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다음 학력평가나 수능 모의평가에서는 어느 정도 성적을 향상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계기로 삼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학력평가에 전적으로 매달리라는 것은 아니다. 첫 학력평가가 전국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국 단위 시험이다 보니, 간혹 출제 범위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사회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의 경우 A고등학교는 2학년 때 이미 배웠고, B고등학교는 3학년에 올라와서 배운다면, 이는 두말할 필요 없이 A고등학교 학생들의 성적이 높을 수밖에 없다. 학교마다 진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6월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수능 모의평가와 이후 실시되는 학력평가는 상황이 다르다. 이때에는 모든 고등학교가 탐구 영역의 과목별 진도를 거의 마무리하게 되므로 진도에 따른 성적 편차는 전혀 없고 오로지 실력에 의한 편차만 있을 뿐이다.

한편, 학력평가 위주로만 공부하다보면 학습 패턴에 차질을 초래할 수도 있다. 수험생의 공부는 반드시 수능시험에 맞추어 계획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학력평가나 수능 모의평가는 평소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응시하되, 시간 안배와 문제를 푸는 능력 등 수능시험을 잘 치르는 요령을 습득하는 기회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반드시 실전처럼 응시하라!

4월 학력평가는 반드시 실제 수능시험처럼 응시하라. 학력평가 역시 수능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한 연습이지만, 수많은 연습이 실전에서 보다 나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고1, 2 때 봤던 학력평가 때처럼 귀찮다는 생각으로, 또는 아직 다 공부하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대충 보지 말고 이왕 봐야 하는 것이라면 실전처럼 응시하는 것이 좋다. 앞으로 응시하게 될 학력평가나 수능 모의평가 모두를 실전처럼 응시하는 것이 자신의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수능시험에서 좋은 점수는 그저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풀었는가가 관건이 된다.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의 경우 긴 지문을 누가 빨리 읽고 이해했는가가 이들 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 하나의 방법이다. 간혹 긴 지문을 학교에서 공부하듯이 토씨 하나 빼먹지 않고 읽다 보면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다 풀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시험이 끝나고 나서 풀지 못한 문제들이 모두 아는 문제들이었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4월 학력평가와 앞으로 수차례 치르게 될 모의시험 등을 통해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길 거듭 당부한다.

(도움말: 유성룡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장 겸 커넥츠 스카이에듀 진학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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