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여지책 ‘온라인 강의’…기존 커리큘럼은 어떻게?
궁여지책 ‘온라인 강의’…기존 커리큘럼은 어떻게?
  • 백두산 기자
  • 승인 2020.02.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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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건국대‧중앙대 등 개강 늦춘 대학들...개강 후에도 2주간 ‘온라인 강의’ 계획
학생 활동 중심 교육 진행하던 교수들, 커리큘럼 구성 고심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대학가도 입학을 연기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많은 대학들이 개강을 1주에서 2주 늦췄을 뿐만 아니라 몇몇 대학들은 개강 후에도 2주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날로 더해가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같은 결정을 반기고 있지만 막상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강의’를 진행해야 할 교수들 중 새로운 방식의 수업을 도입한 교수들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Flipped Learning(역진행 수업), PBL(Problem Based Learnig, 문제기반 학습) 등 기존 강의식 수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의 수업을 도입해 왔는데 온라인으로는 사실상 진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들 교수들은 개강을 2주 정도 앞둔 상태에서 커리큘럼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성균관대학교는 지난 12일 개강을 1주일 연기하고, 개강 후 1, 2주차 수업을 온라인 강의로 대체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성균관대는 온라인 수업 활용 플랫폼인 I-Campus를 활용해 개강 첫 2주간 온라인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나 온라인 강의를 활용하지 않던 교수들에게는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건국대학교와 중앙대학교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건국대와 중앙대는 지난 25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개강 후 2주 동안 온라인 강의를 진행한다고 안내했다. 이미 개강을 2주 연기한 두 학교는 오는 3월 16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온라인 강의를 함으로써 학생들의 접촉을 최대한 줄인다는 계획이다.

중앙대 관계자는 “학교나 교수님들 모두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강의도 진행해야 한다”며 “학교 내부적으로 팀을 만들어 온라인 강의를 어떻게 진행할 지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피치 못할 상황이라는 것은 알지만 ‘강의’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던 교수들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서울 소재 대학의 한 교수는 “이미 코로나19 사태가 국가적 재난이 된 상황에서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 Flipped Learning이나 PBL 등의 방식을 활용해 학생을 가르치던 입장에서 온라인 강의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은 조금 난감하다”며 “학기 초 2주를 이론 강의를 진행하고 이후 상황을 봐 학생 활동 중심 교육으로 전환하는 등 커리큘럼을 어떻게 바꿔나가는게 좋을 지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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