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학 전문지식·실무 겸비한 우수 부사관 양성하는 영남이공대 부사관과
군사학 전문지식·실무 겸비한 우수 부사관 양성하는 영남이공대 부사관과
  • 임지연 기자
  • 승인 2020.02.26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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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유일 육 · 해 · 공군, 해병대 협약 체결 학과
초급 간부 자질함양에 필요한 인성 · 체력 갖춘 간부 육성 주력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다가올 ‘인구절벽’ 위기는 학령인구 감소에도 영향을 주지만 가용 병력자원 부족으로 국방력에도 영향을 준다. 그래서 국방부는 인구 급감의 위기 속 튼튼한 국방력을 유지하기 위해 군 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방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주요 과제 중 하나인 군 구조 개편의 핵심은 ‘양적 군대’에서 ‘질적 군대’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우수 자원들의 복무를 통해 군 전투력 발전을 꾀하는 것.

2005년 전국 전문대학 최초로 대구·경북에 신설된 영남이공대학교(총장 박재훈) 부사관과는 해당 전문 인력을 다수 배출한 유서 깊은 학과다. 군에 복무하는 초급 간부 자질함양에 필요한 인성과 체력을 갖춘 양질의 간부를 육성하는 것에 주력해 13기 졸업생까지 총 졸업생 800여 명 중 장교 60여 명, 부사관 640여 명, 일반 보안업체 등 100여 명을 배출했다. 이들은 현재 각 군과 회사에서 활동 중이다.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육·해·공군, 해병대와 협약이 체결된 학과이기도 하다.

‘부사관과의 서울대’라는 자부심을 갖고 지속적인 우수 자원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영남이공대 부사관과. 학과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는 김용현 학과장을 만나 부사관과를 설립하게 된 계기와 운영 현황,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유능한 부사관 육성과 취업률
두 마리 토끼 모두 잡는 ‘부사관과’

김용현 부사관과 학과장은 “2002년 이후 전문대학은 학생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구조조정으로 치닫고 있었고, 학과를 통폐합하거나 취업이 잘되는 학과로 대체하는 분위기였다. 군에서도 우수 부사관을 확보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시기였기 때문에 군과 대학, 학생 모두가 ‘윈-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 바로 부사관과 신설이라고 생각했다”며 “이에 부사관과에 대한 필요성을 영남이공대에 전달하며 학과 신설을 제안, 지금의 부사관과를 구축했다”고 학과 신설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용현 학과장

당시 대학의 역할과 기능은 급변하고 있었다. 정통 순수학문으로는 대학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취업률이 높은 이색 학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경찰학과, 군사학과, 경호학과 등이 대학에 신설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부사관과 역시 공무원이라는 안정된 직장과 높은 취업률을 얻을 수 있는 전문대학에 꼭 필요한 학과였다. 

김 학과장은 “부사관은 국가공무원이기 때문에 전문대학이 제일 중시하는 취업률을 높일 수 있고, 육군도 대졸자 부사관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학생들은 군 의무복무와 취업의 기회를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덕분에 학과가 신설되고, 많은 학생·학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지원해줬다”고 말했다.

부사관은 군의 최일선 간부로서 법령, 규칙, 계획 등의 범위 내에서 일상적이고 규칙적인 업무의 처리를 구체적으로 감독하고, 지시, 통제 또는 직접 수행하는 기능적 요원이다. 하사, 중사, 상사, 원사의 계급을 가진 육·해·공군의 직업군인으로, 특수직 공무원(검·경찰, 소방직, 군인 등)을 가리킨다. 통상 육군의 분·소대와 같은 규모의 집단을 지휘하거나, 전투 기본교육, 보급·정비, 행정, 부대관리 등의 기술과 숙련을 요하는 분야에서 전문가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여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영남이공대 부사관과 재학생의 여성 비율도 높다. 여자 부사관들은 전투 병과가 아니더라도 부관, 헌병, 경리 등 다양한 진로에 배속될 수 있고, 안정적인 신분이 보장돼 매년 입학 경쟁률도 높은 편이다.

김 학과장은 “청년 실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안정된 직장으로 군을 선택하는 여학생들이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며 “공무원 시험보다 사회 진출의 문이 훨씬 넓고, 일정 기간 복무하면 연금 혜택에 국가 유공자 신분까지 얻을 수 있는 등 특전이 많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직업 군인이 수행하는 핵심 업무 등 
다양한 이론 · 실습 교육 실시

영남이공대 부사관과는 부사관 임관 후 직업군인으로서 임무 수행에 필요한 군사학 전문지식과 실무를 겸비한 유능한 부사관 양성을 목적으로 직무 분야 교육 및 체력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기존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제시하는 군 업무 관련 교육을 중심으로 직업 군인으로서 수행해야 할 핵심 업무까지 다양한 이론 및 실습교육을 실시, 군의 중심 간부로서 자질 및 인성을 함양하고 실무능력을 갖춘 부사관을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각군에서 요구하는 인성과 지성, 전문성을 구비한 우수한 간부의 자질을 구비시키기 위한 커리큘럼도 체계적으로 운영 중이다. ▲국가관이 투철한 참된 직업 군인 양성 ▲문무를 겸비한 창조적인 군 인재 육성 ▲국가 안보에 기여하고 미래 군을 이끌 수 있는 군 간부 육성을 교육 목표로 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각 학년 및 학기별 교양, 전공과목을 구분해 운영한다. 

교양과목은 졸업학점인 80학점을 기준으로 대학생활 설계 등 7개 과목 11학점으로 편성했으며, 전공과목은 군에서 필요한 인재를 키우기 위한 군사학 등 30개 과목으로 편성해 교육하고 있다.

학생 스스로 군 도전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교수진과 학생임원진이 월 2회 정기적인 미팅도 진행한다. 학회 중심의 자율적인 활동을 통해 공동체 의식 함양과 리더십, 체력을 연마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고 있는 것이다.

김 학과장은 “향후 학과 발전을 위해 기존의 교육 커리큘럼을 포함한 각군부대 견학, 외국군의 교육과정 탐방 등을 추가로 반영시켜 재학생들의 교육역량을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꿈은 꾸는 자에게 반드시 현실로 다가 온다”
김 학과장은 2019년 초까지 영남이공대 입학처장을 지냈다. 덕분에 많은 고등학교 현장을 방문해 학생들을 만났고, 스승과 제자의 인연으로 연결된 경우도 많다. 학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던 학생을 부사관의 길로 인도해 진로 방향을 잡아준 사례도 수두룩하다.

김 학과장은 “고등학교 현장을 방문하면 학생들에게 ‘인생 역전의 기회는 자주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많이 했다. 꿈은 꾸는 자에게 반드시 현실로 다가온다는 것과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조건이 불리하면 노력을 배가하면 된다는 것”이라며 “본인의 재능과 자질이 부족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노력을 해도 안된다는 의식을 버리고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영남이공대 부사관과는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군으로부터 장학혜택도 받을 수 있고, 군 복무시 4년제 대학 및 대학원 진학 기회가 부여되는 등 자기발전의 기회도 많이 제공하고 있다. 영남이공대 부사관과에서 부사관의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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