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C+ 대학을 가다] 한서대, CES 2020 혁신상 수상 “세계로 뻗는 LINC+ 산학협력”
[LINC+ 대학을 가다] 한서대, CES 2020 혁신상 수상 “세계로 뻗는 LINC+ 산학협력”
  • 신효송 기자
  • 승인 2020.02.25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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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기업과 공동 성과…2019년 스타기업 리틀캣, 2020년 고도화 전시
기업지원협업으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성과 보여…“대학 산학협력 모범 될 것”
CES 2020에 참석한 한서대 LINC+사업단
CES 2020에 참석한 한서대 LINC+사업단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최근 교육부가 올해 산학협력 대학 예산을 늘리고,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플랫폼’을 신규 설치하는 등 산학협력과 지역사회 연계를 통한 대학의 체질개선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한서대학교(총장 함기선)는 교육부의 지향점을 따르는 모범적인 사례라 볼 수 있다. 2017년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이하 LINC+) 사업’에 선정되면서 산학중심 대학으로 체질을 개선시켰다. 2019년에는 2단계 진입대학에 최종 선정, 3년간 약 120억 원의 정부지원금을 확보했다. 그간 ‘항공·공항·디자인’ 융합을 통한 대학교육 개선은 물론, 지역기업과 연계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규모 가전전시회인 ‘CES 2020’에서 혁신상에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가장 모범적이고 올바른 산학협력을 추구하는 대학, 한서대가 일군 산학협력 성과를 살펴봤다.

세계적인 가전전시회 CES에서 ‘혁신상’ 쾌거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세계 3대 기술 전시회로 꼽히는 이 행사에 한서대 LINC+사업단은 가족기업 6개사와 함께 참가했다. 지역 대학이 기업을 이끌고 세계적인 전시회에 참여하는 것은 쉽게 볼 수 없는 경우다. 놀라움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한서대 LINC+사업단 소속 ICC센터(기업지원협업센터)의 산학협력 지원 프로젝트로 제작된 ‘비접촉충전 발전기’가 CES 혁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한 것이다.

한서대 가족기업인 ㈜위드어스가 개발한 이 제품은 비철금속 표면에 자기장 발생 원리를 이용해서 바퀴와 마찰하지 않아도 발전, 충전이 가능하게 설계됐다. 이번 전시회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국내 대학은 한서대를 포함해 두 곳에 불과하다. 전 세계 유수의 가전업체 4,400여 개가 참여한 전시회에서 대한민국 기업이, 그것도 국내 대학의 산학협력 지원 하에 이뤄진 성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비접촉충전 발전기 외에도 CES 2020에는 한서대 LINC+사업단 가족기업의 기발하고 유용한 아이템들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먼저 ㈜리틀캣은 기존 ‘Little Cat’에서 IoT 기능을 강화한 ‘Little Cat-2’ 제품을 선보였으며, 다비오는 직관적인 실내 서비스 지원이 가능한 ‘AI · 비전 기반 실내 측위 시스템(VPS)’을 공개했다. VPS 기술은 스마트폰의 화면상에서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을 구축할 수 있어 직관적인 실내 서비스 개발에 유용하다.

이외에도 (주)미라클 헬스케어는 ‘친환경 에어샤워’ 제품을, 더솔트는 초소형 휴대용 이온 전극 온수기인 캠핑 제품을 선보였다. 지그재그가 공개한 ‘Clothin’도 화제였다. 이 제품은 기존 옷장보다 2배 얇게 설계돼 공간 활용과 디자인 및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2019년 대한민국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 진흥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3년간 노력 결실 맺어…가족기업 매출 기여
한서대 LINC+사업단의 이번 성과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한서대는 2018년을 시작으로 3년째 CES 전시회에 참여하고 있다. 1차년도에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작품을 전시했으나, 전세계 바이어들이 방문하는 전시회이기에 사업화와 연결짓는 부분에서 부족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2차년도부터는 가족기업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가족기업인 ‘리틀캣’이 출품한 고양이 러닝머신 ‘Little Cat’이 CES 2019에서 스타기업으로 거듭났다. 1년에 최소 1,000대 이상의 ‘Little Cat’ 구매를 약속하겠다는 미국의 바이어 Brandswalk사를 포함해 4개 기업이 100만 달러 이상씩 계약하려고 줄을 섰다. 개인고객도 2일 만에 100명을 넘어 B2C 예약매출로도 2억 원을 넘기기도 했었다.

현지 언론의 관심도 뜨거웠다. 구글 검색, 미국의 Engadget, 영국의 ‘THE SUN’지 등 50여 개 언론사에서 기사를 올렸으며, 캐나다의 한 방송국에서는 한서대 부스를 직접 촬영해 보도하는 등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바다오이의 양식 시스템을 둘러보는 모습

국내외로 뻗는 산학협력 성과, 우수기업발굴·지원에 앞장
한서대 LINC+ 사업단은 앞으로도 CES 전시회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가족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또한 IFA, MWC와 같은 전시회로 제품전시를 확대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아울러 실질적 사업효과를 거두기 위해 중국 최대급 박람회인 광저우 켄톤페어 박람회 참가도 고려하고 있다. 가족기업의 국내 성장에도 적극 도움을 줄 계획이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한서대 LINC+ 사업단 가족기업 바다오이의 실내순환 양식 시스템에 관심을 보여 화제가 됐다. 해당 기술 또한 한서대 측이 부지 3만 6,000평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실내순환 양식장 조성에 도움을 준 것이 큰 역할을 했다.

김현성 LINC+ 사업단장 겸 산학부총장은 “지난 1년간 우리 대학 LINC+ 사업단은 가족기업을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기술개발 및 우수기업 발굴과 지원으로 대학 산학협력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INC+ ICC센터장 인터뷰

송성일 ICC센터(기업지원협업센터)장
송성일 ICC센터(기업지원협업센터)장

ICC센터의 주요업무는 무엇인가.
가족기업들과 협의체를 운영해 기업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논의하고 공동R&D, 사업화지원, 패스트트랙, 재직자교육 등 일련의 지원활동을 해주고 있다. 협의체는 한서대에서 가장 특성화된 4차 산업, 디자인, 항공, 지역특화산업 등 총 4개 영역을 지정해둔 상태다.

CES 혁신상 수상으로 화제에 올랐다. 이 상이 갖는 의의는 무엇이라 보나.
CES 2020에서 국내 기업·기관의 혁신상 수상 아이템은 약 140개다. 이 가운데 100개는 삼성, LG와 같은 대기업에서 수상한다. 나머지 40개 정도를 중소기업이 수상한다는 점, 그리고 전국의 LINC+사업단 가운데 한서대를 포함한 두 곳만이 수상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크다고 생각된다. 

기업과의 협업으로 학생들이 갖는 이점이 있다면.
ICC센터의 자랑거리 가운데 하나가 프로젝트에 학생들이 깊게 관여한다는 점이다. 많은 한서대 학생들이 가족기업 내 학생연구원으로 참여한다. 3~4주 가량 현장실습을 다녀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1~2년 가까이 가족기업과 R&D사업을 실시하기 때문에 디자인, 연구, 리서치 등 중요한 업무를 맡고 있으며, 기업에서도 학생들을 대하는 것에 차이가 난다. 당연히 기업과 학생 간 신뢰가 쌓이기 때문에 취업과 연결되는 경우도 상당하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LINC+ 사업도 올해 4차년도에 접어든다. 정부에서 원하는 건 5년 지원이 종료돼도 산학협력이 꾸준히 유지되며 자립에 성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ICC센터 차원에서 3가지 방안을 계획 중이다. 먼저 산학 프로젝트의 무조건적 지원을 줄이고 잘할 수 있는 부분, 성과가 기대되는 부분 위주로 추진하려 한다. 

두 번째는 기술지주회사 설립이다. 한서대가 지닌 특허기술을 기업에 이전하며 수익을 내는 것이다. 기업대 기업 기술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참신한 특허기술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전망이 좋다. 마지막으로 LINC+로 높아진 산학 역량을 발휘해 각종 정부 프로젝트에 도전, 사업을 획득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기술이전을 핵심포인트로 잡고 4차년도 사업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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