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서울과기대 총장, “품격 · 여유 · 공동의 가치 중시하는 새로운 서울과기대 만들겠다”
이동훈 서울과기대 총장, “품격 · 여유 · 공동의 가치 중시하는 새로운 서울과기대 만들겠다”
  • 신효송 기자
  • 승인 2020.02.25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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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출신 첫 총장…국내 10위, 세계 100위 대학 도약 목표
학생 학습권 높이고, 대학 구조조정 대비…“일과 삶 조화 이루는 대학 만들 것”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실사구시의 실용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이래 110여 년간 산업현장에 필요한 11만 명의 인력을 양성하며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다. QS 세계대학평가 4년 연속 순위권 진입, 중앙일보 대학평가 2018년 전국 21위와 국립대 3위 라는 대외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9년에는 대학 중장기발전 계획을 새롭게 수립, ‘인간을 위해 미래가치를 실현하는 창의의 SeoulTech’라는 비전을 설정했다. 2030년까지 국내 10위, 세계 100위 대학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다. 최근 취임한 이동훈 총장은 “서울과기대의 미래상은 품격있는 대학, 여유로운 대학, 함께가는 대학”이라며 “학생들에게는 자부심을, 교수와 동문에게는 자긍심을, 교직원에게는 보람을 갖게끔 대학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대학저널>이 이동훈 총장을 만나 서울과기대의 현황과 발전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총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임기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과제는 무엇인지.

“서울과기대는 서울 소재의 유일한 국립종합대학으로서 높아진 학생의 수준, 훌륭한 교수와 직원 인프라, 넓은 캠퍼스 환경 등 우수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그간의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서울과기대를 품격있는 대학, 여유로운 대학, 함께가는 대학으로 만들어 학생에게는 자부심을, 교수와 동문에게는 자긍심을, 교직원에게는 보람을 갖게 하는게 목표다.

이를 위해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첫째, 학생을 위한 질 좋은 학습권을 제공하고 맞춤형 미래설계를 지원하겠다. 이를 위해 신설된 취업본부에서 학생의 미래 설계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대학교육혁신원의 기능과 역할 그리고 운영 전반에 대해 재정비할 것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 환경 변화에서 학생들이 사회 진출 후에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존 메이커스칼리지를 융합교육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개편해 운영하고자 한다.

둘째, 대학의 기본역량 평가를 준비하고 대학 구조조정에 대비하겠다. 서울과기대는 최근 교육부 3주기 구조개혁(대학기 본역량진단)을 대비하기 위해 미래전략본부를 신설했다. 미래 전략본부는 모든 부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재정립하고, 대학의 자율 혁신 역량 및 교육의 질을 제고하기 위한 실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셋째, 일과 삶이 잘 조화를 이루는 여유로운 대학을 만들겠 다. 대학 구성원이 서로 다른 위치에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하기 위해 상호간의 배려와 존중을 바탕으로 소통하고 배려하며 협력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대학 자립방안 중 하나로 산학협력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과 학교 현황은.

“서울과기대는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미래가치 실현을 위한 지역상생 산학협력 생태계 구축’이라는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비전체계를 수립했다. 또한 현재 2,100개가 넘는 가족회사와 국내외 산학연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특화분야의 인력양성 및 제품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총 214건, 26억 원 수준의 기술이전과 더불어 매년 150건 이상의 지식재산권을 확보 하고 있다.

특히 홍릉지역의 기술핵심기관들과 역할분담을 통해 기업과 연계한 기술사업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앞으로도 서울과기대는 미래수요 핵심원천기술의 선제적 사업화 및 융합기술의 가속화를 통해 기존의 생산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차세대 생산 혁명(NPR, Next Production Revolution)’을 선도해 신산업 창출에 기여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대학교육도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해 추진 중인 교육 프로 그램이 있다면.

“4차 산업혁명, 그 중에서도 인공지능 분야는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이다. 정부에서도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발표하는 등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사회 수요에 맞게 인재를 배출해야 하는 대학 입장에서 책임이 막중하다. 이에 서울과기대는 2021학년도부터 인공지능응용융합학과를 신설하고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우리 대학은 이미 2017년에 기존의 단과대학과 별도로 융합 전공을 개설해 운영하는 단과대학 ‘메이커스칼리지’를 설립했다.

현재 빅데이터 전공, IT융합 전공 등 4차 산업 핵심분야의 융합 전공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ICT인공지능 전공을 추가로 신설했다. 학생들은 본인의 전공 이외에도 원하는 분야의 융합전공을 복수전공 또는 부전공으로 선택해 이수할 수 있다.

이외에도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SeoulTechMOOC 등 온라인 강좌를 통해 로보틱스, 어드밴스드 로보틱스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강좌를 개발,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이 우수한 강좌를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의 고민거리 중 하나가 취업이다. 서울과기대는 학생취업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서울과기대는 친기업형 취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IPP(기업 연계형 장기현장실습)형 일학습병행제를 지난 5년간 수행해 왔고, 이 사업을 통해 2019년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한국 교통안전공단, 대우건설 등 22개 기업과 협약을 맺었다.

더불어 R&D 분야 현장실습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 인근 KIST와 협약을 맺고 매년 100여 명의 학생이 연구분야 장기현장실습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본교의 강점인 산학협력 체계의 일환으로 교내 ‘서울테크노파트 반도체 Fab Tour 현장실습 프로 그램’을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서울과기대는 수도권 유일의 FAB(반도체제조공정)을 보유한 대학이다. 반도체에 관심 있는 2~4학년 재학생과 졸업생 대상 FAB운영과 반도체 관련 정보는 실무지식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사회 각층의 임원 및 전문가를 멘토로 초빙해 운영하는 ‘취업멘토 교수 프로그램’도 학생들 사이에서 호평이다. 특히 지난 2년간 350여 명의 미취업 졸업생과 멘토링을 실시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취업을 향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서울과기대는 올해 취업과 현장실습을 총괄 지휘하는 취업본부를 확대 신설했다. 취업본부는 취업지원 비교과 프로그램 강화와 현장실습의 질적 확대를 통해 ‘종합적인 미래설계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다. 또한 취업본부 주관 하에 ‘SeoulTech Job Navigator’를 개발, 학습과 취업 데이터를 연계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재학생들의 글로벌 진출도 중요하다. 학교 차원에서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서울과기대는 전 세계 61개국 301개교, 10개 기관과 학술 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교수와 학생 등을 상호 파견하고 있다. 특히 국제교류장학금 등 다양한 해외 장학시스템을 통해 외국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에게는 한국어 교육부터 문화공유 및 대학 생활 전반에 걸친 지원을 아낌없이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학생 및 직원 등의 외국어능력 향상을 위해 어학 특강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문화적 다양성과 국제적 시야를 갖춘 인재 양성에 노력하고 있다.

해외 대학들과의 국제 융합 프로그램도 서울과기대의 특장점 중 하나다. 해외 대학과의 복수학위 취득이 가능한 제도로, 영국 Northumbria University와 공동 운영하는 MSDE(Manufacturing System & Design Engineering)학 과와 ITM(IT Management)전공의 국제학위 프로그램, 미국 Monclair State University와 공동 운영하는 GTM(Global Technology Management)전공 국제학위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창업이 사회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운영 중인 프로그램이 있다면.

“서울과기대는 2019년 한 일간지 대학평가에서 창업교육비율 1위에 오를 정도로 창업이 활성화된 대학이다. 창업캠프, 창업동아리, 창업경진대회, 1인창업 지원 등 학생들 입맛에 맞는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서울과기대만의 특별한 창업 프로그램도 인기다. ▲창업인재를 발굴하고 집중 투자해 육성하는 ‘SEOULTECH IR Road Show’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교육인 ‘티우미스쿨’ ▲학생과 시민들의 창업 축제인 ‘SEW’ ▲지식재산권 출원을 돕는 ‘내일은 특허왕’ ▲창업활동을 마일리지로 적립해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창업마일리지’ 등이 대표적이다.”

학생들을 위한 장학제도도 궁금하다.

“우리 대학은 다양한 기회를 통해 학생들의 학업을 지원·장 려하고자 어의장학금(저소득 지원), 성적장학금, 봉사장학금, 근로장학금, 마일리지장학금 등 21개 종류의 교내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다양한 장학금제도를 통해 학생은 경제적 요인에 구애 받지 않고 학업의 기회를 갖고, 학업성취에 대해 격려받으며 아울러 봉사, 근로경험을 통해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최근 대학들간 강좌, 캠퍼스 공유가 활발하다. 서울과기대는 어떤가.

“우리 대학은 인근 대학과 학점교류, 공동교육과정 등의 운영을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육군사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광운대학교 등과 학점교류 및 상호협력 교육 협약을 맺고 운영 중에 있다.

노원구 인근 3개 대학연합인 노원그린캠퍼스타운사업단(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삼육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3개 대학 연합)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대학 자원을 활용하고 대학-지역-주민간 상생 추구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했다.

아울러 동북지역 10개 대학들과 교육자원을 공유하고 긴밀하게 교류 협력함으로써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서울 4개 국립대학(서울교육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 학교, 한국체육대학교)과는 온라인 강좌 공동개발 및 활용을 위한 협약을 맺고 상호 협력 관계를 유지해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금오공과대학교와 ‘미래형 공학교육 선도대학 혁신벨트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해 교과목 공동개 발, 학습법 공유 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학령인구 감소, 대학진학률 감소 등 국내 대학을 위협하는 요소가 가득하다. 정부에서 해결해줬으면 하는 부분은 무엇이라 보는지.

“서울과기대는 교사 확보율과 교직원 확보율이 다른 국립대 학에 비해 낮은 상태다. 교사 확보율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받아 디지털 복합문화센터를 신축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학생회관, 도서관 공간 등이 확보됨으로써 학생들의 문화 활동 및 정보보급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민들에게도 오픈해 지역사회 발전 및 문화 경쟁력 확보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임교원 배정 정원의 증원도 필요한 부분이다. 다른 국립대와 형평성을 맞춰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서울과기대가 2012년 산업대에서 일반대로 전환하고 일반 대학원을 신설하면서 행정수요가 대폭 증가했다.

하지만 조직과 인력 충원이 그에 못미치는 면이 있다. 따라서 일반대로서 고등교육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대학의 책무성을 담보하는 양질의 교육 및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정 수준의 조직과 인력 확대가 필요하다.”

끝으로 총장으로서 각오 한마디를 들어보고 싶다.

“모교 출신 최초의 총장으로서 청춘과 젊음을 바친 우리 대학에 대한 애착이 많다. 임기 동안 품격 있고 여유로운, 학생-교직원-동문 모두가 함께 가는 대학을 만드는 데 있어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 대학이 산업체가 가장 선호하는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게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 이동훈 총장은

서울과기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숭실대에서 기계공학 석사 및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서울과기대 교수로 부임해 연구산 학부총장, 산학협력단장 등 주요보직을 맡았으며, 전국 산학협력 단장·연구처장협의회 부회장(제22~23대), 서울지역 산학협력단 장·연구처장협의회 회장, (재)서울테크노파크 이사, (재)서울과학 기술대학교 발전기금 이사, (사)한국도시철도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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