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 명예졸업증서 수여식 거행
상지대, 명예졸업증서 수여식 거행
  • 임지연 기자
  • 승인 2020.02.14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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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호 씨, 故 김수민 씨 부모에게 명예졸업증서 수여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상지대학교(총장 정대화)는 대학 설립 최초로 명예졸업증서 수여식을 거행했다. 명예졸업증서를 받게 되는 주인공은 한동호 씨와 故 김수민 씨의 부모다. 

한동호 씨는 2005년 동물생명자원학부 바이오산업공학과에 입학했으나 한 학기만에 질병(레버씨 시신경 위축증)으로 두 눈을 실명, 안타깝게 학업을 마치지 못했다. 그 후 2010년부터 수영을 시작해 시각장애인부분 한국 신기록 6개를 보유하게 됐고 2010년 제10회 광저우 아시안패러게임, 2016년 제15회 리우데자네이루 장애인올림픽 국가대표 등으로 선발돼 2010년 자유형 50m 금메달을 수상하는 등 올림픽 등 각종 대회에서 많은 메달을 획득했다. 

2019년에는 철인3종 종목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특히 2019년 11월 그리스에서 열린 아테네 국제마라톤 대회에서 세계 최초로 가이드러너 없이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해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故 김수민 씨는 2016년 식품영양학과에 입학해 4학년에 재학 중 갑자기 찾아온 질병으로 투병 중 안타깝게 사망했다. 재학기간 동안 특허출원, 강원도 대학생 창업경진대회 수상 등의 성과를 내는 재원이었으며, 성실하고 열정적인 태도로 학과 학술동아리를 창설하며 학과 발전에 앞장서 활동했다. 학과의 다양한 활동에도 솔선수범하며 늘 선·후배를 위한 봉사하는 마음이 돋보였다.

또한 부모님과 가족들이 2019년 조성된 동악마루에 고인의 이름으로 벤치기부를 하기도 했다. 

한동호 씨는 “학교를 입학한지 15년이 지나서야 졸업을 한다고 생각하니 매우 영광이다. 국가대표로 대회에 출전했을 때보다 훨씬 더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겠다”며 “앞으로도 저와 같이 장애를 가진 분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故 김수민 씨의 아버지 김정오 씨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학업을 마치지 못한 수민이가 명예졸업을 할 수 있도록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상지대 모든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저희 가족은 수민이가 사랑했던 상지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진심을 다해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정대화 총장은 “65년 짧지 않은 상지대 역사에서 첫 번째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게 된 것을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동호 씨는 앞으로도 고난에 굴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는 그런 삶을 살아가 주시길 바라고,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멋진 삶을 살았던 수민이를 늘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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