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산다", 상생 위해 손잡는 지역 대학
"뭉쳐야 산다", 상생 위해 손잡는 지역 대학
  • 이승환 기자
  • 승인 2020.02.14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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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가 곧 기회’, 활로 찾는 지방대학 ③ ]

이웃대학 특・장점 공유로 상호 발전 도모...권역별 협력 두드러져
교육혁신, 해외취업 활성화, 재정지원사업 선정 대비 등 협약 잇달아
지역대학에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이제는 ‘뭉쳐야’ 상생할 수 있다는 인식이 전국 각 권역별 대학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계원예술대, 성결대, 안양대, 평택대, 한세대, 한신대, 협성대 등 경기지역 7개 대학의 ‘해외취업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강화 협약식’ 모습.
지역대학에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이제는 ‘뭉쳐야’ 상생할 수 있다는 인식이 전국 각 권역별 대학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계원예술대, 성결대, 안양대, 평택대, 한세대, 한신대, 협성대 등 경기지역 7개 대학의 ‘해외취업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강화 협약식’ 모습.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대학의 ‘스토브리그’가 분주하다 못해 혼란스럽다. 대학입학 자원의 급격한 감소로 대학입시 기간 내내 홍역을 앓았는데, 숨 돌리기 무섭게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새 학기 개강마저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겨울추위를 피하려 ‘스토브’를 켰던 대학이 ‘번(Burn) 아웃’될 상황이다.
지방대학의 어려움은 더 하다. 저출산・고령화와 수도권 인구집중, 수도권 대학 선호에 따른 입학자 감소, 10여년 넘게 이어진 등록금 동결 등의 직격탄을 온 몸으로 감내하고 있다. 고민이 깊어진다.
하지만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 ‘위기가 곧 기회’일 수 있음을 인지하고 활로를 찾는 지방대학이 눈길을 끈다. 지자체 뿐 아니라 ‘동병상련’ 이웃 대학과의 긴밀한 협력과 다양한 교육 혁신을 통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단초’를 찾는 지방대학 사례를 살펴본다.


정부의 각종 대학 재정지원사업은 전국을 권역으로 나누고 그 안에서 사업수혜대학을 선정하고 있다. 때문에 같은 권역에 자리한, 말 그대로 지리적으로 밀접한 이웃대학 간에는 재정지원사업 선정을 위한 눈에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 경쟁이 계속돼 왔다.

하지만 지역대학에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이제는 ‘뭉쳐야’ 발전할 수 있다는 인식이 전국 각 권역별 대학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역의 국립대학 간 교육혁신을 위한 협의체가 꾸려지고 있으며 국립과 사립대, 4년제와 전문대의 경계를 뛰어넘어 대학 상호간의 특장점을 공유함으로써 교육혁신을 꾀하고 이를 통해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이 활발해지고 있다.


대전·충남·세종지역 10개 전문대학 평생직업교육 협력

연암대학교를 비롯해 대덕대, 대전과학기술대, 대전보건대, 신성대, 아주자동차대학, 우송정보대학, 충남도립대, 한국영상대, 혜전대 등 대전·충남·세종지역 총 10개 전문대학도 평생직업교육 협력을 위한 공동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0일 체결한 공동 협약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인 ‘후진학 선도형 사업’ 수행에 대한 협력과 대전·충남·세종지역 전문대학 간 평생직업교육의 상호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평생직업교육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다.

10개 전문대는 앞으로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후진학 선도형’ 사업 수행에 대한 협력 ▲거버넌스 체제 구축을 통한 공동체 발전에 대한 협력 ▲평생직업교육 관련 교육훈련 수요조사 및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협력 ▲지역 직업교육거점센터 구축 및 운영에 대한 협력 ▲대전·충남·세종지역 평생직업교육 거버넌스 참여 등을 통해 평생직업교육 협력을 상호 지원키로 했다.

연암대 육근열 총장은 이날 “연암대는 2019년 신성대, 대전과학기술대와 함께 3개 대학이 컨소시엄을 이뤄 후진학선도형 사업 선정의 성과를 거뒀다. 이런 상호협력을 확대해 대전·충남·세종 지역의 10개 학교의 장점을 횡적으로 연결, 상호협력하면 교육의 잠재적 수요를 실질적 수요로 확대하고 지역사회 평생직업교육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강원권 18개 대학,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 준비 밑그림

강원지역은 18개 대학이 뭉쳤다.

학령인구 감소 위기 대응과 지역혁신을 위한 발전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를 갖고 ‘강원권 대학교육혁신센터’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강원권 대학들은 지난 1월 10일 강원대에서 ‘강원지역대학 소통과 공유를 통한 지역혁신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 참여 대학은 강원대, 강릉원주대, 강원도립대, 춘천교대, 가톨릭관동대, 경동대, 상지대, 연세대 미래캠, 한라대, 한림대, 강릉영동대, 강원관광대, 세경대, 송곡대, 송호대, 한국골프대, 한림성심대, 한국폴리텍Ⅲ대 등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림대 등 9개 대학의 ‘지역혁신 연계 프로그램 우수사례’ 발표와 함께 지역사회 고등교육 위기 극복을 위한 ‘강원지역대학 간 지역혁신 협력기반 구축 업무협약’ 체결식도 열렸다.

업무협약에 따라 각 대학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대학혁신(지역혁신 및 연계) 성과 공유 ·확산 ▲지역혁신 플랫폼 구축 상호협력 ▲‘강원권 대학교육혁신센터’ 설립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강원권 대학교육혁신센터’는 △혁신적 교수·학습법 공동 연구 및 상호 지원·교류 △Edutech 공동 연구 및 개발 △교육혁신을 위한 국제공동 연구 및 공유·확산 △교육성과 측정 및 평가에 관한 공동연구 △교육혁신을 위한 시설 및 각종 자원의 공동활용 등의 사업을 수행한다.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정부가 올해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을 수행할 3개 시범지역을 선정해 1,080억 원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타 지역 대학과 지자체들이 대응전략 마련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강원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대학의 역할을 고민하고, 깊이 있는 논의와 제안들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경기 지역 7개대는 해외취업 활성화 위해 맞손

해외 취업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은 대학들도 있다.

계원예술대, 성결대, 안양대, 평택대, 한세대, 한신대, 협성대 등 경기지역 7개 대학은 지난 해 12월 ‘해외취업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강화 협약’을 맺었다.

각 대학은 해외 산업체가 요구하는 직무능력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함께 개발하고 대학 간 다양한 인적・물적 교류를 통해 폭넓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재학생들의 해외 취업을 활성화 하고자 뜻을 모았다.

협약에 따라 7개 대학은 △해외취업 분야의 정부 재정지원 사업에 대한 정보 제공과 대학의 활용지원 △대학 간 해외취업 사업의 효과적인 운용을 위한 홍보 및 네트워크 구축 △해외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지역 연계 교육 △해외취업 일자리 지원 △유기적 교류협력을 위한 공동협의회 및 실무협의회 개최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윤동철 성결대 총장은 “경기권 대학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해외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직무능력을 겸비한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취업지원, 교육기회 제공, 교육과정 개발 등 대학 간 다양한 교류를 통해 해외 취업을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청・경남 등 국립대학 ‘공동 교육혁신센터’ 발족

충청권 8개 국립대학과 경남의 4개 국립대학도 지난 해 잇달아 공동교육혁신센터 구축에 뜻을 모았다.

충북대학교를 비롯한 지역의 8개 국립대학은 지난 해 10월 28일 청주에서 우수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공동 교육혁신센터’를 발족하고 출범식을 가졌다.

8개 국립대는 충북대, 공주교대, 공주대, 청주교대, 충남대, 한국교원대, 한국교통대, 한밭대 등이다.

충청권 국립대학들은 공동 교육혁신센터를 통해 ▲국립대학 공동발전을 위한 교육정책 수립 ▲교수학습 자원 및 우수 교육혁신 사례 공유 ▲공동 교육혁신센터를 활용한 고등교육 책무성 강화 등에 상호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범식 후에는 충청권 8개 국립대학이 대학별 교육혁신 프로그램, 교육과정 혁신, 대학교육 성과, 지역사회 연계 협력 등에 대한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제1회 교육혁신 성과포럼도 열렸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를 비롯한 경상대, 진주교대, 창원대도 지난 해 9월 19일, 경상대학교 대학본부에서 공동교육혁신센터 구축 및 공동 교수·학습 역량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MOU 체결을 통해 경남권 4개 국립대학은 ▲공동교육혁신센터의 역할 정립 및 설립 ▲교육성과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 수행 ▲역량기반 교육과정 연구, 설계 및 성과 분석 체계 구축 ▲지역사회 맞춤형 교육 실현을 위한 공동 수요조사 개발 및 실시 ▲교수학습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등에 협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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