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北 부정적 인식 높아져…협력 대상 7.1%p↓, 경계 대상 7.6%p↑
초‧중‧고생 北 부정적 인식 높아져…협력 대상 7.1%p↓, 경계 대상 7.6%p↑
  • 백두산 기자
  • 승인 2020.02.1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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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통일부, 학생‧교직원 6만 9,000여 명 조사…전년 대비 부정적 인식 높아
한반도 둘러싼 정세 변화가 답변에 영향…학생들 ‘유튜브‧인터넷’ 통해 정보 얻어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학생들의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개선되며 긍정적 인식이 높아졌던 지난해에 비해 아쉬운 결과다.

교육부와 통일부는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시도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전국 598곳의 학생 6만 6,042명, 교사 3,817명을 대상으로 ‘2019년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2018년 조사의 경우 4‧5‧9월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6월 북미정상회담 개최 이후 조사가 실시됐다. 당시 북한을 ‘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답한 학생이 2017년 41%에서 5.2%로 줄어들어 북한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결과가 나왔다.

반면 지난해에는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고 지속적인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이뤄졌다. 이런 영향으로 이번 조사에서는 북한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답변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북한(정권)에 대한 생각’이라는 질문에 ‘협력’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3.8%로 2018년 50.9% 대비 7.1%p 하락했으며, ‘통일이 필요하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55.5%로 2018년 63% 대비 7.5%p 하락했다.

 

또한 한반도(남한‧북한) 평화에 대한 인식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가 평화롭다고 생각한 비율이 19.0%로 2018년 대비 17.6%p 하락했으며, 평화롭지 않다고 생각한 비율은 33.7%로 2018년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이에 따라 북한에 대한 인식도 변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을 ‘경계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생각한 학생이 28.2%에서 35.8%로 늘었으며, ‘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답한 경우도 5.2%에서 8.1%로 증가했다.

반면 ‘협력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답변한 학생은 50.9%에서 43.8%로 7.1%p 줄었고, ‘도와줘야 하는 대상’이라는 답변도 12.1%에서 8.2%로 감소했다.

통일에 대해서는 여전히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았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다소 하락했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여전히 ‘필요하다’는 답변은 55.5%로 전년 대비 7.5%p 감소했다. ‘불필요하다’는 답변은 13.7%에서 19.4%로 늘었다.

통일 가능 시기에 대해서도 더 길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통일이 언제쯤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2018년 조사에서는 ‘5~10년 이내’가 31.3%로 가장 많았지만, 2019년 조사에서는 ‘10~20년 이내’라는 답변이 29.3%로 가장 많았다.

북한에 대해 정보를 얻는 통로로는 학교 교육보다 ‘유튜브’로 관련 정보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평소 북한 및 통일과 관련된 정보를 주로 ‘유튜브‧인터넷’에서 얻는다는 학생이 40.9%에 달했으며, 학교 수업(28.6%)과 교과서(7.4%)를 통해 배운다는 학생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편 교사들은 평화‧통일 교육이 잘 이뤄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교육 시간 확보가 어렵다’(56.4%), ‘통일교육이 이념 논쟁의 대상이 될까봐 부담스럽다’(43.6%), ‘교사의 전문성이 부족하다’(33.5%)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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