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선도대학’, 민관산학 협력 발판으로 지역 회생 주도
‘지역선도대학’, 민관산학 협력 발판으로 지역 회생 주도
  • 이승환 기자
  • 승인 2020.02.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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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가 곧 기회’, 활로 찾는 지방대학 ① ]

강원대, 금오공대, 충남대 등 지자체・공공기관과 협약, 컨소시엄 구성
지역인재 정주(定住) 유도, 지역 전략산업 핵심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
'위기는 곧 기회'라는 인식 하에 활로를 모색하는 지방대학의 발걸음이 눈길을 뜬다. 사진은 금오공대가 선도하는 경상북도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 컨소시엄의'제2차 지역연계 협동 컨퍼런스' 모습.
'위기는 곧 기회'라는 인식 하에 활로를 모색하는 지방대학의 발걸음이 눈길을 뜬다. 사진은 금오공대가 선도하는 경상북도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 컨소시엄의'제2차 지역연계 협동 컨퍼런스' 모습.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대학의 ‘스토브리그’가 분주하다 못해 혼란스럽다. 대학입학 자원의 급격한 감소로 수시, 정시 입시 기간 내내 홍역을 앓았는데 숨 돌리기 무섭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며 새 학기 개강마저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겨울추위를 피하려 ‘스토브’를 켰던 대학이 ‘번(Burn) 아웃’될 상황이다.
지방대학의 어려움은 더 하다. 저출산・고령화와 수도권 인구집중, 수도권 대학 선호에 따른 입학자 감소, 10여년 넘게 이어진 등록금 동결 등의 직격탄을 온 몸으로 감내하고 있다. 고민이 깊어진다.
하지만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 ‘위기가 곧 기회’일 수 있음을 인지하고 활로를 찾는 지방대학이 눈길을 끈다. 지자체 뿐 아니라 ‘동병상련’ 이웃 대학과의 긴밀한 협력과 다양한 교육 혁신방안을 통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단초’를 찾는 지방대학 사례를 살펴본다.


지난 20일 교육부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지방 대학이 협업 체계를 꾸려 지역 교육·취업 활성화에 나서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하지만 이에 앞서 교육부는 지난 해 7월부터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방대학이 지자체, 지방소재 공공기관, 산업계와 협력해 실무에 적합한 우수인재를 양성해 취업률을 높이고, 지역인재 공동양성 및 취업지원으로 대학과 지역사회의 동반성장을 목적으로 한다.

10개 혁신도시와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금오공대, 부산대, 영남대, 울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12개 대학이 사업주체로 선정된 바 있다. 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은 지난 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강원대가 개최한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 설명회 모습
강원대가 개최한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 설명회 모습

강원 지역 5개 대학 컨소시엄 구성, 공공인재융합전공 등 RC 형태 교육과정 운영

강원대는 협력대학인 강릉원주대, 경동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한림대 등 5개 대학과 춘천시, 원주시, 강릉시 등 지자체, 지역 13개 공공기관 및 기업체 등으로 컨소시업을 구성 ‘강원권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참여대학들은 오는 2023년까지 ▲공공인재융합전공 ▲공공건강보험융합전공 ▲디지털헬스케어융합전공 등 3개 전공과 8개 트랙을 개설하고, 2020년 여름방학 계절학기부터 각 참여 대학들의 특성을 반영한 RC 형태로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각 전공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교수진은 공공기관 출신의 전·현직 임직원과 인재개발실, 참여대학 교수와 사업단 교수들로 구성, 원주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과 지역사회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성장 동력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지자체와 공공기관, 기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강원도 내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지역사회와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역에 대한 관심과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명동 강원권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단장(강원대 기획처장)은 “참여대학과 지자체, 공공기관, 산업체가 힘을 모은 이번 사업이 학생들의 지역 공공기관 취업에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경상북도・지역대학,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 활성화 협약...금오공대, 지역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 박차

경북권역 선정대학인 금오공대와 영남대를 비롯해 안동대, 경북대, 동양대, 경일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대구한의대 등 9개 대학은 지난 해 11월 경상북도와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학들은 우선 ICT, 스마트기계, 에너지, 건설, 교통, 자율주행, 안전, 스마트센싱 등 분야 인재를 대학별로 양성한다.

이와 함께 한국전력기술, 한국도로공사 등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11곳과 경북도 산하 공공기관 및 80여개 참여기업들은 자신들의 수요에 맞는 직무능력 관련 정보와 현장실습, 전문가 파견 강연, 기관탐방 프로그램 등을 대학에 제공한다. 이에 화답해 경상북도는 공공기관들이 지역 인재 채용률을 높여 나가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금오공대는 올해부터 지역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마련한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 제1차 협동 콘퍼런스에는 안동대, 경북대(상주), 동양대 등 4개 대학과 6개 지자체, 6개 공기업, 4개 산업체 대표들이 참여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금오공대는 시스템 안전과 스마트기계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안동대는 스마트기계와 에너지 분야, 경북대 상주캠퍼스는 스마트기계 에너지 건설 분야, 동양대는 철도 교통 분야의 인재 양성에 힘을 쏟는다.

이상철 금오공대 총장은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은 지역의 혁신 주체들이 함께 교류하고 협력하는 체제를 갖춤으로써 진정한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혁신 주체들이 좋은 교육을 선도하고, 교육 받은 인재들이 지역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금오공대 등 4개 대학은 지난 해 8월 시스템안전·스마트기계·ICT·에너지·건설·철도교통의 6개 분야에서 참여 학생 총 229명을 선발했으며, 지역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전문 인재를 본격적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이들은 졸업 후 지역에 취업해 공공 및 지역전략산업 분야 핵심 인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오공대가 주도한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 '제2차 지역연계 협동 컨퍼런스'와 함께 열린 공공기관-지역산업체 채용 합동 설명회 모습


충남대, 지역 6개 대학과 ‘과학기술·행정 융복합 지역혁신인재 양성사업단’ 출범

충남대는 건양대, 목원대, 배재대, 한남대, 한밭대 등 지역 6개 대학을 중심으로 대전시, 충남도, 세종시 등 지자체와 지역 7개 공공기관 및 19개 기업체 등으로 구성된 ‘과학기술·행정 융복합 지역혁신인재 양성사업단’을 지난 해 10월 출범시켰다.

사업단은 2023년까지 최장 5년간 운영되며 참여 대학들은 올해 과학기술·행정 융복합 연계전공 등을 개설하고 2020학년도 1학기부터 실제 수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참여대학 교수 및 사업단 연구원, 공공기관 및 기업체 담당자가 함께 NCS 기반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기초연구를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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