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위협하는 신종 코로나, 초유의 개강연기 오나
대학 위협하는 신종 코로나, 초유의 개강연기 오나
  • 신효송 기자
  • 승인 2020.02.0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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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접촉자 대학 방문 사실 드러나 긴급조치…타 대학들도 긴장
경희대 시작으로 줄줄이 개강 연기…오늘 정부 가이드라인 공개 예정
강릉원주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의 접촉자가 다녀간 사회과학관을 방역 중인 모습 (사진 강릉원주대 제공)
강릉원주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의 접촉자가 다녀간 사회과학관을 방역 중인 모습 (사진 강릉원주대 제공)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신종 코로나) 여파가 대학가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확진자의 접촉자가 한 대학을 방문해 비상이 걸렸으며, 일부 대학들은 개강 연기를 확정지은 상태다. 7만여 명에 달하는 중국인 유학생이 대거 입국하기 전에 전국 대학 개강연기와 같은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학은 방학이라 안전? 이미 접촉자 다녀가 비상

신종 코로나 국내 첫 확진자 발병 후 보름이 지난 지금, 그나마 대학의 상황은 낙관적이었다. 동계방학 기간이라 학내 거주학생 수가 적었으며, 중국인 유학생 또한 대부분 귀국 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지난 달 말, 확진자의 접촉자가 대학을 방문한 사실이 밝혀져 사실상 대학도 안전한 장소가 아니게 됐다.

강릉원주대는 지난 4일 신종 코로나 12번 확진자의 접촉자가 대학을 방문한 사실을 공개하고 긴급 조치를 실시했다.

이 접촉자는 해당 대학 전임교원 신규채용 대상자로, 1월 22일 대학내 공개 강좌 심사에 45여 분간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접촉자는 현재까지 특별한 증세가 없으며, 오는 6일 자가격리 해제 예정이다.

강릉원주대 측은 4일 당일 사회과학관 전체 방역과 출입금지 등의 조치를 내렸다. 확진자의 접촉자와 접촉한 대학 구성원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했으며, 손 소독제, 마스크, 체온계 등 보호비품을 지급했다.

학교 측은 접촉자와 접촉한 2차 접촉자들은 현재까지 특별한 이상증세가 없는 상태이며, 매일 오전과 오후 체온을 측정하는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 밝혔다. 

졸업식 등 2월 행사 줄줄이 취소…개강 연기 대학도 속속 등장해

대부분의 대학이 개강 전 학위수여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입학식과 같은 큰 행사를 연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여파로 대부분의 대학들은 해당 행사들을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한 상태다.

여기에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개강 연기까지 감행하는 대학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월 31일 경희대는 2020학년도 개강을 1주일 연기할 것이라 밝혔다. 국내 대학 첫 개강 연기사례다. 이에 따라 경희대의 개강일은 3월 9일로 변경됐다.

경희대 측은 "최근 신종 코로나 사태가 확산돼 사회적으로 걱정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경희대 또한 확산방지를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 중이며, 논의 결과 학사일정을 조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경희대)

이어 지난 3일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 예방 후속조치를 발표하고, 각 대학에 개강 연기를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개강 연기 시 집중이수제, 원격수업 등의 활용도 권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서울 주요대학의 개강 연기 확정, 교육부의 권고 검토까지 더해지자, 4일을 기점으로 개강 연기를 추진하는 대학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현재까지 개강 연기를 확정한 대학은 가천대(2주 연기), 광운대(1주 연기), 단국대(2주 연기), 서강대(2주 연기), 중앙대(2주 연기), 청주대(1주 연기) 등이다. 공주대의 경우 2주 잠정 연기를 결정지은 상태다.

POSTECH(포항공대)도 개강을 2주 늦췄지만, 본래 타 대학보다 개강이 2주 빨랐던 터라 3월 2일 개강예정이다. 1학기 수업은 1주 단축된 15주로 조정된다.

이외 강원대, 동국대, 상명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한양대 등도 개강 연기를 적극 검토하거나, 교육부 대응 방침에 따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 밝혔다.

7만 중국 유학생 입국 예정…정부 차원 가이드라인 제시돼야

현재 대학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유학생의 대거 입국이다. 2019년 기준 중국인 유학생만 7만 1,067명에 달하기에 정부차원에서 명확하고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출처: 교육통계서비스)

한국대학교수협의회는 지난 4일 입장문을 통해 대학 개강을 전면 연기하고,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 유학생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 측은 "특히 서울지역 대규모 대학에 중국인 유학생들이 집중돼 있어 신종 코로나 확산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개강을 연기한 대학이 속속 생기고 있고, 많은 대학들이 개강 연기를 고민 중이다. 빠른 시일 내 실효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교육부는 5일 서울청사에서 유은혜 부총리 주재로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 협의회'와 '학사관리 방안 발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협의회 및 발표 결과에 따라 유학생 세부조치 계획 및 개강 연기를 포함한 학사일정 조정 관련 가이드라인이 공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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