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원공대, '학생 편법 모집' 사실로 확인
두원공대, '학생 편법 모집' 사실로 확인
  • 임지연 기자
  • 승인 2020.01.22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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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초과해 학생 입학시키고, 정원 외 모집 학생 정원 내 인원인 것처럼 실적 조작
교육부, 최근 학교에 사전 통지…30일간 이의신청을 받은 뒤 2월 중순께 결과 확정
두원공과대학교(사진: 두원공대 홈페이지)
두원공과대학교(사진: 두원공대 홈페이지)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두원공과대학교(두원공대)가 신입생 충원율을 높이기 위해 학생을 편법으로 모집한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

교육부와 두원공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해 9월부터 실시한 현장조사 결과 처분사항을 최근 학교에 사전 통지, 30일간 이의신청을 받은 뒤 2월 중순께 결과를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익제보자모임과 김현철 두원공대 전 입학홍보처장은 2019년 7월 두원공대가 입시데이터를 조작, 정부로부터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약 800억 원에 달하는 재정지원을 받았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했다. 정원을 초과해 학생을 입학시키고, 정원 외 모집 학생이 정원 내 인원인 것처럼 실적을 조작했다 것이다.

김 전 처장이 기자회견 당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두원공대는 2008년부터 인기가 높은 한 학과에 지원한 학생에게 연락해 해당 학과로 전과시켜주겠다고 약속한 뒤 이 학생이 다른 학과에 지원하도록 유도하는 등 정원보다 훨씬 많은 지원자를 합격시키고 주간·야간 모집자, 정원 내 모집자와 정원 외 모집자를 뒤섞는 방식으로 충원율을 뻥튀기했고, 이를 교육부에 허위로 보고해왔다.

2009학년도의 경우 두원공대 전체 정원은 21개 학과, 총 2,224명이지만 실제 등록자는 1,709명이 등록, 충원율은 77%에 불과했다. 하지만 두원공대는 정원보다 훨씬 많은 추가 합격자를 만드는 방식으로 자동차과 등 4개 인기학과에서 정원보다 184명을 더 등록시킨 뒤 정원 외 등록자 315명 중 207명을 정원 내 등록으로 옮겨 최종 충원율을 94%까지 끌어올린 수치가 교육부에 보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지난해 공개한 내부 자료에서도 2004년부터 2017년까지 지원학과를 조작한 학생 수가 2,4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김 전 처장은 “부총장이 주재하는 ‘입시사정회의’에서 학과별로 충원율을 채울 방안을 논의했고, ‘조작’으로 만들어진 숫자를 근거로 삼아 지난 10여 년 동안 재정지원 사업 등에서 약 800억 원의 국고지원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학 측은 “입시부정은 명백히 허위 사실”이라며 “김 전 처장은 재직 중 본인 귀책으로 당연퇴직됐다. 본인의 정교수 복직을 끊임없이 요구하며 교육부 등 정부기관에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지난해 진행된 교육부 감사에서 일부 조작 사실이 확인됐다. 교육부는 학생 충원율이 두원공대가 각종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된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이 과정에서 입시부정이 발생한 만큼 학생들의 학점을 취소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이미 졸업한 동문 30여 명과 졸업을 앞둔 학생 20여 명의 졸업이 취소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두원공대는 2017년 교비횡령 등 이사진의 비리혐의가 드러나 교육부로부터 이사 11명의 취임승인 취소처분을 받았다. 두원공대는 지난해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해 12월 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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