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정시 수험생 과반수 ‘적정 지원’…영향력 커진 ‘온라인 모의지원’
2020 정시 수험생 과반수 ‘적정 지원’…영향력 커진 ‘온라인 모의지원’
  • 백두산 기자
  • 승인 2020.01.07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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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정시 수험생 과반수 ‘적정 지원' 했다
대학(학과) 지원 시 가장 신뢰한 자료는 ‘온라인 모의지원 및 합격진단 결과 ’
‘모의지원 결과 따라 지원 대학(학과) 변경했다’ 66.7%
(사진: 서울여대)
위 사진은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 서울여대)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2020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수험생 과반수가 ‘적정 지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온라인 모의지원 및 합격 진단 결과’가 수험생들의 지원 대학과 학과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자료라는 결과가 나왔다.

민간평가기관 유웨이(대표 성윤석)에서 운영하는 입시사이트 유웨이닷컴(www.uway.com)은 자사 회원을 대상으로 <2020 정시 지원 양상>을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정시모집 원서 접수 후 3일부터 5일까지 실시된 조사에는 총 492명의 수험생이 참여했다.

먼저 이번 정시모집에서 본인이 지원한 양상을 물었는데 적정 지원을 했다는 응답이 51.6%로 가장 많았다. ‘상향 소신지원’이 34.6%로 뒤를 이었으며 ‘하향 안정지원’이 13.8%로 가장 적었다.

각 입시기관들이 2020 정시모집 경쟁률을 분석하면서 올해 안정 지원 추세였다고 평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수험생 중 1/3은 자신들이 ‘상향 소신지원’ 했다고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시모집 원서 접수 전 유웨이닷컴이 실시(2019년 12월)한 사전 설문조사에서 수험생들은 정시모집 지원 계획을 ‘적정 지원’ 59.0%, ‘상향 소신 지원’ 27.3%, ‘하향 안정 지원’ 13.7% 순으로 대답했다. 하지만 실제 지원 상황이 되자 ‘상향 소신지원’이 늘고 ‘적정 지원’이 줄어든 것이다.

이에 대해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올해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의한 수능이 시행됨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정시 수능 전형 확대 방침이나 2020학년도 수시 입시 결과와 수능 결과에 대한 아쉬움이 수험생들의 지원 양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시모집에서 지원 대학과 학과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은 자료를 묻는 질문에는 ‘온라인 모의지원 및 합격 진단 결과’가 48.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학에서 발표한 전년도 입시 결과’ 30.1%, ‘각종 입시 커뮤니티에 탑재된 전년도 입시 결과’ 10.2%, ‘사교육기관의 종이 배치표 지원 가능점수’ 5.7%, ‘공교육 교사가 가지고 있는 전년도 입시 결과’ 5.3%순이었다.

12월 사전조사에 비해 ‘대학에서 발표한 전년도 입시 결과’(40.0%→30.1%)가 줄고 ‘온라인 모의지원 및 합격 진단 결과’(27.0%→48.8%)가 크게 늘었다. 더불어 ‘사교육기관의 종이 배치표 지원 가능점수’ (4.3%→5.7%)도 다소 늘었다.

역시 수험생들은 온라인 정시 합격 진단에 대한 신뢰도가 비교적 높고 기존의 종이 배치표에 대한 신뢰도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양상은 2019년 12월 사전 조사에서도 나타난 바가 있는데 실제 지원이 가까울수록 수험생들은 가변적(可變的)인 온라인 합격진단의 결과에 더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웨이(Uway) 등 민간평가기관이나 동영상 강의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유료 온라인 합격진단 프로그램의 이용 실태를 물었더니 1개를 이용했다는 응답이 31.3%로 가장 많았고 2개 25.2%, 3개 10.6%, 4개 이상 6.9%로 수험생의 74%가 유료 온라인 합격진단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전혀 이용하지 않았다는 응답도 26%에 이르렀다. 결국 수험생들은 AI 시대에 맞게 가변적으로 움직이는 입시 데이터에 의존해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가상적(假想的)으로 합격, 추가합격, 불합격의 예상 결과를 미리 보여주는 온라인 모의지원의 이용 실태를 물었더니 수험생들은 온라인 모의지원에 나타난 가상 결과를 보고 최종 지원 대학(학과)을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의지원 결과를 보고 처음 의도한 지원 대학(학과)을 다른 대학(학과)으로 변경했다’는 응답이 66.7%로 ‘모의지원 결과에 상관없이 처음 의도한 곳으로 지원했다’는 응답 33.3%보다 훨씬 많았다.

이는 추후 온라인 모의지원 데이터나 합격진단 결과를 수험생들이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가에 대해 큰 과제를 던진다. 사실 온라인 모의지원 데이터 해석은 경쟁률, 전년도 입시결과, 모집 정원의 변동, 수험생의 심리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정시모집 지원에서 지원 대학과 학과를 결정하는 데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을 물었더니 ‘가족들과의 협의 결과’가 48.0%로 가장 많았고 ‘수험생의 주도적인 판단’ 33.3%, ‘사교육 컨설턴트와의 상담’ 11.8%이었으며 ‘공교육 선생님들과의 상담’이 6.9%로 가장 적었다.

수험생들은 온라인 합격진단이나 대면컨설팅으로 도출된 결과를 놓고 가족들과 깊이 있게 논의해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최종 지원 대학(학과) 결정에 공교육 교사와의 상담 비중이 작은 것으로 보인다.

이 질문과 관련해 사교육에서 실시하는 유료 대면 컨설팅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69.9%의 수험생이 받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는 입시 전략을 짜는 데에 이제는 대면 상담보다는 온라인 합격진단의 역할이 점점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이번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수험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모의지원이나 정시 합격진단의 경우, 이를 보고 최종 지원 대학(학과)을 변경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2021학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예비 수험생들은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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