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학 논술 분석 및 전망
주요 대학 논술 분석 및 전망
  • 대학저널
  • 승인 2010.03.1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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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고사는 외면할 수 없는 불편한 진실
대입 전형 방식이 다양해진 만큼 입시 전략의 중요성도 더욱 커졌다. 2010학년도엔 수시모집에서 전체 대학 모집 정원의 58%를 뽑았지만 2010학년도에 전체 정원의 61%에 해당하는 23만 1천명을 선발한다.  입학사정관제를 통해서 선발하는 인원 또한 대폭 증가하여 전체 정원의 10%가량에 육박하게 된다. 따라서 수능시험과 정시모집만을 바라보고 공부하는 것은 선택의 폭을 좁히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주요 대학의 경우 수시모집에서 채택하는 주된 전형 방식이 논술고사이므로 논술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적절한 대비가 필요하다.

<표1>에서 보듯 주요 대학 수시모집에서 고려대, 성균관대, 경희대, 동국대, 숙명여대는 논술고사 성적 (100%)만으로 모집 인원의 30~50%를 우선선발하며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의 우선선발에선 논술고사 비중 이 80%에 달한다. 주요 대학을 마음에 두고 있는 학생이라면 외면할 수 없는 추세인 것이다.

대입 전형 방식이 다양해진 만큼 입시 전략의 중요성도 더욱 커졌다. 2010학년도엔 수시모집에서 전체 대학 모집 정원의 58%를 뽑았지만 2010학년도에 전체 정원의 61%에 해당하는 23만 1천명을 선발한다. 입학사정관제를 통해서 선발하는 인원 또한 대폭 증가하여 전체 정원의 10%가량에 육박하게 된다. 따라서 수능시험과 정시모집만을 바라보고 공부하는 것은 선택의 폭을 좁히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주요 대학의 경우 수시모집에서 채택하는 주된 전형 방식이 논술고사이므로 논술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적절한 대비가 필요하다. <표1>에서 보듯 주요 대학 수시모집에서 고려대, 성균관대, 경희대, 동국대, 숙명여대는 논술고사 성적 (100%)만으로 모집 인원의 30~50%를 우선선발하며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의 우선선발에선 논술고사 비중 이 80%에 달한다. 주요 대학을 마음에 두고 있는 학생이라면 외면할 수 없는 추세인 것이다.

▲ 표1  2010학년도 대학별 수시모집 논술 비중

2010학년도 주요 대학 논술 경향
(인문계열 기준)

통합교과형 논술의 전성시대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려는 대학들의 고민과 그 결실을 여실히 증명하는 것이 통합교과형 논술고사로의 진화과정이다. 2002학년도~2004학년도의 영어제시문 출제 경향, 2005학년도~2007학년도의 화두였던 수리논술도 이러한 대입 논술의 고뇌에 찬 진화과정을 잘 보여준다. 2007학년도 이후 대입 논술은 각 대학에 고유한 통합교과형 논술의 경험이 집적된 결과인 것이다. 통합교과형 논술이 나름대로 성공적이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연세대와 서울대의 선택이다. 오랫동안 수시모집 선발 방식으로 심층면접을 고수하던 연세대도 2008학년도부터 논술고사전선에 합류했으며, 완고하던 서울대도 2008학년도 정시 모집 논술고사에서 통합교과형 논술을 채택하기에 이르렀다. 2010학년도 대입논술은 통합교과형 논술의 만개와 각개약진을 보여준다.

통합교과형 논술이란?
통합교과형 논술은 말 그대로 여러 교과영역의 유기적 통합을 목표로 한다. 학문의 속성이 여러 분과 학문 간의 세분화와 협력을 동시적으로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런 특성에서 통합교과형 논술의 몇 가지 확연한 특징이 나타난다. 첫째, 논술고사 제시문의 출전의 다양화이다. 여러 교과영역에 걸친 텍스트를 분석하고 종합하는 통합적 사고능력을 검출하기 위해 동서고금의 고전에서 교과서, 통계자료(표, 그래프 등), 그림 등 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문이 제시된다. 둘째, 문항의 다양화, 세분화이다. 대개 하나의 긴 글(1,500~1,800자)을 요구하던 단일 논제 방식에서 3~5개의 문항으로 논제가 세분된다. 셋째, 논제별 분량의 단축화이다.
제한된 시간을 고려하여 핵심적인 독해력과 사고력을 집중적으로 검출 하는 짧은 규정자수(300~500자 내외)의 논제들이 배치된다. 물론 대개 비중이 큰 마지막 논제에 상당한 분량(1,400~1,500자)을 요구하는 경우들도 있다. (<표2> 참조)
이런 특성들이 보편적으로 반영되는 가운데, 학교마다의 고유한 경향성도 생겨나고 있음을 또한 알 수 있다. 대표적인 학교가 연세대, 고려대,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국 외대다. 이 학교들은 상당히 유형화 안정화된 논제들을 거푸 선보이고 있다.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자신들의 논술고사 방식에 만족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서로 다른 개성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저마다 논제의 유기적 구성의 완성도도 매우 높다. 학교측에서 보았을 때, 변별력도 적당하다. 즉 너무 쉽지도(변별력이 떨어진다), 너무 어렵지도(변별력이 없어진다) 않다. 다만 한국 외대의 경우 문제의 난이도가 다소 균질하지 않은 점이 지적될 수 있다. 한양대는 아직도 다양한 실험이 진행 중임을 매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인문계 논술 문항의 분량(1,500자)이나 형식(서-본-결 구성)이 예년과 크게 다르며, 상경계 논술의 노골적인 수리논술 문항이 수학 본고사의 혐의를 받을 수 있겠다(초기 수리논술 문제 유형임).

2011학년도 논술 전망 및 대비책

▲ 표2  2010학년도 수시모집 주요 대학별 논술고사 출제 경향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주요 대학들의 수시모집 논술 방식은 대체로 매우 진화된 안정감을 보여준다. 각 대학별 논술고사에 대한 자부심과 경향성도 확인된다. 따라서 2011학년도에도 이런 경향은 지속될 것이다. 물론 지금껏 그래왔듯이, 학교별 특성이라는 큰 틀 안에서 세밀한 조정 작업은 계속될 것이고, 이런 변화는 모의 논술고사나 예시문제로 제시될 것이다. 따라서 특정 대학을 염두에 둔 학생들은 해당 학교의 논술 트렌드를 고려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와 별개로 이른바 3불 정책(본고사 금지, 기여입학제 금지, 고교등급제 금지)은 지속된다고 하나, 논술고사의틀 안에서, 한국 외대와 동국대가 앞서 도입한 영어 제시문 출제유형이 조금씩 확산될 수도 있다. 외국어 지문 사용에 따른 사회적 파장이 그리 크지 않은 데 비해, 효용이 크다는 판단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대비하나?
뻔한 이야기들과 온갖 비법이 난무한다. 교과서만 충실하게 공부하면 된다는 다소 의심스러운 말도, 신문 사설이나 컬럼을 매일같이 읽고, 시사 이슈를 두고 친구들과 토론하라는 그럴듯한 권유도 있다. 고전을 읽으라는 다소 한가한 듯한 권고도 있다. 학문엔 왕도가 없듯이 논술의 내공(!)을 강화하는 데에도 유일한 길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위의 방법들도 유력한 것임엔 틀림없다. ‘고교 교과과정을 충실한 학생이라면 충분히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제시문’(각 학교가 말하는 바다)이라는 말이 그러하고, ‘주입된 지식을 넘어서기 위해선 제 머리로 사고할 수 있어야 하니까, 친구들과 학구적 토론을 자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말도 타당하다. 풍부한 사유와 식견의 원천은 교과서적 수준을 넘어선 독서라는 것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현실을 벗어난 담론은 실효성이 떨어진다. 한국적 입시상황에서 제한된 시간을 재료로 내신과 수능 공부에 할애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간략히 정리하자.

1. 그래도 적절한 논술 준비는 해야 한다.
수시모집 비중의 확대를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학들도 적절한 논술 준비를 요구한다. 특히나 논술 경험이 턱없이 부족하여 맞춤법이나, 원고지 작성법 등의 정서법 실수를 저질러선 안 된다. 제시문 활용법도 알아야 한다. 제시문을 무시하고 쓴 답안들은 대개 경험 부족으로 인한것이다. 논제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응답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논술고사는 객관적이고 정량화된 채점이 가능한 시험이다. 논술문은 수필이 아닌 것이다.

2. 기출문제를 보면 길이 보인다.
해당 학교의 논술 유형을 알고 시험에 응해야 한다. 같은 주제는 아니더라도 논제의 구성이 비슷하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접할 수있다. 너무 오래된 기출문제보다는 최근 1~2년 이내의 기출문제를 보는것이 좋겠다.

3. 난이도를 높여 나가자.
대개 학생들은 2~5개 정도의 대학에 동시 지원을 한다. 그러니 기출문제만 하더라도 개수가 많아진다. 또한 상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변별력이 높은 문제들이 많아 아직 경험이 쌓이지 않은 상태에선 논술문을 써 볼엄두가 나지 않을 수 있다. 논술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시간과 수고를 아울러 들여야 한다. 저학년 학생들이라면 난이도가 낮은 논제로부터 차근히 경험을 쌓으면 좋겠다. 수험생이라면 중하위권 대학 논제들로부터 시작하면 된다. 논술문 작성 후 철저한 논제 분석과 첨삭이 뒤따라야 하는 것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다행한 것은 논술 능력은 학교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상당한 수준에 오르게 되면 어느 대학 문제든지 잘 대처할 수 있다는 말이다.

4. 독서가 기본이다. 뭘 읽지?
대개의 제시문들을 수험생들이 읽고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은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풍부한 독서 체험이 뒷받침되어 있다면 사용하는 어휘나 개념, 적용하는 관점이나 세계관이 더욱 강인하고 탄탄할 수 있을 것이다. 모 대학에서 제시한 고전 100선을 현실적으로 읽을 수 있는 고교생은 거의 없을 것이다. 지식의 축적과정은 탑쌓기와 같아서 전 단계의 지식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대개들 대입 수능시험에 도움을 받기 위한 문학 독서는 하고 있을 테니, 문학 작품은 논외로 하자. 인간과 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견해를 담은 저작이나, 현대 문명에 대한 비판과 성찰을 담은 비문학 서적을 읽으면 도움이 된다. 1~2쪽 책소개 수준의 요약문 100편보다 한 권이라도 직접 읽는 수고가 필요하다. 어려운 대목은 후일을 기약하고 대강만 보아도 되겠다. 매달 한 권씩만 읽어도 좋겠다. 예를 들어, 『소피의 세계1~3』(요슈타인 가아더, 현암사), 『오래된미래』(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녹색평론)를 권한다. 독서 편력이 쌓인 학
생이라면 다소 까다로워도 도움이 되는 책으로『역사란 무엇인가』(E.H.카, 범우사),『 미학 오디세이3』(진중권, 휴머니스트)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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