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역사로 미래를 열다
숭실대, 역사로 미래를 열다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9.12.2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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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의 모든 학문은 AI로 통한다’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1897년 선교사 윌리엄 베어드 박사가 평양에 설립한 ‘숭실학당’은 1906년 ‘한국 최초의 4년제 근대대학’으로 인가를 받았으며 1938년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 자진 폐교를 단행함으로써 민족적 자존심과 신앙적 절개를 지켰다.

평양 ‘숭실’이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물리·화학·생물·지질·광물·천문·음악·경제·법률 등 실용적 학문을 교과목으로 채택하여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면, 1954년 서울에서 재건한 숭실대학교(총장 황준성)는 국내 최초 전자계산학과 신설, 국내 최초 중소기업대학원 설립, 국내 최초 IT대학 설립, 국내 최초 신입생 대상 교양필수 통일교과목 운영, 국내 최초 학부생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등 최초의 역사를 만들어왔다.

숭실대는 지난 2017년 120주년을 맞아 숭실 4.0 비전을 선포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명문 대학으로 비상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제 ‘숭실의 모든 학문은 AI로 통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IT명문대학에서 AI대학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는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대학

대한민국 최초로 전자계산학과를 설립해 IT강국의 기초를 쌓았던 전통을 이어받아 숭실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AI융합분야를 특성화분야로 선정해 모든 학과와 단과대학에 융합전공 및 AI융합과목을 개설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AI융합학부(2021년 신입생 모집)와 AI융합연구원을 신설하고 교육과 연구에서 최고의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2020년 2학기에는 국내 최초로 중국 명문 천진사범대학에 AI전문대학원을 설치해 AI융합교육의 첫 교육수출을 이뤄낼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5년간 약 200억 원을 투자해 AI융합 분야 육성을 위해 우수 교수 유치, 시설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숭실대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전담할 ‘스파르탄SW교육원을 개관해 ‘Software@Everywhere’라는 슬로건 하에 ▲(전공) 기업수요지향적 실무형 SW고급인재 양성 ▲(기초) 전교생 대상 SW기초교육 ▲(융합) 4차 산업을 선도할 융합전공 운영 ▲(가치확산) 초·중등, 지역주민, 경력단절교사 대상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해 ‘컴퓨팅적 사고’와 ‘AI및데이터분석의기초’ 교과목을 전교생이 필수적으로 수강하도록 했고, 2019년 소프트웨어 전공자의 취업률은 76.8%에 달하기도 했다.

교육과정혁신센터 설립…학생 역량 강화

교육과정혁신센터(Center for Curriculum Innovation)는 교육혁신센터를 새롭게 개편(2019년 3월)한 총장직할기구다. 숭실대는 2016년부터 수행한 교육부의 ACE+사업(‘잘 가르치는 대학’ 육성사업)의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교육혁신센터를 설립했다. 2019년부터는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해 대학의 자율 혁신을 통해 미래형 창의 인재 양성 체제 구축을 지원하는 교육부의 대학혁신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숭실대의 교육혁신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해 학생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과정혁신센터는 교육과정의 혁신과 질 개선을 위해 핵심역량 기반 교육과정 개발 및 도입, 강의 CQI(지속적 품질 개선) 체계 수립 및 고도화 교육환경 개선 사업, 교육과정인증 사업 추진 연구 등을 진행해오고 있다. 또한, 베어드교양대학과 연계해 교양교육과정 체계 수립 및 개편 관련 업무, 그리고 전공학과(부)별 전공역량로드맵 개발 및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비교과교육과정 운영, 관리, 개선 방안 마련 등을 통해 교내 비교과교육과정에 대한 컨트롤 타워 역할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비교과통합관리시스템인 FUN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많은 타 대학에서 이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융합교육혁신을 위해서는 융합전공 활성화 계획 수립, 융합전공 신설, DIY(자기설계)융합전공 제도 운영, 캡스톤디자인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정혁신센터는 ‘숭실 비전 4.0’ 시대를 맞아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혁신 체계를 수립해 학생이 중심이 되고, 학생을 만족시키는 교육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융합 전공 다양성 확대

숭실대는 학문 간의 경계를 뛰어넘어 학생들이 보다 다양하고 폭넓은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융합 전공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있다. ‘DIY자기설계융합전공’ 제도는 학생 스스로 교과목을 구성해 학교의 승인을 받은 후 전공을 이수하는 제도다. 교과목 구성을 교내에서 개설되는 과목에 한정하지 않고, 국내는 물론 해외 교류 대학의 교과목까지도 구성할 수 있도록 해 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대폭 넓혔다는 점이 혁신적이다.

2017학년도에 첫 신입생이 입학한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는 ‘융합적 역량을 가진 창의적 인재양성’을 목표로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전문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의 미래사회융합전공에는 ▲스마트자동차 ▲빅데이터 ▲ICT유통물류 ▲에너지공학 ▲통일외교 및 개발협력 ▲정보보호가 포함된다. 신입생은 1학년 때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에 소속돼 교양교육, SW기초교육 등을 이수하고 2학년 진급 시에 ‘미래사회융합전공’과 ‘주전공’을 1+1체제로 선택하여 이수한다.

창업친화적인 학제시스템 구축

숭실대는 창업정신을 계승해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숭실대는 1995년 국내 최초로 벤처·중소기업학과를 신설해 창업친화적인 학제시스템을 구축하고 2016년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되며 창업 아이템 사업화 지원 및 학생 창업활성화 등 창업 교육에 앞장서 온 노력을 인정받았다.

숭실대는 2019년부터 학생들의 창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창업 교과목 교양필수를 운영해 학생들이 창업 중심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특히 창업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18년 6월 스타트업 펌프 벤처 스튜디오(STARTUP PUMP venture studio)를 개관했다. 교내 벤처중소기업센터 207호에 위치하며 면적 348.34㎡(105평) 규모에 ▲멘토링룸 ▲프로젝트룸 ▲코워킹 스페이스 ▲테라스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9월에는 입주기업이나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을 초청, ‘창업대전 박람회’를 개최해 제품 홍보, 판로 개척 및 시장반응 조사를 가능하게 했다.

숭실대 창업지원단은 2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았으며 창업교과목 ‘기업가정신과 행동’을 교양필수로 지정해 3,000여 명이 수강했다. 현재까지 88개의 기업이 탄생됐으며, 53개 창업동아리, 573명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창업 기업 매출은 907억 원, 학생 창업 매출은 1억 9,000만 원에 달한다.

앞으로 창업지원단은 2020년 캠퍼스타운 조성사업 확대 수주를 준비하고 있다. 숭실이 캠퍼스타운 서울지역 서남권역 클러스터의 핵심거점에 진입하도록 서울시, 동작구와 협업을 계획 중이다. 30개 내외의 창업 공간을 무상 지원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숙사 공간까지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일교육 선도대학’ 숭실대

‘통일교육 선도대학’으로 지정된 숭실대는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교양 필수 교과목인 ‘한반도평화와통일’ 과목을 개설하고 숭실통일리더십연수원(문경 소재)을 개원해 2박 3일 간의 ‘숭실평화통일스쿨’을 운영하며 다가올 통일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숭실평화통일스쿨’은 4년 간 1만 2,0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학과에서는 다양한 통일연구 논문 지원을 통해 총 59명의 학생이 59편의 논문을 작성했고 통일과 관련한 공모전에서 다수 수상해 학교의 위상도 드높이고 있다. 매년 유럽, 중국 등 갈등과 통합(통일)을 경험한 해외지역을 방문해 해당 지역을 체험함으로써 교내 학생들의 인식개선과 통일역량 증대에도 앞장서고 있다.

통일의 이정표를 제시해 나가는 숭실평화통일연구원은 국내·국제학술대회를 30여 차례 개최하며 통일 연구부문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미국·중국·러시아·일본·몽골·카자흐스탄 등 18개의 다양한 국제 연구기관과 MOU 체결을 통한 협업시스템도 구축했다.

평양숭실 재건을 위한 여건조성도 구체화 시키고 있다. 2018년 10월 숭실 구성윈의 대표자들(교·직원, 법인이사, 총동문회, 총학생회)로 구성된 평양숭실재건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평양숭실재건추진위원회는 북한과의 민간교류협력의 길을 더욱 깊고 넓게 열어줄 수 있는 협력방안을 모색 중이다. 남북 대학 간의 학술교류를 기초로 다양한 대북 협력사업의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내외 대외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 실행 방향에 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베어드교양대학을 중심으로 북한문화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층간소음: 윗집 북한과 아랫집 남한의 소음극복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숭실대 통일교육 선도대학 지정·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사회기여형 교육프로그램이다. 9개 대학교(△우석대 △국민대 △성신여대 △안양대 △가천대 △숙명여대 △삼육대 △단국대 △건국대)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매회 각기 다른 주제로 진행된다. 삼육대와 진행한 북한문화콘서트는 ‘남북한의 예체능’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건국대와는 ‘통일과 나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베어드교양대학 조은희 교수는 “통일은 ‘부분’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 다가올 미래”라고 강조하고 “통일을 함께 준비해야 할 남과 북을 서로 알아가는 ‘층간소음’ 극복 프로젝트는 통일을 준비하는 첫걸음으로, 많은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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