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정시 지원 필수 점검사항 ④정시 모집인원·이월인원 변수
2020학년도 정시 지원 필수 점검사항 ④정시 모집인원·이월인원 변수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9.12.23 1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시 모집인원 변화 및 이월인원에 따른 변수

<편집자주> 오는 12월 26일(목)부터 2020학년도 정시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사실상 본격적인 정시 레이스는 수능 성적 통지 직후부터 원서접수 전까지의 지금 이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짧다면 짧은 이 기간 동안 수험생은 자신의 수능 성적뿐 아니라 올해 정시의 전반적인 흐름까지도 면밀히 예측해 최적의 정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하지만 정시 지원 전략은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수능 성적 분석부터 각 대학의 정시 전형방법 분석, 합격선 및 지원 흐름 예측에 이르기까지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다.

최적의 군별 지원 전략 수립을 위해 수험생이 반드시 알아야 할 ‘정시’의 특징과 주요 점검사항을 크게 여섯 가지 주제로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나만의 정시 지원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자.

(도움말: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2020학년도는 학령인구의 급감 및 수도권 주요 대학들의 정시 모집인원 증가 이슈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상대적으로 정시에서 경쟁 완화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정시에서의 모집인원 관련 변화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는 대학의 정시 모집인원 변동이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모집인원이 증가하면 그만큼 경쟁률 및 합격선도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수시 미등록 충원이 20일까지 완료된 후 대학별로 수시 미등록 이월인원까지 반영한 최종 모집인원을 발표하게 되는데, 이월인원이 반영될 경우 정시 모집인원이 더욱 늘어나게 된다는 점에서,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2020학년도의 모집인원 및 수시 미등록 이월인원이 미치는 변수를 고려한 지원 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

1. 정시 모집인원, 왜 중요할까?

2020학년도 전국 198개 4년제 대학 전체를 기준으로 할 때 정시 모집인원은 7만 9,090명으로, 전체 모집인원(34만 7,866명)의 22.7%를 차지한다. 전체 모집인원의 23.8%를 정시로 선발했던 2019학년도보다 1.1% 하락한 수치라는 점에서, 2020학년도 정시 모집인원은 확실히 소폭이나마 감소한 것이 맞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수치가 ‘전국 198개 4년제 대학’ 전체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입-특히 정시 지원 전략 수립을 앞둔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전체 대학 및 전체 수험생이 아닌, ‘내가 가고자 하는 대학과 나 자신’이다. 전국 대학의 수치와 달리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또는 경쟁 대학은 오히려 정시 모집인원이 증가했다면, 이때는 이러한 모집인원 증가가 정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지원 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이때에도 주의해야 할 점은 있다. 대학이 정시 모집인원을 늘렸다고 해서 그것이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에도 반드시 해당되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연세대의 경우 올해 전반적으로 정시 모집인원을 크게 확대했지만, 의예과(25명→20명) 등은 오히려 모집인원이 감소했다. 반면 홍익대는 대부분의 모집단위에 대해 모집인원을 축소한 가운데 수학교육과(12명→13명), 경제학부(18명→19명)에 대해선 소폭이나마 규모를 확대했다. 정시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표면적 수치에 빠지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A대학이 인문계열에서 전체 모집인원을 대폭 확대했다고 해도, 정작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사회학과는 모집인원이 5명 감소했다면 나는 A대학의 모집인원 변동을 확대가 아닌 축소로 받아들이고 입시 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

2. 수시 미등록 이월인원에 주목하라

정시 모집인원과 관련해 또 하나 빠트리지 말아야 할 것이 ‘수시 미등록 이월인원’이라는 변수다. 수시 미등록 이월인원이란, 말 그대로 수시에서 모집단위별로 정해진 인원을 선발하지 못해 정시로 이월된 인원을 의미한다.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거나 중복 합격으로 인한 미등록 등 여러 사유로 인해 수시모집에서 계획만큼의 인원을 선발하지 못했을 경우, 그 빈 만큼의 인원을 정시로 이월해 최종 정시모집 선발인원을 확정한다. 따라서 수시 미등록 이월인원이 발표되기 전까지의 전형계획상 인원과, 발표 후 확정되는 최종 모집인원 간에는 상당한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의 2019학년도 정시 모집 계획인원(전형계획상의 인원)과 확정인원(수시 미등록 이월인원이 포함된 최종인원)만 보더라도, 대학마다 많은 수시 미등록 이월인원이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수시 미등록 이월인원에 따른 최종 모집인원 증가는 자연스럽게 경쟁률 및 합격선에도 영향을 준다. 따라서 내가 목표로 하는 대학 및 비슷한 수준의 대학은 올해 어느 정도의 인원이 이월됐는지, 또 내 모집단위의 이월인원 규모 및 이에 따른 모집인원 증감은 어느 정도인지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정도의 인원이 이월되느냐에 따라 그전까지 고민했던 정시 지원 전략이 무의미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시 미등록 이월인원의 변화는 전년도보다 이월인원 증감 폭이 큰 학과를 지원할수록 중요하게 살펴야 하는 부분이다. 이월인원은 해마다 발생하기 때문에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의 이월인원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그 수가 전년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 그것이 지원 자체에 어떤 유리함을 줄 거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반면 전년도에는 수시 미등록 이월인원이 10명이 넘던 학과가 올해에는 단 한 명의 이월인원도 발생하지 않았다면, 해당 학과를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전년도에 비해 다소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음을 빠르게 읽어내야 한다.

3. 2020학년도 수시 미등록 이월인원의 주목 포인트

1) 최상위권 대학의 자연계열 수시 미등록 이월인원 규모

해마다 주요 상위 대학들의 경우 인문계보다 상대적으로 자연계열에서 더 많은 수시 미등록 이월인원이 발생한다. 이는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의 꾸준한 의학계열 선호현상 때문이다. 의예과 지원이 가능한 성적을 가진 자연계열 지원자들은 수시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와 같은 최상위 대학을 위주로 지원하기 때문에, 해당 대학들은 언제나 자연계열에서 유독 많은 수의 이월인원이 발생하곤 한다. 2019학년도만 보더라도,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는 자연계열의 수시 미등록 이월인원 규모가 인문계열보다 훨씬 컸다. 따라서 최상위 대학 진학을 노리는 상위권 자연계열 지원자들은 해당 대학들의 자연계열 이월인원을 유심히 살펴, 이를 내 정시 지원의 한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2) 교대 전반의 수시 미등록 이월인원 규모

두 번째는 적지 않은 규모의 교대 수시 미등록 이월인원이다. 교대 지원자들은 수시에서도 대체로 교대를 중심으로 지원을 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중복합격으로 인한 수시 미등록 이월인원이 다수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2019학년도만 보더라도 전체 교대를 통틀어 약 400여 명의 수시 미등록 인원이 정시로 이월됐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교대는 이화여대/제주대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초등교육과가 정시 나군에서 학생을 모집했다. 이렇게 될 경우 정시에서 교대를 지원하는 학생 대비 모집인원이 많아져, 구조적으로 합격컷 점수가 낮아지게 된다. 특히 2020학년도에는 기존까지 다군에서 학생을 모집하던 제주대 역시 나군으로 이동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 따라서 교대를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이라면 각 교대의 수시 미등록 이월인원을 꼼꼼히 확인해, 최종 정시 모집인원 규모를 고려한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3) 수시 모집만 실시하는 특정 모집단위에서의 이월인원 발생 가능성

마지막으로, 정시로는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 모집단위에서 수시 미등록 이월인원 발생할 가능성도 고려해볼 만하다. 예를 들어 서울대의 자유전공학부, 인류학과, 언론정보학과, 사범대 일부 학과(교육학과, 독어교육과, 불어교육과, 윤리교육과), 통계학과, 지구환경과학부, 에너지자원공학과, 수의예과, 치의학과 등은 수시모집만 실시하는 대표적인 모집단위이다. 그러나 2019학년도만 하더라도 이들 모집단위의 대부분에서 1~7명 이상의 수시 미등록 이월인원이 발생해 최초 계획과 달리 정시에서도 학생을 모집했다. 특히 수의예과와 치의학과는 매년 일정 수만큼의 인원이 정시로 이월된다는 점에서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이처럼 수시 모집만 실시하는 특정 모집단위라 할지라도 해당 학과에 수시 미등록 이월인원이 발생할 경우 정시모집을 실시해 그만큼의 인원을 충당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울러 살펴보도록 하자. 단, 이러한 모집단위의 경우 대체로 충당되는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는 점에서 소수 모집단위 지원 특유의 유·불리 역시 신중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