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규칙 세워 ‘수능 만점’ 달성
주변에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규칙 세워 ‘수능 만점’ 달성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9.12.26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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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나만의 공부법]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 수능 만점자 노◯◯ 씨

과목간 선택과 집중 뿐 아니라 정시와 수시 사이 균형 필요
취약과목 집요하게 파고 들어…매일매일 쌓인 시간 고3 때 결과로

<편집자 주> 인터뷰이의 요청으로 부득이하게 이번 인터뷰는 사진과 실명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인터뷰이는 지난 11월 14일 시행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15명의 학생 중 한 명이자, 용인외대부고 만점자 3명 중 한 명입니다.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끝나면 수능 만점자에 대한 소식이 들려온다. 수능 만점이라 하면 막연하지만 국어 영역 45문항, 수학 영역 30문항, 영어 영역 45문항, 한국사 20문항, 사회/과학탐구 영역 2과목 40문항, 제2외국어·한문 20문항 등 총 200문항을 모두 맞춰야 받을 수 있는 성적이다. 그렇다면 수능 만점을 받은 학생들은 어떻게 공부를 했기에 이같은 점수를 받을 수 있던 것일까. <대학저널>이 직접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을 만나 공부법에 대해 들어봤다.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이하 외대부고)는 2020학년도 수능에서 만점자를 세 명이나 배출해 낸 전국 명문 고등학교다. 노 씨는 사회탐구 영역에서 한국지리와 사회문화를, 제2외국어는 아랍어를 응시해 만점을 받았다. 노 씨는 수능 만점을 받은 소감으로 “3학년에 올라오면서 성적이 상승곡선을 그려 어느정도 기대는 있었다”며 “수시로도 대학에 지원하긴 했지만 성적이 원하는 곳을 갈 수 있을만큼은 되지 않아 자기소개서 제출 이후로 총력을 다해 정시를 준비한 결과가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 사실, 실감을 못하고 있다가 성적표가 나온 후부터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부모님도 반응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 아닌데도 엄청 기뻐하셔서 더욱 기뻤다. 최근에는 겸손하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수능을 준비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잘 했던 부분이 긍정적 효과를 낸 것 같다”고 분석한 그는 “수능을 준비하다 보면 과목간 선택과 집중 뿐만 아니라 정시와 수시 사이에서도 헛갈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런 부분에서 확실한 기준을 두고 준비를 했던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멘토와의 만남으로 변경된 고등학교 진학
중학교 시절 노 씨는 나름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전교 1, 2등을 다투는 학생은 아니었다. 그가 나온 중학교는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의 경우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등수를 들을 수 있었는데 노 씨는 한 번도 선생님께 본인의 등수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가 중학교 2학년 때 그의 어머니가 한 선배를 소개시켜 줬고, 그 이후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외대부고를 다니던 멘토 선배를 통해 외대부고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게 됐고, 단순히 공부만 하는 학교가 아니라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끌렸다. 특히, 외대부고의 경우 입학시험에서 중학교 1학년 성적은 반영하지 않고, 중학교 2학년 성적 중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5개 과목만 A면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은 노 씨에게 도전의식을 심어줬다. 중학교 2, 3학년을 충실히 보낸 그는 노력 끝에 외대부고에 진학할 수 있었다. 노 씨는 “어머니가 소개시켜 준 멘토 선배 덕분에 중학교 시절 적당히 공부하던 제가 목표와 의지를 갖고 공부를 할 수 있었다”며 “주변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교 3년은 국어와의 전쟁
외대부고에 진학 후 친구들이 하는 것처럼 대입을 목표로 공부했다는 노 씨의 특별한 공부법은 어떤 것이 있었을까. 그는 “친구들이 제게 항상 이과적 성향이 강한 애가 문과에 왔다고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국어가 고등학교 3년 내내 아킬레스건이었다”며 “고등학교 1, 2학년 때는 내신 위주로 많이 공부했지만 3학년이 되면서 매일 아침에는 국어 공부를 했다”고 밝혔다.
노 씨는 수시를 준비하는 와중에도 오전에는 항상 국어 공부를 하고 하루의 절반을 자기소개서 작성에 시간을 쏟았다. 아둔하게 공부한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그는 자신만의 규칙을 세우기 전 스스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기 때문에 정확한 규칙을 세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영어의 경우 노 씨가 진학한 고등학교가 외국어고등학교라는 점이 장점이 됐다. 영어 내신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영어를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절대 소홀히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영어 영역의 경우 내신과 수능 준비가 크게 다르지 않아 평소에 열심히 한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사회탐구 영역은 학교 선택과목인 한국지리와 사회문화를 선택해 따로 많은 시간을 쏟아 공부할 필요가 없었다. 노 씨는 “영어와 사탐의 경우 내신 공부를 하면서 수능 준비도 할 수 있어 많은 부분에서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다”며 “꾸준히 공부해 왔던 게 고3 때 부담을 줄여줬다”고 말했다.

 

내신은 수업, 수능은 자료가 중요
수시에서도 국내 최상위 대학 학과들을 지원했던 노 씨, 그가 바라보는 내신과 수능의 차이는 무엇일까. 노 씨는 공부를 할 때 내신과 수능을 구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내신의 경우 교재 자체에 집중을 하고, 수업시간에 선생님 말씀도 꼼꼼히 필기를 했다. 시험기간이 되면 적어둔 필기를 보고 어디서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파악한 후 그 과정을 무한반복한 것. 과정 중 부족하다 느껴지는 부분이 있을 때는 학원에 잠시 다니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수능은 고3 6월까지는 혼자서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노 씨는 준비를 하던 중 수능은 자료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때부터 인터넷에 있는 실전 모의고사나 문제집, 학원에서 주는 교재들을 많이 사서 풀기 시작했다.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학원도 다니고, 경험 많은 사람이 분석한 자료집이나 책과 같은 것들도 구입해 읽었다. 특히 국어 영역은 본인이 취약하다고 생각해 부족한 부분에 대한 자료들을 많이 구해 풀었다.

노 씨가 수능을 준비하며 작성했던 플래너와 오답노트.

노 씨는 고등학교 생활 노하우로 “중심을 잘 잡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재학생들은 고3 때 다른 사람들이 뭘 하고 있는지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뭔가 하기 전에 철저하게 조사하고, 결정해야 한다. 가령, 한 인터넷 강사가 뜬다고 다 몰려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저는 괜찮은 강사를 찾으면 다른 강사들에게 눈 돌리지 않고 꾸준히 그 강사 강의만 들었다”고 자신만의 방법을 밝혔다. 또 “고3 생활은 나의 약점을 찾고 그 약점을 극복하는 시간이었다”며 “약점을 찾았을 때 그 약점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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