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어려웠던 올해 수능, 대비는 어떻게?
수학 어려웠던 올해 수능, 대비는 어떻게?
  • 신효송 기자
  • 승인 2019.12.03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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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영어 다소 쉬웠으나 전체적으로 변별력 갖춰
자신의 정확한 위치 파악 필수…탐구선택 유·불리 염두해야
(사진: 연합뉴스)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3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채점 결과가 공개되면서, 올해 수능경향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대체로 전년도 수능에 비해 국어와 영어는 다소 쉬웠고, 수학은 가형과 나형 모두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영역별 경향과 정시모집 전략에 대해 살펴봤다.

올해 수능 난이도 분석

전년보다 다소 쉬웠던 국어

올해 수능 국어는 전년도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됐다. 국어 만점자가 전년도는 148명(0.03%)이었는데 올해는 777명(0.16%)으로 5배 이상 늘어났다. 국어 만점자 표준점수는 140점으로 전년도 150점에 비해 10점 내려갔다. 원점수 기준 1등급 커트라인은 전년도 84점에서 91점으로 올라갔다.

난공불락 수학, 가·나형 모두 어려워

수학 만점자가 전년도에는 가형은 655명(0.39%), 나형은 810명(0.24%)이었는데 올해는 가형은 893명(0.58%), 나형은 661명(0.21%)으로 가형은 늘어나고 나형은 줄어들었다. 만점자 표준점수는 가형은 134점, 나형은 149점으로 전년도 가형 133점, 나형 139점보다 각각 1점, 10점 높아졌다. 수학에서 킬러문항은 쉬웠지만 나머지 문항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가형이 전체적으로는 어려운 시험이었지만 만점자는 늘어났다. 원점수 기준 1등급 커트라인은 전년도는 수학가형은 92점 나형은 88점이었는데, 금년도에는 가형은 92점으로 같고, 나형은 84점으로 내려갔다. 2등급 커트라인은 전년도에 가형은 88점, 나형은 84점인데 금년도에는 가형은 85점, 나형은 76점이었다.

무난했던 영어, 정시 영향력은 높지 않을듯

절대평가가 도입된 영어는 1등급 인원이 7.43%(35,796명)로 나타났다. 전년도 수능에서는 1등급이 5.3%로 27,942명이었다. 정시에서는 영어 등급 간 점수 차이가 적은 대학이 많아 다른 과목에 비해서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다.

사탐·과탐, 과목별 난이도 편차 많아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전년도에 비해 일부 과목은 쉬웠지만 대부분 어렵게 출제됐다. 사회탐구에서는 윤리와 사상은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 될 정도로 쉬웠고 나머지 과목은 어렵게 출제됐다. 과학탐구에서 지구과학1과 물리Ⅱ가 어려웠고 물리Ⅰ이 쉽게 출제되어 물리Ⅰ을 선택한 수험생이 불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탐구 과목 중 만점자 표준점수가 경제는 72점인데 윤리와 사상은 62점으로 무려 10점 차이가 난다. 과학탐구에서는 만점자 표준점수 차이가 지구과학Ⅰ은 74점인데 물리Ⅰ과 지구과학Ⅱ는 66점으로 8점 차이가 난다.  

선택과목간 난이도 차이 적었던 제2외국어·한문 

제2외국어/한문의 경우 아랍어Ⅰ은 47,074명이 선택하였는데 표준점수 최고점이 93점이었고, 스페인어Ⅰ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67점으로 가장 낮았다. 선택과목 간의 표준점수 차이가 많이 나면 선택과목 간의 유·불리 문제가 발생한다.

전년보다 쉬웠지만 변별력 확실한 시험

2020학년도 수능은 2019학년도 수능과 비교하면 국어와 영어는 다소 쉽게 출제됐지만 전체적으로 변별력이 있는 시험이었다. 올해 수능은 작년에 아주 어려웠던 국어가 다소 쉬워졌고 수학은 가형 나형 모두 어렵게 출제됐다. 탐구영역은 전년도와 비교하면 일부 과목은 쉬었지만 대부분의 과목이 어렵게 출제됐다. 절대평가가 도입된 영어도 조금 쉽게 출제됐다. 영어는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정시에서 비중이 대폭 줄었다. 다른 과목이 적절한 난이도를 유지하면서 정시에서 수능 변별력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탐구영역은 선택과목간의 난이도 차이가 있어서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는 여전히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즉 2020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인문계는 국어와 수학, 자연계는 국어와 과학탐구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학년도 정시 전망과 지원 전략

영역별 성적을 분석해 내 위치 정확히 파악해야

본인의 수능 성적 중에서 어떤 영역이 유리한지를 잘 분석해서 가장 유리한 수능 반영 조합을 찾아 지망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정시에서 수능 반영 방법은 대학마다 다양한데 영어는 9등급만 제공되면서 대학별 수능 반영방법이 더 복잡해졌다. 수능 반영 지표 중 표준점수가 유리한지 백분위가 유리한지도 잘 확인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영어는 절대평가가 되면서 정시에서 비중이 줄었다.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 확인

올해도 수시에서 복수합격자들의 다른 대학 등록이나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달 등의 이유로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들이 있을 것이다. 금년에는 수능 응시자가 줄어들면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전년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에서는 최초합격자뿐 만 아니라 충원합격자도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한다. 최근 들어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은 줄어드는데 전년도에는 서울대와 고려대 및 연세대는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상당히 많았다. 12월 26일부터 시작되는 정시 원서접수 시작 전에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을 포함한 최종 모집인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탐구와 제2외국어·한문은 대학별 변환점수 확인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에서 탐구와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성적표 상의 표준점수 대신 백분위에 의한 대학별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수능 성적 발표 이후 공개되는 각 대학의 탐구 변환표준점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탐구영역 선택 과목 간의 난이도 차이 때문에 생기는 유 불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함인데 난이도 차이로 발생하는 유·불리 문제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 부분 해소된다.  

영어는 절대평가 도입으로 비중이 줄었다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는 정시에서 비중은 낮다. 영어는 전년도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되면서 1,2등급 인원은 조금 늘어났다. 최상위권 대학과 의학계열에서는 금년에도 대부분 1등급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 영어 반영 방법은 등급에 점수를 부여해 일정 비율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고 총점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감점하는 대학도 있다. 대학에 따라서 등급 간 점수 차가 다른데 서울대와 고려대는 점수 차가 적고 연세대와 중앙대는 등급 간 점수 차가 큰 편이다.

모집 군별 3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해야

정시에서는 가군과 나군 다군 3번의 복수 지원 기회가 있는데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어 상위권 수험생들은 가군과 나군의 대학 중에서 반드시 한 개 대학은 합격해야 한다. 다군은 모집 대학 수와 인원이 적기 때문에 경쟁률과 합격선이 높다. 3번의 복수 지원 기회 중 한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하고 한번은 소신지원, 나머지 한번은 안정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능 점수대별 정시 지원전략

최상위권 점수대

최상위권 점수대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상위권 학과 및 의학계열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이다. 서울 소재 대학들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어 사실상 2번의 지원 기회가 있다. 이 점수대는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하는 대학이 대부분인데 한양대 의예과처럼 학생부를 반영하는 경우도 있다.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모집 단위별로 합격선 근처에서는 점수 차가 아주 적기 때문에 동점자 처리 방법도 확인해야 한다. 탐구영역은 선택과목의 난이도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있어 대학별로 탐구영역 변환표준점수에 따른 점수 변화를 잘 확인해 지원해야 한다.

상위권 점수대

상위권 점수대는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인기 학과와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이다. 서울 소재 대학의 경우 입시 일자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있어 둘 중 한 개 군의 대학은 합격 위주로 선택하고, 나머지 군의 대학에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이다. 학생부는 반영하는 대학이 거의 없어 대학별 수능 성적 반영 방법과 반영 비율 등을 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며, 대체로 수능 반영영역에서 4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다.

중위권 점수대

중위권 점수대는 가, 나, 다군 모두 복수지원이 가능한 점수대인데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점수대이고 경쟁이 치열하다. 이 점수대도 수능 위주로 선발한다. 수능 점수도 어떤 조합을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지를 잘 확인하여 3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상위권에서 하향 지원을 하게 되면 이 점수대에서 합격선이 올라갈 수도 있다. 수능은 4과목을 주로 반영하지만 3과목을 반영할 경우 합격 가능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잘 확인해 보아야 한다.

하위권 점수대

하위권 점수대는 주로 지방 소재 대학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로서 가, 나, 다군의 복수지원이 실질적으로 가능한 점수대이다. 2개 대학 정도는 본인의 적성을 고려해 합격 위주의 선택을 하고, 나머지 1개 대학은 다소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중위권 수험생들이 합격 위주의 하향 지원을 하면 이 점수대는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합격선이 올라 갈 수 있다. 이 점수대는 4년제 대학뿐만 아니라 전문대학도 지망 가능한 대학들이 많기 때문에 전공에 따라서 전문대학을 지망해 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가 있다.

(도움말: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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