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철인데…사학비리로 떠들썩한 대학들
입시철인데…사학비리로 떠들썩한 대학들
  • 임지연 기자
  • 승인 2019.12.03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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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자 가족 구속돼도 구재단 전횡 여전…경주대·서라벌대 구성원 "재단 종합감사 촉구"
학사비리에 취업비리까지…조선대, 산학협력단 교직원 특별 채용으로 특혜 의혹 불거져
전국대학노동조합
11월 21일 청와대 앞에서진행된 경주대·서라벌대 대학의 정상화를 위한 호소 기자회견 현장(사진: 전국대학노동조합)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최근 또다시 불거지고 있는 사학 비리 소식에 대학가가 떠들썩하다. 경주대·서라벌대는 설립자 가족이 구속돼도 구재단의 전횡이 여전해 참다못한 학생들과 교직원들, 지역주민들, 시민단체가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 재단의 종합감사를 촉구했다. 1년여 간 총장 해임 사태로 내홍을 겪은 조선대 역시 학사비리과 취업비리 의혹 수사를 받으며 고초를 겪고 있다.

경주대·서라벌대, 죽지 않는 사학비리에 몸살
11월 21일 청와대 앞에서는 대학의 정상화를 위한 호소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기자회견을 진행한 사람들은 경주시에 위치한 경주대·서라벌대 학생들과 교직원, 대학이 소속된 지역사회 주민들, 시민단체다.

두 대학은 5선 정치인인 김일윤 씨가 학교법인 원석학원을 설립하면서 소유하고 있는 대학들이다. 김 씨의 부인인 이순자 씨는 경주대 총장을, 김 씨의 장남인 김재홍 씨는 서라벌대 총장을 맡았었다. 이들은 수십년간 학생들의 등록금과 정부의 지원금으로 대학을 운영하며 50여 건이 넘는 다양한 불법 행위를 저질러 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 결과, 최근 이순자 전 경주대 총장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바뀐 것은 없었다. 문제는 교육부가 임시이사와 구 이사 모두 인정하는 태도를 취해 구 재단 이사들이 여전히 학교를 장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경주대·서라벌대 학생들과 교직원들, 지역주민들과 시민단체가 결성한 ‘사학건전성강화와 경주대·서라벌대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재단의 비리가 50가지 이상의 비리가 적발됐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가 임시이사를 파견했으나 구 재단이 제기한 소송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또 다시 구 재단이 임시이사에 효력을 정지시키는 웃지 못할 일이 일이 발생했다”며 “교육부는 구 재단에게 면죄부를 씌워주는 잘못된 관행을 계속해 왔다. 만일 구 재단의 비리횡포에 폐교하는 위기를 그대로 방치하면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대위는 서라벌대에 대한 종합감사도 요구했다. 서라벌대는 경주대의 2017년 종합감사에서 사업비 횡령 의혹 혐의가 있다고 판단됐으나 종합감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공대위는 “수많은 의혹에도 서라벌대에 대해서는 종합감사를 실시하지 않았다”며 “원석학원 사학비리의 몸통, 서라벌대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하고, 교육부는 비리에 개입하고 방조한 이사에 대해 징벌적 책임을 묻는 등 사학 비리에 대한 근본 장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1년여 간의 총장선거 내홍을 일단락 지은 조선대가 학사비리, 취업비리 의혹에 또다시 혼란에 휩싸였다. 사진은 강동완 전 총장 복귀 반대 및 교원 소청심사위원회의 현명한 판단 촉구를 위한 탄원서 제출 성명서 발표 현장

조선대, 학사비리에 취업비리까지…첩첩산중
최근 1년여 간의 총장선거 내홍을 일단락 지은 조선대가 학사비리, 취업비리 의혹에 또다시 혼란에 휩싸였다.

최근 조선대는 전·현직 교수 10명이 공과대학의 한 교수 아들의 석·박사 통합학위 취득에 편의를 제공한 혐의(업무방해)로 검찰에 송치된 데 이어 조선대 산학협력단 직원 18명은 올해 5월 조선대 교직원으로 특별 채용되며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이를 고발한 조선대 학부모협의회 김행하 대표는 “대학재정이 최악인 상황에서 18명이나 되는 대규모 특별채용은 이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직원 인사규정상에도 위법하고 교무위원회에서 조차 4차례 이상 부결시킨 사항을 박관석 이사장이 총장 부재를 틈타 승인한 명백한 부정 학사개입”이라며 “교무위원회가 반대한 위법한 사항을 임시 이사회와 임시 집행부가 승인한 것은 교직원 친인척 특혜가 아니면 댓가성 외에 어떤 이유로도 설명될 수 없는 취업비리”라고 주장했다.

재직 중인 익명의 한 교수 역시 “교수평의회 간사 교수인 L모 씨 아내 오 모씨 비롯한 B교수의 자녀 등이 실제로 특혜채용 됐다”며 “이는 명백히 인사규정상 특별채용 대상이 아닌 일반직을 비공개 채용한 것은 범법행위”라고 인사규정상 불법임을 강조했다.

이에 조선대 산학협력단 특별채용에 대한 당사자들은 지난 2일 호소문을 통해 “장시간 각 구성원 간 논의와 합의를 거쳐 적법한 절차와 관련 규정에 따라 진행된 특별채용”이라며 “채용건이 부당한 틀에 씌워지고, 각종선거 및 기타 이해관계에 따라 이용됨을 좌시하지 않겠다. 관련 고발인을 명예훼손죄로 고소하는 등 관련사항에 대해 적극적이고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발인이 주장하는 피고발인들의 친인척관계 여부, 채용대가 금전수령 의혹 부분 등 관련 수사에 적극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관련 의혹은 광주 동부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다. 박 모 이사장을 비롯해 다수의 관계자가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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