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모집 앞두고 지방소재 대학들 ‘깜깜이 홍보’
정시모집 앞두고 지방소재 대학들 ‘깜깜이 홍보’
  • 최창식 기자
  • 승인 2019.12.0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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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료 수입 10%이상 줄어 홍보 어려움 호소

[대학저널 최창식 기자] 지원자 감소에 따른 전형료 수입이 크게 줄면서 대학들이 정시모집 홍보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올해 수시모집에서 지원자가 큰 폭으로 떨어진 대학들의 경우 정시모집을 앞두고 전형료 긴축예산을 편성하면서 신입생 모집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소재 대학들의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6.7대 1에서 6.5대 1로 0.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울산 0.8, 전북 0.6, 전남 0.5, 경북 0.4, 대구, 충남, 경남 각각 0.3 감소했다.

이번 정시모집에서도 지방소재 대학들의 경쟁률은 수시모집과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학에서는 경쟁률을 높이기 위해 신입생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2018학년도 신·편입생 입시부터 입학전형료가 대폭 인하되고 입학정원에 따라 20~40%까지 쓸 수 있었던 홍보비도 총 지출액의 15~35%로 줄어들면서 대학홍보에 애를 먹고 있는 것.

문제는 지방에 소재한 대학들이다. 전북지역 한 대학 입학팀장은 “상대적으로 입학자원이 넘치는 수도권 대학에 비해 지방소재 대학들의 경우 전형료 수입만으로는 효과적인 홍보활동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2018년 3월 교육부는 대학입학 전형료 수입항목을 ‘입학전형료’에서 ‘수당’과 ‘경비’로 구분했다. 수당은 해당 금액 내에서 입학전형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에게 지급되는 부가 급여이며, 경비는 산정된 금액 안에서 홍보비, 회의비, 공공요금 등 입학전형 운영에 소요되는 금액이다.

특히 지출비중이 큰 홍보비는 입학정원 2500명 이상인 대학은 전형료수입의 15%, 1300~2500명 대학은 25%, 1300명 미만 대학은 35%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일률적인 전형료 인하와 홍보비 책정은 지방소재 중소규모 대학들의 입시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해 수도권대학 입학전형료는 평균 5만8700원인데 비해 지방소재 대학의 입학전형료는 3만6400원이다. 지방소재 대학들은 상대적으로 전형료 수입이 적다보니 대학을 홍보할 수 있는 예산도 빠듯한 실정이다.

부산지역 입학팀 관계자는 “올해 수시모집 전형료 수입은 전년대비 10% 이상 줄었다”며 “수당은 물론 홍보비도 줄일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토로했다. 이 대학은 몇 년 전까지만해도 정시모집설명회를 개최해 왔으나 지금은 비용이 적게 드는 고교방문행사를 자주하고 있다. 그는 “전형료 수입과 지출의 기준을 수도권 대규모 대학을 기준으로 강제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내년에는 수시모집 홍보예산이 더 축소될 것으로 보이는데 교비를 투입하는 한이 있어도 홍보예산을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지역 대학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전형료에서 홍보비 총 지출규모가 줄어들면서 대학홍보에 애를 먹고 있다”며 “지방대 입시 성패는 대학홍보에 달렸는데 예산부족으로 이마저도 쉽지않은 상황이다. 신입생 유치와 직결되는 홍보비를 줄이면 지방소재 대학들의 대외경쟁력은 더욱 취약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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