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떠난 아들 다닌 대학 위해'...평생 모은 1억 기탁한 母情
'먼저 떠난 아들 다닌 대학 위해'...평생 모은 1억 기탁한 母情
  • 이승환 기자
  • 승인 2019.11.29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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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심 여사, 창원대에 대학발전기금 1억원 전달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세상을 떠난 아들이 다닌 창원대에 평생 모은 1억 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한 할머니가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인 장준심 여사.

창원대학교(총장 이호영)는 29일 대학본부에서 장준심 여사의 창원대 발전기금 1억 원을 기탁식을 가졌다.

경남의 한 시골마을에 홀로 살고 있는 장 여사는 이달 초 창원대학교 발전기금재단에 직접 전화해 대학발전기금 출연 의사를 전했다.

자택을 방문한 창원대 직원들은 대학발전기금을 출연하겠다는 확고한 뜻을 확인했고, 장 여사는 그날 곧바로 대학발전기금재단에 1억 원을 전달했다.

쉽지 않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어렵게 모은 전 재산 1억 원을 창원대에 출연한 장 여사는 6년 전 자신을 돌봐주던 아들을 갑작스러운 사고로 잃었다. 금쪽같았던 아들, 누구보다도 많이 의지했던 아들을 교통사고로 먼저 떠나보내야 했던 것.

깊은 슬픔에 빠졌던 장 여사는 아들을 가슴에 묻고 살아오다가 아들(고 홍정식 씨, 창원대 93학번)이 다녔던 창원대에 전 재산을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아들이 대학 재학시절 장학금을 받았던 추억을 떠올리며, "아들이 못다 이룬 꿈을 후학들은 마음껏 펼쳐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했다.

돌봐줄 사람 없이 유기견들을 키우며 사는 장 여사에게 최근 또 다른 아픔이 찾아왔다. 몸이 좋지 않아 찾은 병원에서 폐암 진단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장 여사는 담담하게 “아들이 다였던 창원대를 위해 좋은 일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장 여사는 예전에 가입했던 보험의 사망 시 나올 보험금 5,000만 원도 역시 창원대 장학금으로 수익자 지정을 해놓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호영 총장은 “매우 의미 있고 귀중한 대학발전기금을 기탁해 주신 장준심 여사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기부자 분들의 고귀한 뜻에 따라 인재를 키우고, 대학과 지역사회를 발전시키는 데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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