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현 경기과기대 총장 “지역과 기업이 함께하는 명문 경기과기대로 도약한다”
김덕현 경기과기대 총장 “지역과 기업이 함께하는 명문 경기과기대로 도약한다”
  • 최창식 기자
  • 승인 2019.11.2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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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년 역사의 공학 특성화 대학…정부지원금 212.3억 원 확보한 전문대학계 블루칩 
학생 취·창업에 적극 투자, 해외취업도 활발…지역·기업과의 연계활동도 독보적

[대학저널 최창식 기자] 경기과학기술대학교(이하 경기과기대)는 53년의 전문 기술인력양성 노하우가 축적돼 있으며, 국가산업단지인 ‘시흥 · 안산스마트허브’가 인접해 있는 등 지리적 장점을 갖춘 대학이다. 그러나 2015년 교육부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교육계에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대학의 위기라는 말도 들렸다. 그러던 경기과기대가 2018년 2주기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돼 위기를 완벽하게 극복했다. 그 뿐 아니다. 2019년 한해 동안 각 정부부처는 물론 지역연계 재정사업에 연이어 선정돼 총 212억 3,000만 원의 지원금을 확보했다. 대학 그것도 지역 전문대가 이같은 성과를 내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그 중심에는 2018년 취임한 김덕현 총장이 있었다. 김 총장은 대학을 다시금 부흥시키겠다는 구성원들과 합심해 좋은 결과를 냈다고 밝혔다. 

취임 후 경기과기대에 좋은 소식이 끊이질 않고 있다. 구체적인 성과가 궁금한데.
“담당부서별로 애써준 덕에 올해 ▲고용노동부 K-Move 스쿨 사업, 고숙련일학습병행(P-TECH) 사업 ▲교육부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LINC+) 육성 사업 ▲중소벤처기업부 대학연계 중소기업인력양성사업 ▲시흥시 대학협력사업 ▲경기도일자리재단 숙련건설인력양성사업 등에 선정됐다. 기존 교육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과 국방부·교육부 e-MU과정까지 합치면 총 지원금 212억 3,000만 원, 2019년 예산만 58억 8,000만 원을 확보했다. 통상 대학의 정부재정지원사업은 교육부에 치우친 반면, 우리 대학은 다양한 정부부처는 물론 지역사회 사업까지 거머쥔 거라 더욱 의미가 깊다. 이는 고스란히 학생들의 산학일체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는 데에 쓰이고 있으며, 대학 교육 혁신 우수인재 양성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올해부터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황이 궁금하며 특히 학생들에게 주는 이점은 무엇인지.
“경기과기대는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을 바탕으로 현재 학생들이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첫째, 교육부분에서는 기업맞춤형 교육의 일환인 ‘수요형 @smart 아카데미’와 전공과 관계없이 기술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FUN 아카데미’ 그리고 자격증 취득 및 공모전 수상을 위한 맞춤형 특강 등을 수행 중이다. 둘째, 시설부분에서는 도서관 2층 공간을 개선해 학생들의 다양한 창의적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창의융합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셋째, 취업부분에서는 자기주도 학습 및 창의력 향상을 위한 학생학습 프로그램과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입사서류 컨설팅, 특강, 산업체 견학 등의 프로그램, 아이디어 발굴을 통한 청년 벤처기업가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넷째, 글로벌 부분에서는 글로벌역량 강화를 통한 해외취업 지원을 위한 해외취업프론티어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고숙련일학습병행 ‘P-TECH’가 미래교육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과기대도 일찌감치 P-TECH에서 성과를 보이는데.
“우리 대학은 2018년 한국IBM, 세명컴퓨터고와 함께 교육과 취업을 연결한 새로운 교육 모델인 P-TECH 업무 협약을 맺었다. P-TECH는 고교 3년, 전문대 2년을 연계한 통합 교육과정으로, ‘서울 뉴칼라 스쿨’로 명명돼 2019년 3월 세명컴퓨터고에서 첫 신입생들이 입학해 교육을 받고 있다. 이들은 2022년 졸업 후 경기과기대에 입학해 2년의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또한 경기과기대는 최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2020년도 고숙련일학습병행(P-TECH) 공동훈련센터’에 신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졸업생들이 기업에 근무하면서 우리 대학에서 2년간 중·고급 수준의 융합형·신기술훈련과정을 습득해나가게 된다. 지역사회와 산업체의 요구에 걸맞은 미래형 고숙련 인재 양성과 기업의 생산성 제고 측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MU, 해군 부사관학군단 등 군 기술인력 양성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안다.
“우리 대학은 군과의 인연이 깊고, 기여하는 바가 크다. 경기과기대는 2011년 자동차과에 e-MU과정을 개설해 군 전문기술인력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e-MU과정은 국방부와 학군제휴협약대학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특수과정이다. 부사관들에게 전문지식 습득과 사회진출 시 전공 관련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올해는 전자통신과로도 확대·운영되고 있다.
7월에는 전국 군 특성화고 23개교와 업무협약을 맺어 관심이 모아졌다. e-MU 입학생 지원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우수 부사관 양성에 기여함과 동시에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시흥·안산스마트허브 기업 취업연계 등을 추진함으로써 중소기업 취업난 해소와 대학 선취업·후학습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우리 대학은 국내 유일의 해군 부사관학군단(RNTC)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경기과기대 출신 해군 부사관들은 해군 각급부대에서 영해 수호의 막중한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으며, 각종 교육훈련, 전투경연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주변에 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 타 대학과 차별성이 있을 듯 한데.
“경기과기대는 시흥·안산스마트허브 내 위치해 있다는 지리적 이점 덕분에 산학협력에 강한 대학이다. 스마트허브 입주기업을 포함해 1,100여 개 가족기업들과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하는 산학연협력 기술개발사업에 총 8개 과제를 수주하고, 산학연협력 기술개발사업에서 8년 연속 전문대학 최다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대규모 산학협력 네트워크 덕분에 현장실습도 활발하다. 대학알리미 공시기준 2018년 경기과기대 현장실습 참여학생 수는 1,093명, 실습기관 수는 678명으로 전국 전문대학 상위 10%에 속해 있다. 최근 성과로는 지난 10월 시흥시,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공동주관으로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는데, 주변 기업이 대거 참여해 이날 하루에만 214명의 현장합격이 이뤄졌다.”

올해 4월 시흥시와 상생발전 협약을 맺고 지역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성과 및 계획이 궁금하다.
“대학과 지역사회와의 협력은 산학협력만큼이나 중요하다. 우리 대학은 시흥시와 협약을 맺고 반기별로 핵심 관계자들이 만나 협력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 및 추진해나가고 있다. 올 상반기 동안 ▲혁신지원사업 관련 산·학·관 거버넌스 구축 ▲4차 산업 아카데미 운영 ▲도시 및 건축 조성사업 계획 수립 ▲GTEC 시흥봉사단 구성 ▲취업박람회 공동 개최 ▲시흥화폐 시루 사업 ▲시화국가산업단지 스마트 산단 구축사업 ▲관-학 협력을 통한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 등을 착실히 수행해나갔다. 내년에는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대학협력사업 추진 ▲제조 스타트업 육성 창업생태계 조성 협력 ▲시흥시 해양 레저 활성화 협력 ▲청소년 진로체험 및 직업교육 활성화 협력 등을 새롭게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학생창업에 대한 견해와 지원 방향이 궁금하다.
“창업과 일자리 창출, 취업은 모두의 관심사일 것이다. 경기과기대도 학생창업은 물론 지역사회 창업 활성화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 경기과기대 학생들은 ‘창업실무’ 등 창업교육을 통해 창업 이해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이어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창업아이템을 발굴하고, G-창업캠프에 참여한다. 학생들은 창업캠프를 통해 창업준비역량 강화와 실전창업능력을 향상시키게 되며, 학교에서 주관하는 G-창업리그에도 참여해 창업 아이템을 검증받을 수 있다. 창업리그 수상팀은 창업동아리 결성, 창업멘토링 등이 지원된다. 대학 창업보육센터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87개실, 52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창업하기 좋은 창업생태계 조성에 일조하고 있다.”

최근 학생들은 해외취업에도 관심이 많다. 대비가 돼 있는지.
“우리 대학은 글로벌 인재양성이라는 목표를 착실히 수행 중이다. 경기과기대는 2018년 기존 글로벌인재개발센터에서 해외취업커리어센터를 분리 운영하기 시작했다. 해외연수와 해외취업 두 분야를 각 센터에서 중점적으로 지원하기 위함이다. 그 결과 경기과기대는 최근 전국 2~3년제 전문대학 기준으로 30위권에 해당하는 해외취업자를 배출했다. 현재 재학생 일부는 미국, 일본, 호주에서 취업이 거의 확정된 상태다.
여기에 올해 고용노동부 ‘K-Move 스쿨 사업’에 선정되면서 해외취업 맞춤형 교육이 가능해졌다. 사업을 통해 졸업예정자들의 글로벌 기업, 해외진출 기업, 해외유망 직종 등의 취업 연계를 실시할 계획이다.”

학령인구 감소시대 생존전략 가운데 하나로 ‘평생교육’을 꼽을 수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생존전략에 앞서 지역민들의 교육수요를 충족시키는 건 대학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최근 시대와 기술의 변화가 빨라지면서 시민들의 교육수요와 방향도 바뀌고 있다. 우리 대학은 그 수요를 반영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해 꾸준히 평생직업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G-amp과정, 숙련건설인력양성과정, 꿈의 대학, 인문고 선취업·후학습 등이 대표적이다. 앞으로 대학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대학이 제공하는 평생직업교육 과정을 통해 필요한 기술, 교양 등에 대해서도 만족할 수 있도록 활성화 할 계획이다.”

어려운 대학 환경 속에서 정부나 교육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 보나.
“정부나 교육부에서 대학들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있지만, 우리나라 전문대학 학생들의 학생 1인당 공교육비가 OECD 평균의 52.8%밖에 되지 않고, 그 중 정부재정은 18.5%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를 중심으로 직업교육육성법 제정, 등록금 현실화 등 고등교육 재정 확충에 대한 건의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정부나 교육부에서 교육 하나만 보지 말고 인구감소, 고령화 사회,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 등 더 큰 관점에서 보고 이를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21년은 학령인구 감소가 절정에 다다름과 동시에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이라는 큰 평가가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대학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보고 싶다.
“대학 중단기 운영 정책에 데이터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결과를 수치화하는 데이터 기반 핵심 과제를 설정해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에 대비하고 있다. 수치화된 정보는 교육 정책에 대한 교직원의 이해를 넓히고 성과 산출을 위한 동력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금년에 확보한 많은 사업과 연계해 교육과정 운영 체제를 향상시키고, 수업관리 및 학생 평가, 학생의 학습역량 지원 등을 추진할 것이다. 이러한 결과물이 학생충원율, 졸업생 취업률 등의 교육성과를 더욱 높이는 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끝으로 미래사회를 짊어질 청소년,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희망과 밝은 미래를 가슴에 품고 변화에 대비하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 한 예로 ‘어떻게 인공지능이 자동차 운전을 하느냐?’ 했던 시대에 대비했던 사람들은 자율주행을 성공시켰고, 지금 시대의 주역이 됐다. 이처럼 변화를 준비하지 않는 자에게 미래는 두려움으로 가득하겠지만, 준비한 자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다. 청소년, 청년 여러분! 꿈꾸고 준비해서 미래사회의 주역이 되길 바란다.”


김덕현 총장은
독일 아헨공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아헨공대 대학원에서 유기화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 1월 한국산업기술대 교수로 부임한 뒤 교무처장, 일반대학원장, 지식기반 기술·에너지 대학원장, 산업기술경영대학원장 등 주요보직을 역임했다. 2018년 3월 19일 경기과기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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