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훈 영남이공대 총장 “냉철한 교육, 따뜻한 애정 공존하는 영남이공대 만들겠다”
박재훈 영남이공대 총장 “냉철한 교육, 따뜻한 애정 공존하는 영남이공대 만들겠다”
  • 최창식 기자
  • 승인 2019.11.28 1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체계적인 교육·취업 프로그램 강점…특색 있는 학생복지 프로그램 호평
정부재정 대거 확보…박재훈 총장 “학생중심 투자로 미래교육 완성할 것”

[대학저널 최창식 기자] 국내에서 경쟁력 있는 전문대학을 꼽으라면 영남이공대학교를 빼놓을 수 없다. 설립 취지에 맞게 전통적으로 공학계열에 강하며, 보건의료계열에서도 강세를 보인다. 취업률과 유지취업률 또한 전국 전문대학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대외적으로도 영남이공대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영남이공대는 올해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orld Class College, WCC)’에 8년 연속 선정될 정도로 정부로부터 최고 수준의 전문대임을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국가고객만족도(NCSI)’ 전문대학 부문에서 7년 연속 1위를 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신뢰도와 애교심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영남이공대 박재훈 총장은 “우리 영남이공대는 냉철하면서 체계적인 교육 그리고 학생들을 향한 따뜻한 애정이 넘치는 대학이다. 22개 학과(계열) 모두 특성화를 이루며 미래교육을 빈틈없이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영남이공대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그리고 특성화 분야는 무엇인가.
“영남이공대는 냉철하면서 체계적인 교육을 추구하는 명품 전문대학이다. 우리 대학은 51년 전 중견기술인 양성을 목적으로 세워진만큼, 전통적으로 공학에 강하다. 여기에 영남대학교병원과 교지를 공유하고 있어 보건의료계열도 강세를 보인다. 이 두 가지 분야가 영남이공대를 대표하는 강점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진정한 대학 특성화는 특정 분야가 아닌 ‘전 분야의 특성화’라 생각한다. 현재 영남이공대에 개설된 학과(계열)는 총 22개다. 기계계열, 전기자동화과, 자동차과, 간호학과, 물리치료과 등 우리 대학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학과들이 즐비해 있다. 여기에 사이버보안과, 부사관과, 디자인스쿨 등 타 계열의 경쟁력도 이에 비견될 만큼 성장해 있다. 영남이공대 22개 학과(계열) 모두가 특성화로 평가받는 것이 총장에게 주어진 임무라 생각한다.”

특색있는 교육이 있다면.
“학과 특성화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교육의 특성화라 생각한다. 영남이공대는 교육환경과 교육품질, 산학협력을 개선해 독창적인 특성화를 실현했다. 대표적인 성과가 바로 ‘순환형 교육시스템’이다. 순환형 교육시스템은 정원감축, 독립형 책임경영제, NCS 지원센터 설립 등 대학 교육구조를 혁신하고 철저한 직업중심 교육을 진행하며 지역 전략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영남이공대는 정규 교육과정 외에도 △전공심화 및 국가자격 취득을 위한 특별교육 △글로벌 인재 육성 △직장인으로서 갖춰야 할 소양과 직업기초능력 강화 등 다양한 비정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만족하는 행복한 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WCC 8년 연속 선정, 국가고객만족도 6년 연속 1위라는 성과가 돋보인다. 국내 최고수준의 전문대 위상을 유지하는 원동력은 무엇이라 보나.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을 뜻하는 WCC는 우수한 교육모델과 특성화 전략을 갖춘 전문대에게만 주어지는 대표 사업이다. 특히 8년 연속 선정은 영남이공대를 포함해 전국에 단 3곳에 불과할 정도로 최고의 지위를 인정받은 결과다. 이러한 성과는 총장 한 사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교수, 직원, 학생 등 전 구성원의 학교를 향한 애교심, 그리고 각자 갖고 있는 역량이 지금의 영남이공대를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 저 또한 영남이공대가 전문대학을 대표하는 대학, 가장 좋은 대학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끊임없이 학교 발전을 꾀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가고객만족도 7년 연속 1위 선정은 학생들이 직접 대학을 평가한 결과이기 때문에 대학에게 주는 가장 큰 명예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대학기본역량진단 자율개선대학 선정을 토대로 올해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1유형 국고지원을 받게 됐다. 현황과 목표가 궁금하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특정분야에 얽매이지 않고, 대학별 중장기 발전계획을 토대로 자유롭게 사업을 계획하고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영남이공대는 22개 학과(계열) 모두의 특성화를 목표로 하는 만큼 전 재학생의 교육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학생들의 의식을 높여주는 리더십 캠프, 각종 자격증 및 전공 관련 특강, 동기유발에 필요한 장학제도 등이 대표적이다. 건물, 환경을 개선하거나 특정 학과의 기자재를 확충하는 통상적인 사업비 운용과는 정반대의 개념이다. 이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드웨어에 투자하면 학교에 결과가 고스란히 남지만, 소프트웨어에 투자하면 결과는 졸업 후 학생들이 가져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대학은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이 대학의 정체성이자 먼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이라 판단했다. 대학의 진정한 가치는 높다란 건물, 최첨단 기자재가 아닌 역량 있는 인재 배출이며, 그것이 교육기관의 역할이다.”

후진학 선도형 사업인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3유형에 선정되기도 했다. 사업계획이 궁금한데.
“올해도 다양한 정부재정지원사업을 수행 중인데, 가장 기대가 큰 것이 이 3유형 사업이다. 국내 대학의 미래가 어둡다는 건 온 국민이 아는 사실이다. 그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안이 바로 평생교육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평생교육 자원이 차후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재학생 자원을 커버하기에 부족함이 있다. 이 사업을 통해 평생교육 수준 및 인프라를 높여 학령인구 감소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는 시점에는 ‘자생력을 가진 평생교육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게 우리 대학의 목표다.”

그전부터 영남이공대 평생교육은 활성화가 잘 돼있다고 들었다.
“십 수 년 전 캐나다의 한 대학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 대학의 학생 수는 5만 명인데, 이 가운데 3만 명이 단기과정 즉 평생교육을 듣는 학생이었다. 이는 전 학과에서 단기과정을 운영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해당 학생들은 단기과정을 듣다 마음에 들면 학위까지 취득하고 있다. 대한민국 전문대의 평생교육도 이러한 시스템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영남이공대가 대구 지역에서 평생교육을 가장 잘하는 대학으로 명성이 자자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현재의 평생교육이 대학에 위기가 닥쳤을 때 대체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현재 활성화된 단발성 강좌는 한계점이 명확하고, 수익성을 바라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앞으로의 시대는 직업교육이 곧 평생교육이 돼야 한다. 영남이공대가 보유한 22개 학과(계열)의 정식교육이 평생교육에도 녹아들어야 한다. 실제로 3유형 사업 수행 1차년도에 시작된 강좌들은 상당수가 전공교육을 기초로 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는 2021년까지 전 계열 모두 평생교육과 100% 매칭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6년 도입된 기숙형대학(RC)은 단연 화제였다. 현황이 궁금한데.
“RC는 이제 영남이공대의 대표 교육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학생들이 원하는 꿈이 있다면 노력을 통해 이뤄지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게 RC도입의 가장 큰 이유였다. RC 소속 학생은 오전 6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영어학습, 중국어·일본어 실무회화와 같은 0교시 수업을 듣는다. 학과수업까지 빠짐없이 들은 후에는 오후 7시부터 글로벌 튜터링 진로지도 등 각종 RC 경력개발 프로그램을 들어야 한다. 하루 일과가 빡빡한 만큼 이수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그 과정을 모두 따라온 학생은 ‘이제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입학 당시 외국어는 물론 학력도 낮았던 평범한 학생이 졸업과 동시에 포스코,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취업에 성공하고 4년제 대학에 성공적으로 편입한 사례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취업수준이 올라간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게 가장 큰 성과라 생각한다. 곧 제2기숙사가 완공되면, RC 수용인원이 1,200명까지 확대된다. 내년에는 더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학생복지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
“영남이공대는 냉철하면서 체계적인 교육을 추구함과 동시에 학생들을 향한 따뜻한 애정이 넘치는 대학이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레저스포츠 및 체험활동을 제공하는 ‘별별체험단’ ▲뮤지컬, 연극관람, 영화관람 등 학생들의 문화생활을 책임지는 ‘컬처데이’ ▲교수님, 친구들과의 1박2일 연수로 꿈과 진로를 설계하는 ‘두드림캠프’ ▲전 구성원이 모여 고기를 실컷 먹을 수 있는 바비큐파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주목할 점은 이 행사들이 5~10년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다는 점이다. 학생복지 프로그램을 한 번 시행하는 건 어떤 대학이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러차례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는 학생들을 향한 영남이공대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문대의 문을 두드리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취업이다. 영남이공대는 어떤가.
“‘내 자식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회사를 학생들에게 추천하자’는 것이 영남이공대 취업전략 모토다. 영남이공대의 전체 취업률은 73%(2016년 기준)로 전국 평균 취업률(70.3%)을 상회한다. 졸업생 2,000명 이상 배출하는 전문대 가운데 상위권에 속한다. 하지만 총장이 생각하는 진정한 취업은 수치가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근 학교 명성이 커지면서 영남이공대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학생 수준이 높아진다는 건 학생들의 원하는 취업처의 눈높이도 덩달아 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 대학은 몇 년 전부터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우수한 취업처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산학협력 중점교수 제도가 대표적이다. 총 열 분을 모셨는데, 이들 모두 국내외 굴지의 기업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만큼 우량기업을 보는 눈이 남다르기 때문에 학생들이 만족하는 기업과 매칭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해외취업도 중요한 부분이다. 학생들의 해외취업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해외취업 또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 그 나라 사람도 꺼리는 일에 우리 학생들을 취업시키지 말라고 교직원들에게 재차 강조하고 있다. 해외취업에는 상당한 재정이 소요되는데, 영남이공대는 그간 청해진(청년해외진출) 사업, K-MOVE 스쿨(해외연수) 사업 등 정부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해위취업 기반을 다졌다. 가장 많이 취업시키는 곳이 일본인데 IT, 기계설계 분야로 많이 진출하고 있다. 아예 별도 취업반을 꾸려 운영 중이며, 특히 일본 기업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싱가폴, 호주 등지에서는 식음료, 조리, 관광 분야로 많이 진출하고 있으며, 중국이나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에도 상당 수의 학생이 취업에 성공했다. 그 결과 매년 70~80명 정도가 해외취업에 성공하는 추세다.”

어려운 대학 환경 속에서 정부나 교육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 보나.
“캐나다 고등교육환경을 보며 느낀 것은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직업교육을 학문교육보다 낮게 여긴다’는 점이었다. 직업교육도 대학하기 나름이다. 영남이공대만 해도 4년제 대학이 할 수 없는 고도의 복잡한 기술과 전공을 복합적이면서 융합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직업교육이 보다 활성화되려면 학제개편이 완화될 필요가 있다. 모든 직업교육이 2년, 3년을 필요로 하는 게 아니다. 6개월 단기과정도 있을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석사과정까지 요구될 수 있다. 직업교육이 활성화된 선진국들을 보면 학제에 대한 제한이 없다. 정부 차원에서 직업교육에 대한 학제를 풀어주는 것이 전문대의 생존에 직결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직업교육이 살아남는 길이라 생각한다.”

미래사회를 짊어질 청소년,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제 대학에 가고 싶은데 못 가는 시대는 지났다. 또한 사회가 능력중심으로 바뀌면서 어떤 대학을 가느냐의 중요성도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내가 무엇을 잘 하느냐’가 더욱 중요해진 것이다. 우리 젊은이들이 정말 원하는 것, 잘하는 것을 찾고 이를 효율적으로 해낼 수 있는 곳을 찾아가 역량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해주고 싶다. 우리 영남이공대는 이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춘 대학이다. 평생직업이 사라지고 평생직장이 도래한 시대. 영남이공대가 여러분들의 꿈과 미래를 이루는 전환점이 되도록 항상 정진하겠다.” 


박재훈 총장은
부산대에서 석·박사학위를 마치고 2001년부터 영남이공대에서 교수생활을 시작했다. 메카트로닉스센터장, 기계자동차학부장, 지멘스아카데미원장, 전산정보원장, 기획처장, 교학부총장 등 교내 주요 보직들을 두루 역임했다. 2017년 3월 1일부터 영남이공대 제11대 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온화한 성품과 탁월한 업무능력으로 교내외에 높은 신망을 얻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