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연구 중심’ 과학고, 인천진산과학고
전국 최고 ‘연구 중심’ 과학고, 인천진산과학고
  • 이승환 기자
  • 승인 2019.11.2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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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개교한 ‘젊은 과학고’...설립목표 실현 위한 특화된 교육 시스템 구축
재학생들 대내외 연구 성과 탁월...바른 인성 함양에 기초 둔 과학교육 선도

[고교 교장에게 듣는다 : 황경주 인천진산과학고등학교 교장]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인천진산과학고등학교는 국내 최초로 일반고에서 전환한 학교다. 2013년 과학고로 문을 열어 역사는 10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짧은 역사라는 핸디캡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나가며 과학고의 설립 목표와 교육적 가치를 충실히 수행하는 ‘젊은 과학고’, 전국 최고의 ‘연구 중심 과학고’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황경주 교장은 인천진산과학고의 역사와 함께 한 장본인이다. 일반고 시절 교감으로 부임한 그는 과학고 전환의 맨 앞자리에서 실무를 도맡았고 2017년 교장으로 부임해 올해로 3년째 인천진산과학고를 이끌고 있다. 교장 부임 후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형 과학 인재 육성’을 학교의 비전으로 설정한 그는 이공계 분야에 역량 있는 인재를 조기 발굴해 대한민국을 이끌 미래 인재를 양성한다는 과학고 설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인천진산과학고만의 교육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데 공헌했다. 소수 정예의 재학생들은 국내외 각종 과학경진대회와 연구박람회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입시경쟁력 또한 탁월한 것도 이에 기인한다.
황경주 교장은 “인천진산과학고만의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품은 다양한 자질과 역량을 극대화해 한 단계 성장시키고 있다”며 “연구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한 성과와 빼어난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진학률, 학생들의 재능 기부를 통한 능력의 사회 환원이야말로 인천진산과학고만의 특별함이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갈 우리 학교의 교육 목표이자 가치”라고 전했다. 다음은 황경주 교장과의 일문일답. 

 

Q. 교장 선생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사범대학을 졸업한 후 교직에 몸담아 올해로 34년째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인천과학고 생명과학 교사로 재직 중 교육 전문직 시험에 함격해 교육과학연구원 교육연구사, 인천광역시교육청 과학교육 담당 장학사로 일했습니다. 이곳 인천진산과학고가 일반고에서 과학고로 전환할 당시 교감으로 있었고 인천광역시북부교육지원청 중등교육과장으로 잠시 자리를 옮겼다가 2017년 교장으로 다시 이곳에 오게 됐습니다.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형 과학 인재 육성’을 학교 비전으로 설정하고 3년째 학교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Q. 오랜 교직생활 중 ‘교사가 되길 참 잘 했다’ 하는 가장 보람된 일을 꼽으신다면.
“과학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연구사와 장학사로서 인천의 과학교육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때가 행복했습니다. 무엇보다 인천진산과학고가 일반고에서 과학고로 전환하는 시기에 교감으로 근무하면서 소임을 다하고, 교육청을 거쳐 다시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인재 양성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Q. 교육철학 또는 교육에 관한 좌우명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우리 인천진산과학고의 캐치프레이즈를 ‘진산에서 키운 꿈 세계에서 펼치자’로 정한 것은 우리 학교에서 꿈을 키운 학생들이 전 세계를 무대로 우리나라를 대표할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고, 또한 우리 학생들은 충분히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이공계 영재들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유능한 이공계 영재를 교육하는 학교로서 모든 교육과정 및 활동은 바른 인성을 기반으로 한 교육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학생들은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앞으로의 세계는 나눔과 배려가 최고의 가치와 능력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너그러우며, 어려운 이웃의 고통을 알고 배려하며 그들과 소통할 줄 아는 참다운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우리 학교가 바른 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가 지녀야 할 자질을 함양할 수 있는 미래 인재로 키우는 학교가 됐으면 합니다.”

 

Q. 인천진산과학고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인천진산과학고는 2013년 국내 최초로 일반고에서 과학고로 전환된 학교입니다. 개교 당시 인천에 특목고는 인천과학고 뿐이었습니다. 따라서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이공계 인재를 조기 발굴해 훗날 대한민국을 이끌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제2 과학고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교육 비전은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형 과학 인재 육성’입니다. 열정과 전문성으로 학생과 함께하는 선생님이 계시고, 21세기 창의적인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이 있는 학교입니다.
과학고 7년차인 현재는 R&E 활동실, 첨단기자재실, 전자현미경실, 시약실, 박편실, 무한상상실, 천체관측실 등의 공간을 갖춤으로써 학생들의 다양하고 주도적인 학습활동을 지원하고 있고, 원자현미경, 엑스레이 회절장치, 열화상 카메라, 형광분광광도계, 기체크로마토그래피, 원자방출분광기 등의 첨단기자재를 보유해 심도 있고 전문적인 학생 중심 연구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과학고 설립 목적에 맞게 국제화 시대에 필요한 창의융합형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신입생 선발 방식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습니다.
△제38회 전국 과학전람회 국무총리상 △제15회 세계로봇올림피아드 국가대표 △제40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최우수 △학술지 ‘청소년 과학 창의연구’ 논문 4편 등재 △YIP
(청소년발명가프로그램) 대상 등 학생들의 연구 성과도 국내 과학고 중 최상위권에 있다고 자부합니다.”

 

Q. 인천진산과학고만의 특별한 교육과정이나 프로그램이 있다면.
“교과(군)의 총 이수단위 180단위 중 전공 관련 전문교과Ⅰ의 수학과 과학계열의 과목을 72단위 이상 편성해 수학·과학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합니다. 과학 영재 학생들을 위한 조기졸업제도를 통해 2019학년도에 33명, 2018학년도에 33명, 2017학년도에 31명이 조기졸업을 하는 등 재학생의 40% 이상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조기에 졸업했습니다.
KAIST, POSTECH, GIST 등 5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과의 협약에 의한 대학 과목 선이수제(과학고-과학기술특성화대학 간 공동 AP)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를 이수한 학생이 과학기술특성화대학에 입학하면 해당 과목(미적분학Ⅰ, 일반물리Ⅰ, 일반화학Ⅰ 등)을 이수학점으로 인정받는 제도입니다.
이밖에 ‘학생연구 프로그램(R&E 및 I&D, 학술동아리 연구, 여울목 창의연구)’, ‘과학기술 창업프로그램(창업캠프 및 메이커캠프, STEM 수업)’ 등을 통해 창의융합형 과학 인재 육성을 위한 연구 역량 강화를 돕고 있습니다. ‘수학 멘토-멘티 MQ(Morning Question)’ 프로그램, ‘지식나눔의 선후배 학습 코칭(Hope Bridge Program)’ 등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Q. 인천진산과학고의 입시경쟁력과 매년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비결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우리 학교는 연구 중심의 이공계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학교이기 때문에 교육과정 및 수업 진행방식과 교육 내용이 일반고와 많이 다릅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며 대학 진학을 하는 학생들과 달리 과학고의 특성을 살린 전문교과 이수와 연구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R&E 연구, I&D 연구, 한 학기에 한 차례씩 운영하는 연구 주간 운영, 토론을 통한 수학적 문제해결 프로그램 등 앞서 소개한 인천진산과학고만의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품은 다양한 자질과 역량을 극대화해 한 단계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매년 80명 내외의 소수 인원이 졸업하지만 이러한 교육과정과 활동이 우수한 입시경쟁력을 보이는 비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인천진산과학고만의 특별함, 그리고 과학고가 품은 교육적 가치는 무엇일까요?
“‘창의, 도전, 봉사’를 교훈으로 한 인천진산과학고는 과학 분야의 인재 양성이라는 과학고 설립 취지를 잘 실현하는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본교의 연구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한 성과와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진학률, 재능 기부를 통한 능력의 사회 환원이 이를 입증합니다.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교육 활동들이 인천진산과학고만의 특별함과 과학고가 품은 교육적 가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자사고 재지정 평가, 자사고・외고의 일반고 전환 등으로 교육계가 어수선합니다. 이에 관한 교장선생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교육은 다양성을 실현해야 합니다. 특목고로서 과학고의 역할은 다양한 수학 또는 과학적 능력을 갖추고 입학한 학생들이 저마다의 특성과 잠재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해 훌륭한 과학 인재로 성장해 나가도록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Q. 특목고가 고교 서열화, 교육 불평등이라는 오해와 비판에서 벗어나 우수한 교육기관으로 자리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한 나라의 국가 경쟁력은 탁월한 소수 정예의 고급 두뇌 집단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 핵심역량을 지닌 인재, 특히 수학 및 과학 분야에 뛰어난 적성과 능력을 지닌 과학 영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교육하는 일은 미래 국가·사회적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공계 과학 영재 육성을 위한 교육적 효과는 차별화된 교육과정과 설립 목적에 맞는 자율성을 추구할 때 극대화된다고 생각합니다.”

 

Q. 대학입시 제도 개혁 전반에 관한 교육계의 의견도 다양하고 이에 따른 혼란도 있습니다.
“학교 교육이 발전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양성과 자율성에 기반한 특성화된 교육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목고는 말 그대로 특수한 설립 목적을 갖고 설립된 학교입니다. 과학고는 지난 수십 년간 대한민국의 기초과학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한편 입시제도 개선이나 개혁은 고등학교나 학부모로서는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중차대한 교육정책은 일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교육정책만큼은 백년을 내다보고 수립되고 추진됐으면 합니다.”

 

Q. 인천진산과학고를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 가실지 향후 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다른 과학고들에 비해 늦게 출발했지만 우리 인천진산과학고는 젊은 과학고입니다. 작지만 강한 학교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미래형 인간을 기르는 창의적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기 주도적인 학습능력을 신장시키고 학교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말처럼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의 협력과 참여로 미래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 또한 이러한 제 뜻에 동참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인천진산과학고를 만드는데 마음을 모을 수 있도록 저 또한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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