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 입학은 삼수의 노력 끝에 얻은 결실…능동적으로 ‘나만의 공부법’ 찾아야
수석 입학은 삼수의 노력 끝에 얻은 결실…능동적으로 ‘나만의 공부법’ 찾아야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9.11.28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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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나만의 공부법] 건국대 수의학과 19학번 이진현 씨

인터넷 강의가 큰 도움…맛보기 강의 활용해 1타 강사 아닌 내게 맞는 강의 찾아
‘방심’은 곧 ‘결과’…시험은 항상 가장 어려웠던 시기를 기준으로 준비해야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재수를 하면, 삼수를 하면 내가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을까?’
수능이 끝나고 나면 많은 수험생들이 고민하는 내용이다. 다시 한 번 도전하는게 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거듭된 도전 끝에 성공한 사람도 있다. 올해 건국대학교 수의학과에 전체 수석으로 입학한 이진현 씨가 좋은 예다. 이 씨는 본인의 고등학교 시절에 대해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했던 학생은 아니었다”고 평했다. 그렇다면 수의대 중에서도 수위에 꼽히는 건국대 수의학과에 어떻게 수석으로 입학할 수 있었을까? 이 씨는 “삼수를 시작하고 6월 모의평가에서 수학 점수가 잘 안 나와 고민이 많았었다”며 “그 후 인터넷 강의란 강의는 다 찾아보며 내게 맞는 강의를 찾았다. 꼭 1타 강사가 아니더라도 내게 맞는 강의를 찾고 나서부터는 성적이 향상되는게 눈에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수, 삼수와 인터넷 강의가 입시 성공의 필요조건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한 이 씨는 “그보다는 빠르게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고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판단하는게 중요하다”
고 조언했다. <대학저널>이 이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만의 입시준비 방법과 노하우 등에 대해 들어봤다.

 

어린 시절부터 나의 꿈은 ‘수의사’
어린 시절부터 수의사인 아버지를 보며 자라온 그는 자연스럽게 ‘수의사’가 되고 싶었다. 반려견과 함께 자라온 환경도 한 몫을 했다. 이미 가족의 일원인 반려견 덕분에 동물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렇듯 동물과 밀접한 그의 주변환경은 고등학교 시기 진로에 대한 고민 없이 수의사로서의 삶을 꿈꾸게 했다. 가족이 수의사라는 것의 장점에 대해 그는 조금 색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수의학과에 입학한 이후 학과에 적응하기 어려워 하는 친구들을 많이 봤다. 단지 동물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견디기 어려운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수의학과는 동물을 해부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학과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입학한 친구들의 경우 이런 과정 속에서 많이 힘들어 한다. 다행히 나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어떤 일들을 하시는지 옆에서 보면서 자라왔기 때문에 미리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가족이 수의사이기 때문에 더 현실적인 부분을 알 수 있었던 거라고 할 수 있다.”

 

‘내게 맞는 강의’를 찾은 후 성적 향상돼
가족 중에 수의사가 있기 때문에 더 쉽게 수의학과에 진학할 수 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는 “고등학교 때까지 그리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 아니었다”며 “오히려 삼수를 했을 만큼 힘들게 수의학과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건국대 수의학과에 수석으로 입학할 수 있었을까. 그는
‘내게 맞는 강의’를 찾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재수를 했음에도 수의대 입시에 실패했던 그는 삼수에 들어가기 전 실패의 원인을 곱씹어 봤다고 했다. 재수 시절 기숙학원에서 수동적으로 공부했던 것을 실패 원인으로 꼽은 그는 삼수를 시작하며 학원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보다 능동적으로 ‘내게 맞는 강의’를 찾기 시작했다. 꼭 1타 강사가 아니더라도 공부하는 방식이 비슷하고 이해하기 쉽게 가르치는 강의를 찾아낸 그는 이후 빠르게 성적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는 별 생각 없이 남들이 보는 인터넷 강의를 똑같이 보고는 했다. 그러다 보니 성적도 남들과 비슷한 성적이 나왔고, 재수 때는 기숙학원에 있다 보니 오히려 정보습득이 어려웠다”며 “그래서 삼수 때는 많은 고민을 했다. 인터넷 강의를 선택할 때도 맛보기 강의와 같은 것을 활용해 거의 모든 인터넷 강의를 찾아봤던 것 같다. 재수할 때 수학이 4등급이었는데 내게 맞는 강의를 찾아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1등급까지 성적 향상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내게 맞는 강의’는 수단, ‘노력’은 필수
단순히 ‘내게 맞는 강의’를 찾아 공부한다고 성적이 향상될 수 있을까? 그는 절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강의든 학원이든 이런 모든 것은 그저 ‘수단’일뿐 ‘노력’이 담보되지 않으면 절대 결과를 이뤄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노력’을 해야만 한다. 삼수를 하며 학원에 다닐 때 남들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해 항상 학원 시간표보다 더 일찍 도착해 공부하려고 노력했다. 주말에도 자율학습에 꼬박꼬박 참여해 안 간 숫자가 손에 꼽을 정도”라고 밝혔다.
성실함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학습방법도 그의 성공 포인트다. 그는 “공부할 때 플래너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능을 준비하는 초반에는 한 달 단위로 끊어 계획을 세운 뒤 세부적인 계획으로 한 주에 몇 단원을 풀겠다, 하루에 몇 문제씩 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플래너에는 항상 본인이 계획한 바를 이뤘는지, 대신 다른 것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기입해 반성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았다.

 

‘방심’은 곧 결과…풀었던 문제도 방심하지 말아야
그는 삼수가 준 장점으로 “방심하지 않게 된 것”이라 말했다. 특히 재수, 삼수를 하다보면 이전에 풀어본 기출문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알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방심이 나중에 ‘결과’로 돌아온다고 조언했다. 이런 방심에 대한 그만의 노하우는 ‘모든 기출문제를 외우고, 잊기’였다. 그는 “기본적으로 모든 과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출문제”라며 “기출문제는 백 번 말해도 부족할 정도로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이 문제를 풀었던 것은 기억하되, 다음에 다시 볼 때는 답이 무엇인지, 자신이 풀었던 방법이 무엇인지 고려하지 말고 현재에 있어서 가장 효율적이고 독창적인 방법으로 다시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이러한 방법을 통해 자신의 발전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수업시간의 경우, 수업을 듣다가 선생님의 문제풀이 방법이 나와 다르다면 무엇이 다른지, 어떠한 개념을 어떻게 해석했길래 다르게 문제를 풀게 됐는지 고민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절대 주변 친구들을 경쟁자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친구들을 경쟁자로 생각하게 되면 스트레스만 심해지고 친구들과 교류가 없어지기 때문에 그보다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게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거나 간단한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 조절을 잘 해야 힘든 수험생활을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긴다며, 힘들겠지만 모두 힘내서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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