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지원전략 수립 전 반드시 알아야 되는 주목 변수 ①
정시 지원전략 수립 전 반드시 알아야 되는 주목 변수 ①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9.11.2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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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탄: 정시 모집인원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대입은 매년 반복되지만, 해마다 주목해야 할 변수와 쟁점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특히 정시의 경우 그해 수능시험의 난이도 및 수험생들의 선호도, 대학의 전년도 대비 변화사항 등 갖가지 요소에 따라 지원 양상이 달라지곤 한다는 점에서 더욱 더 까다롭게 전반적인 판도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성적 통지까지 남은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성적표를 받고 나면 확정된 내 성적이 주는 압박과 주변 분위기 등으로 인해 정시 원서 접수를 위한 전략 수립에 세밀한 공을 들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시간적으로나 심적으로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지금, 2020학년도 정시에서 주목해야 할 변수들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학저널>이 이번 정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쟁점 사항들을 두 번에 나눠 다루고자 한다. 올해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은 이를 토대로 성적 발표 후 보다 세밀한 정시 지원 전략을 수립해보자.

(도움말: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1. 수도권 주요 대학의 정시 모집인원 증가 및 학령인구의 감소

전국 198개 4년제 대학 기준 2020학년도 정시 모집인원은 7만 9,090명으로, 전년도 8만 2,972명에 비해 3,882명 감소했다. 정시 모집인원은 전년도보다 3,000명 이상 감소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말 그대로 ‘전체 대학 기준’일 뿐, 대입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가고자 하는 대학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전국 대학이 아닌 수도권 주요 상위 대학으로 범위를 좁힐 경우 대부분의 대학이 전년도보다 정시 모집인원을 확대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성균관대의 경우 전년도보다 418명이 늘어난 1,041명을 정시 일반전형으로 선발, 경희대, 한국외대와 더불어 인문‧자연계열서만 1,000명이 넘는 인원을 모집한다. 서강대와 연세대 또한 100명 이상 모집인원을 확대했으며, 고려대, 중앙대, 이화여대 역시 전년도보다 60~90명 이상 모집인원 규모를 늘렸다.

주요 대학의 정시 모집인원 증가 이슈와 함께 살펴볼 쟁점은 ‘학령인구의 감소’다. 한국교육개발원 통계에 따르면 2020학년도 대입에 해당하는 2001년생 고3 학생 수는 50만 1,616명으로, 전년도보다 7만여 명에 육박하는 수가 줄어들었다. 학령인구의 급감은 자연스럽게 올해 수능 지원자 수의 감소로 이어져, 전년도보다 4만 6,190명 줄어든 54만 8,734명이 2020학년도 수능에 지원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약 7.8% 줄어든 수치로 역대 최저 인원에 해당한다. 2001년생 고3 학생 수의 급감에 따라 재학생 지원자 수도 수능 시행 이래 처음으로 40만 명을 채우지 못했다.

학령인구의 급감과 이에 따른 역대 최저 수능 접수 규모에 비해 정시의 경우 수도권 주요 대학들은 오히려 모집인원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정시 모집인원의 증가와 2020학년도의 유례없는 수험생 급감은 자연스럽게 정시에서의 경쟁 완화 효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집인원이 증가하면 그만큼 경쟁률 및 합격선도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이를 염두에 두고 목표 대학 및 그와 비슷한 위치의 대학들 각각의 모집인원 규모 및 주요 변화사항을 살필 수 있어야 한다. 나아가 과거 입시 결과를 참고해 정시 지원 전략을 수립할 때에도 이 같은 2020학년도의 주요 특징을 고려해 더욱 세밀하게 입결 자료를 분석해야 한다. 특히 주요 상위 대학의 정시 모집인원 증가 양상의 경우 그간 지속적으로 정시 모집 규모를 줄여나가다 올해 다소 반등한 것이라는 점에서, 올해 정시 모집인원과 비교적 유사한 규모로 정시를 실시했던 해의 입결 자료 및 그해 상위누적 데이터 등을 참고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 수시 미등록 이월이원 및 이에 따른 정시 모집인원의 변동

정시 모집요강을 통해 정시 선발 계획인원이 이미 발표되었지만, 이는 최종 확정 모집인원이라고 할 수 없다. 수시 미등록 이월인원이 반영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수시 미등록 이월인원이란 말 그대로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된 인원으로,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거나 중복합격으로 인한 미등록 등 여러 사유로 수시에서 계획만큼의 인원을 선발하지 못한 경우 그 빈 만큼의 인원을 정시로 이월해 최종 선발인원을 확정한다.

수시 미등록 이월인원 및 이에 따른 모집인원 변동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모집인원이 줄어들면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고 합격선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모집인원이 크게 늘어날 경우 상대적으로 경쟁률 및 합격선도 예년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이월인원에 따른 모집인원의 변화는 경쟁률과 합격선에 영향을 끼치므로, 정시 지원 전략 수립 시에는 이전 연도의 이월인원까지 확인한 뒤 이를 올해 모집인원과 비교하여 대략의 모집단위별 인원 증가 폭을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의학계열 선호 현상과 함께 나타나는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의 미등록인원 증가 현상으로, 특히 서울대 자연계열의 수시 이월인원 규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또 하나 고려해 볼 만한 것이 교대의 수시 이월인원이다. 교대 지원자들은 교대를 중심으로 수시 지원을 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월인원이 다수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교대의 경우 2019학년도에만 400여 명의 수시 미등록 인원이 발생해 정시로 이월됐다"며 "이화여대/제주대를 제외한 모든 초등교육과는 ‘나’군에서 모집하므로, 정시에서 교대를 지원하는 학생 대비 모집인원이 많아져 구조적으로 합격 컷 점수가 낮아질 수밖에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2020학년도부터는 ‘다’군에서 모집하던 제주대도 ‘나’군으로 이동하므로 이런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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