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출신은 정시 불리하다?"...문제는 '고른기회전형'
"지방 출신은 정시 불리하다?"...문제는 '고른기회전형'
  • 신효송 기자
  • 승인 2019.11.1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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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주요 대학 분석 결과, 읍·면 출신 합격자 학종-수능 간 차이 적어
정시 내 고른기회전형 적은게 문제…조승래 의원 "전형 확대해 실질적 교육기회 보장해야"
조승래 의원 (출처: 의원 홈페이지)
조승래 의원 (출처: 의원 홈페이지)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대입 정시확대 시 지방 출신이 불리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실제 입시데이터를 분석해보면 학생부종합전형과 수능 정시전형에서 출신에 따른 유·불리는 미미했으며, 이보다는 두 전형 내 존재하는 '고른기회전형'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13개 대학의 읍·면 소재 고교 학생의 진학 현황을 분석, 발표했다.

13개 대학은 최근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 실태조사를 받은 대학으로, 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포항공대·춘천교대·한국교원대·홍익대였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13개 주요대학 전체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 합격자 수는 6만 6명으로 나타났다. 읍·면소재 고교 학종 합격자는 8,960명(14.9%)이었다. 전체 수능 합격자의 경우 4만 5,522명으로 집계됐다. 읍·면소재 고교 수능 합격자는 3,841명(8.4%)으로 나타났다.

해당 결과로 보면, 지방 학생에게는 학종이 수능보다 유리한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고른기회전형을 제외할 경우 이야기가 달라진다.

고른기회전형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전형으로, 정원 내에서 모집한다. 지원자격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지원대상자, 국가보훈대상자, 농어촌 학생, 특성화고교 졸업자,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 장애인 등 대상자, 서해 5도 학생, 만학도, 지역인재 등 다양하며 대학마다 지원대상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읍·면소재 고교 학종 합격자에서 고른기회전형은 4,028명(6.7%), 그 외 전형은 4,932명(8.2%)였으며, 수능 합격자에서 고른기회전형은 706명(1.6%), 그 외 전형은 3,135명(6.9%)이었다. 고른기회전형을 제외한 학종과 수능 간 일반적인 전형 합격자 차이는 1.3% 수준이었다. 즉 학종에서 고른기회전형 합격자가 많다보니 격차가 심해보였던 것이다.

(출처: 조승래 의원실)
(출처: 조승래 의원실)

특히 수능 고른기회전형 읍·면소재 합격자의 경우 2016년 204명(1.6%)에서 2019년 133명(1.3%)로 매년 줄고 있는 추세다.

조 의원은 “교육여건이 타 지역에 비해 다소 열악한 읍·면지역 소재 학생들이 학종에서 유리하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라며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실질적 교육기회를 보장하려면 고른기회전형을 확대해 나가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 실태조사를 발표하면서 13개 대학의 고른기회전형 선발 학생이 4년간 1만 1,503명으로 등록인원의 8.3%에 해당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국 대학 고른기회전형 선발 비중인 11.1%에 비해 낮은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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