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일반고로 전환되면 어떻게 될까?"
"자사고, 일반고로 전환되면 어떻게 될까?"
  • 신효송 기자
  • 승인 2019.11.07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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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전문가들 "전환해도 명문고는 명문고. 선호현상 여전할 것" 전망
"일부 자사고 불리하나 고교유형보다는 정시확대 영향 더 클듯"
(출처: 교육부)
(출처: 교육부)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교육부가 2025년 자사고·외고·국제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결정해 고입 및 대입 판도가 크게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이를 어떻게 분석했을까? <대학저널>이 입시전문가들로부터 향후 변화에 대해 들어봤다.

"정부 의도대로 될진 미지수, '강남쏠림' 현상은 대입제도 영향이 더 커"

이번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을 추진하는 정부의 의도는 무엇일까?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이번 발표가 2025년 고교학점제를 안착시키기 위한 초석이라 판단하고 있다. 

고교학점제를 실시하려면 내신 절대평가가 필요한데, 현 고교체제를 유지할 경우 내신의 불리함이 없어져 자사고·외고·국제고로의 쏠림현상이 있을 수 있다는게 이 소장의 생각이다.

사실상 고교평준화 환경으로 바뀌면서 일부 자사고는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한 예로 외대부고의 경우 반경 7km 내 중학교가 하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고교체제 단순화 및 일반고 교육 역량 강화는 기대가 크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실질적 효과는 직접 시행해야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소위 '강남쏠림' 현상은 고교체제 개편이 아닌 대입제도에 영향을 받는다고 이 소장은 설명했다. 즉 정시 확대 폭과 비율에 영향이 더 크다는 것.

이 소장은 "현 중등학부모들은 2025년 고교학점제나 고교체제 개편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 곧 발표될 대입제도 내지 정시 확대 비율에 관심이 쏠려 있는 상태다. 아울러 고교체제 개편은 사실상 차기 정부의 몫이라 반신반의하는 면도 없잖아 있다"라고 말했다.

"고교유형별 서열화가 일반고간 서열화로 모양만 바뀔수도"

또 다른 입시전문가는 이번 발표를 어떻게 평가했을까?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사실상 겉껍질만 바꾼 것에 불과해 보인다는 입장을 보였다.

임 대표는 "상산고, 외대부고 등 전국단위로 선발하는 평준화지역 소재 자사고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 같다. 그러나 현 고교유형간 격차가 일반고간 격차 형태로 모양만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즉 이미 선호도가 높은 자사고·외고·국제고가 일반고로 바뀌더라도 명문학교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은평구 하나고, 광진구 대원외고, 강동구 한영외고, 강서구 명덕외고, 성북구 대일외고 등을 예로 들며 "현재보다 그 학교에 들어가기 더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가장 큰 문제는 이번 발표가 초·중·고 전 범위에서 학부모들의 혼란을 초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임 대표는 지적했다. 

현재 고등부는 수시·정시 비율 조정과 학종 비교과 축소 예고로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태다. 중등부는 자사고·외고·국제고 지원을 한 달 남겨두고 이번에 일괄폐지된다는 소식을 접한 상태다. 초등부는 혼란 그 자체다. 학교선택은 물론 대입제도까지 불확실해진 상황에 놓인 셈이다.

특히나 지난 5일 발표된 13개 대학 '학생부종합전형 실태조사' 결과에서 일반고가 학생부종합전형, 정시전형 모두 타 고교보다 합격률이 낮다는 집계까지 나온 상황이라 명문학교, 명문학군 선호현상은 현재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임 대표는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임 대표는 이번 일반고 전환 첫 적용 대상인 초등학교 4학년 이하의 경우, 올해 고교 선택결과, 향후 입시제도 변화, 일반고의 획기적인 역량 강화 등에서 변화가 없을 시 중학교 진학 시점부터 명문학군으로의 이동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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