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여대]"도자기 빚는 마음으로 명품 대학 꿈 빚겠다"
[한양여대]"도자기 빚는 마음으로 명품 대학 꿈 빚겠다"
  • 한용수 기자
  • 승인 2011.11.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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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덕주 한양여대 신임총장

▶노덕주 총장은 한양대 사범대학 응용미술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응용미술과 도자기공예 석사, 일본 벳부대학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6년 조선대 문리과대학 응용미술과 전임강사를 역임한 뒤 1977년 한양여대 도예과 전임강사로 부임해 올해 35년째를 맞고 있다. 교내에서 학생처장, 사무처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대한민국전통고유기술분야 평가위원, 전국기능올림픽 도자기직종 심사위원장, 한국기술전수자 도자기직종 선정위원, 한국도자기명장 선정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디자인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국민교육상, 한국국제기능올림픽대회 공로상, 서울시 교원단체연합회 공로상 표창 등을 받았다.

37년 간 여성 전문인·리더 양성… 7만여 동문 배출
수도권 최고의 교육환경… 모든 건물이 최근 10년 내 신·증축
한양대학교 재단 한양학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강점… 교육비 환원율 수도권 최상위

“졸업생들이 학교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지속적인 인성교육 강화와 전문 교육을 통해 졸업생들이 ‘역시 한양여대 출신’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9월 취임한 노덕주 한양여대 총장은 지난 37년 간 여성 전문인과 리더를 양성해 온 한양여대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 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노 총장은 우선 실무 교육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실무교육 강화는 노 총장이 취임 이후 약 한 달 간 학과별 교수들과의 면담을 통해 얻은 결론이다.

사회가 원하는 교육을 통해 졸업생들이 사회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이를 통해 우수 신입생들을 유치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설명. 노 총장은 서울에 위치한 명문 전문대학이라는 위상에 안주하지 않고 사회의 변화에 가장 빨리 적응하는 학교가 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코닥필름이 망할거라고 누가 생각했겠습니까? 환경이 자꾸 변하고 학생들의 취업과 진로, 사회적 요구 또한 그렇습니다. 제가 총장 재임 시에는 외부 환경변화에 가장 빨리 적응하는 학교, 그런 교육기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노 총장은 이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외부 경영컨설팅 결과가 나오는 데로 학과 정원조정과 통폐합 등 대학의 구조조정을 추진해 내년 중으로 큰 틀의 대학발전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실무교육 강화를 위한 교수 임용 방식도 바뀐다. 앞으로 채용될 교수는 전원 현장경험이 풍부한 실무교수로 충원하고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제2외국어를 활용한 강의가 가능한 교수를 뽑을 계획이다. 올해까지 11명의 신임 교원을 충원할 예정이다.

지난 1977년 도예과 전임강사로 부임해 올해 35주년을 맞는 노 총장은 교내 교수진 중에서 가장 선임자다. 재단 이사회가 노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한 이유는 학교안팎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총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도예가이기도 한 노 총장은 “도자기를 굽는 마음으로 정성들여 자타가 공인하는 대학으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총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취임 이후 약 한 달이 지났다. 그동안 어떤 일을 했나.
“전체 학과별로 교수님들과 면담해 의견을 듣고 부처별로 학교 당면 과제를 파악했다. 이를 토대로 학과와 학교발전을 위한 구상을 했다. 그 결과 사회에서 요구하는 실무교육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실무교육을 강화한 교과과정으로 개편하고, 교수진도 현장경험이 많은 실력자들을 영입할 생각이다. 올해 11명 정도의 신임 교수를 임용할 계획인데, 외부에 알려진 명성보다는 적극적이고 성실한 분을 모시고 싶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일할 수 있는 교수님들을 모시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이사회에서 총장으로 선임된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학교에 부임한 지 올해로 35년째다. 교수 중에서 가장 선임자다. 때문에 교수와 직원분들, 학교 사정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구성원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대학의 발전을 이끌어 달라는 요청이라고 생각한다.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인간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생처장과 사무처장 등 교내 주요 보직을 맡았다.
“총장 되기 전에 학생처장과 사무처장 등을 했다. 사무처장은 6년이나 했는데, 임기 중에는 학교 교육환경 개선에 집중했다. 신본관, 정보문화관, 도서관, 행원스퀘어, 교수회관 등 신축 및 리모델링을 많이 했다. 어느 대학 시설 못지않게 좋은 교육환경을 갖췄다는 데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학생처장 시절에는 학생들 입장에 서려고 노력했다. 젊은 친구들과 의사소통을 위한 여러 가지 시도도 많았다.”

교육자 집안 출신으로 부모님의 영향을 받았을 것 같다.
“아버지는 이북 평안도 선천 출신으로 월남하신 분이다. 왜정시대 때 명치대학(메이지대학)을 나왔다. 초대 황지고 교장과 도계중·고교 교장 등을 지내셨다. 어머니는 서울사범학교 출신으로 교편을 잡으셨다. 부모님이 상당히 보수적이셨고 엄격했다. 어렸을 때 꾸지람도 많이 들었다. 원칙을 중시하고 겸손하기를 바랐다. 특히 근면함을 최고의 덕목으로 꼽았다. 제 성격이 다른 사람보다 바지런한 이유는 부모님 때문이다.”

도자기 공예를 전공한 예술인이다. 도예가 총장으로서의 포부가 있다면.
“흙을 만지는 도자기과 교수들을 보면 매우 순수하고 소박하다. 또 도자기를 만들 때 진실함과 상당한 정성이 필요하다. 아무리 정성을 들여 100점의 작품을 만들었다고 해도 마음에 드는 작품은 3~4개에 불과하다. 정성을 들였지만 결과가 좋지 않으면 깰 수도 있어야 한다. 저 역시 한양학원 설립자인 고 김연준 박사님이 추구하는 사랑의 실천이 교육이념이다. 그래서 저는 도자기를 굽는 마음으로 정성들여 자타가 공인하는 대학을 만들고 싶다.”

한양여대의 포지션은 어디쯤이라고 생각하나.
“우리 대학은 올해 개교 37주년을 맞이했다. 1974년 개교 당시 3개과 120명으로 출발했는데 현재는 27개 학과 재학생 6천700여명의 전국 최대 규모의 여자전문대학으로 성장했다. 졸업생이 7만 명이 넘는다. 올해 수시1차 경쟁률이 12대 1에 이를 만큼 입학 경쟁률이 높다. 우리대학이 이런 명성을 얻게 된 것은 최고의 교수진, 산업현장에 맞는 학과 유지, 모든 건물이 최근 수년 내에 신·증축된 교육환경, 편리한 교통, 지역 및 산업현장에서의 높은 인지도 등이 어우러진 결과다. 중도 탈락률도 낮다. 결론적으로 학생들이 공부하고 싶어 하는 대학이라고 할 수 있다.”

취업률도 상당히 중요하다. 취업·진로 현황은 어떤가.
“치위생과와 전산학과, 유아교육과 등은 전국 랭킹 1위다. 50% 정도의 학생은 심화과정을 통해 4년제 학사학위를 받거나, 졸업 후 4년제 대학으로의 편입을 원하고 있다. 이게 아닌 경우에는 졸업 후 취업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100% 취업이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싶다. 하지만 학생들이 취업을 원하지 않는 경우도 꽤 있다. 각 학과에서 일자리를 구해다가 학생들을 취업시키려고 설득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부터 취업률 향상을 위한 교과목을 신설해 의무적으로 듣도록 했고, 영어인증제를 도입해 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한양여대가 나아가야 할 장기적인 발전전략은 무엇인가.
“우리대학은 공학계열, 자연과학계열, 인문사회계열, 예체능계열 등에 2,3년제 27개 학과가 있다. 모든 학과가 오랜 전통과 우수한 교수진, 기자재를 구비한 경쟁력 있는 학과라고 자부한다. 그런데 최근 대학평가에서 취업률이 강조되고 그것도 건강보험에 가입된 경우만 인정하는 추세다. 상대적으로 디자인계열과 예체능계열이 많은 우리대학에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학과 정원조정이나 통폐합을 포함한 모든 가능한 정책들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 지금 외부컨설팅을 받고 있는 중인데 큰 흐름의 발전계획이 내년 중으로 수립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발전전략을 말씀해주신다면.
“학과마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실무교육을 강화시키겠다. 외식산업학과의 경우 매니지먼트를 교육시키는 과정이었는데 내년부터는 실제로 조리 과정을 넣어 졸업 직후라도 호텔 주방장으로 취업하거나, 자영업을 차릴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전산과 경영이 따로 분리됐었는데, 증권회사나 무역계통 회사에 바로 취직할 수 있도록, 전산, 금융, 무역의 교과과정을 융합할 생각이다. 경영과 교수와 전산과 교수가 서로 상대 학과에서 교차 강의를 하도록 할 생각이다. 글로벌 교육의 일환으로 2~3년 안에 학교 부지 뒤편 약 3천평 정도의 부지에 700명 정도 규모의 외국인 기숙사도 지을 계획이다. 만리포 연수원은 내년 2월 개원할 예정이다. 동시에 200명을 수용해 가르칠 수 있는 규모다. 학생들은 방학을 이용해 일주일 단위로 인성교육과 예절교육을 받게 된다. 여성인재가 꼭 갖춰야 할 소양 교육을 받도록 하겠다.”

학교 교육시설과 환경이 우수하다.
“교육시설을 짓기 위해 적립해 놓은 적립금을 대학 교육시설에 모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사무처장 때 많이 소진했다. 현재 기숙사와 게스트하우스, 디자인관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신본관도 3개 층을 증축할 계획이다. 좋은 교육을 시키려면 교육환경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양질의 실습기자재를 들여 실용학문 기관으로서의 교육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한양여대의 비교우위, 특성화 분야는 무엇인가.
“첫째, 우리대학은 여자전문대학으로 설립되어 지금까지 계속 여성교육에 집중해 왔다. 한양대학교와 같은 캠퍼스를 공유하고 있어 학생들이 많은 동아리 활동에서 남학생들과 어울리는 분위기를 갖고 있다. 둘째, 모든 학교건물이 최근 10년 이내에 신축 또는 증축되어 쾌적하고 편리한 교육환경을 구축했다. 학생들이 학교에 오면 열정적인 수업을 받을 뿐 아니라 편안한 마음으로 도서관과 복지시설, 휴식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셋째, 국제화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모든 학생들이 재학 중 영어인증을 통과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영어로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등의 기초소양을 갖춰야 한다. 넷째, 재단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학교운영이 자율적으로 이뤄지고 안정적인 재정운용을 하고 있다. 우리 대학의 교육비 환원율이 수도권에서도 최상위권인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다섯째, 여자대학으로서는 드물게 여자축구팀을 운영하고 있다. 1993년 설립된 축구팀을 어려운 재정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지원해온 결과 작년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지소연이라는 걸출한 선수를 배출할 수 있었고 우리나라의 여자축구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여섯째, 공업계열이 아닌 여자대학이 대체로 산학활동이 약할 수 있지만 우리대학은 산학활동에 강하다. 특히 초창기 학교기업으로 출발한 니트연구소가 전국 유일의 니트패션디자인과와 함께 서울지역 니트산업의 인력 공급과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졸업생들이 사회적으로 어떤 평가를 받기를 바라나.
“우리대학은 37년 동안 7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초창기 졸업생들은 50대 후반의 나이로 이 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때다. 얼마 전 한 졸업생이 유명 백화점 지점장이 됐다고 해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 졸업생 중에는 국회의원, 변호사를 비롯한 수많은 전문직 종사자, 성공한 CEO들도 많다. 물론 사회적으로 성공이 중요하지만 총장으로서 우리대학 졸업생들이 학교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학교를 운영하고 싶다. 총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지속적인 인성교육을 강화한다면 졸업생들도 모교에 대한 커다란 긍지를 느끼게 될 것이다. 산업계에서도 한양여대 출신은 일 잘하고, 성실하고, 직장분위기를 밝게 한다는 일반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역시 한양여대 출신’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2012학년도 신입생 모집이 한창 진행 중이다. 대학과 학과 선택이나 진로를 고민하는 수험생들에게 조언한다면.
“자기 적성과 성격을 파악해 학과를 선택하길 바란다. 창의성과 손재주가 있다면 디자인계열이, 대인관계가 좋고 성격이 원만하다면 관광계열이나 경영계열을 지원하면 좋을 것 같다. 조용하고 내성적인 학생은 어문계열, 문예창작과, 전산정보계열이 적합할 것이다. 자신의 적성을 고려해 가고 싶은 학과를 먼저 정하고, 그 학과가 개설된 학교 중에서 성적 등 여러 가지 여건을 살펴본 뒤 대학을 지원하는 게 좋다. 또 한 가지 사회에서는 실력보다는 인간미와 성실성을 더 중요시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직원 간 조화와 협동심 등이 중요하다. 한양여대는 사랑을 실천하는 교육을 위해 근면, 정직, 겸손, 봉사 이 네 가지 덕목이 교육목표다. 어느 학교를 가더라도 이와 같은 덕목은 꼭 되새겨보길 바란다.”

 

■ 학교정보 = 한양여대는 지난 1974년 의상디자인과, 도자기 공예과(도예과), 식품가공과(식품영양과) 등 3개과로 출발했다.

1979년 3월 신축교사로 이전한 이후 본관, 별관, 도서관, 조형관 등 캠퍼스 구축과 부속·부설 기관을 갖추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1995년부터는 입학정원 3천명 시대를 맞이해 양적 성장을 전개했다. 아울러 교수 증원, 교육환경 개선, 교원의 해외 연수, 해외대학 자매결연, 학교 학과평가, 재정지원사업, 산학 협력, 대학발전계획 ‘HYWC e-Vision 2020’을 수립하는 등 대학의 질적인 발전을 이뤘다.

2003년부터 현재까지는 도약기다. 학과 증설과 정원조정, 교수증원, 부속·부설기관의 개편이 이뤄졌다. 특히 해외자매대학 확대와 해외어학연수, 해외 인턴십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해외 대학이나 기관과의 교류 확대에 따라 국제적 사고와 감각을 지닌 여성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을 확립했다.

여성교육을 통해 국가와 인류의 번영에 기여할 여성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이래 37년 동안 모성교육과 실무교육을 통해 7만 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학교법인 한양학원의 건학정신인 ‘사랑의 실천’을 교육이념으로 하고 있으며, 근면, 정직, 겸손, 봉사의 덕목을 가르치고 있다. 현재 전문학사취득 과정 27개 학과가 있으며 이 가운데 6개 학과는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전공심화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학과는 3+1년 과정의 치위생과, 유아교육과, 도예과가 있으며, 2+2년 과정은 섬유패션디자인과, 영어과, 실용미술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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