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설명할 수 있을 만큼 공부해라!
남에게 설명할 수 있을 만큼 공부해라!
  • 유진희 기자
  • 승인 2011.11.01 10: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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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설명할 수 있을 만큼 공부해라!

 

▲포항제철고 권기현 교사

2012년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코앞에 다가왔다. ‘대학수학능력시험(大學修學能力試驗)’은 대학 입시 위주로 이루어지는 고등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하여 도입된 입시제도. 대학을 가기 위해서 피할 수 없는 관문인 수능 앞에서 오늘도 수험생들은 가슴을 졸이고 있다. 몇 년 동안 노력했던 결과가 단 하루에 평가되는 순간남에게 설명할 수 있을 만큼 공부해라! 이기에 더욱 떨릴 수밖에 없을 터. 수능시험 전 지나간 시간을 결코 후회하지 않기 위해 준비해야 할 학습 방법은 무엇일까. 포항제철고에 재직 중인 권기현(36) 교사는 현재 고등학생들의 잘못된 학습 방법과 효율적인 학습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공부 잘 하는 학생들의 공통점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특징은 ‘공통점’과 ‘차이점’을 중심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수업 시간에 한용운의 시를 배운다고 할 때 보통의 학생들은 선생님의 설명을 듣거나 해설을 보고 그 시를 아는 것이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한용운의 시가 시대적 배경에서 다른 시들과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을 가지는가를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그 시를 보다 정확하게 볼 수 있는 눈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물음표’를 가진다는 것입니다. 모든 학생들이 ‘청산별곡’을 배운다고 하더라도 ‘도대체 어떤 면이 중요하기에 청산별곡이 교과서에 실리게 되었을까?’라는 물음표를 가지고 정보를 수집하며 탐구해보는 학생과 그냥 멍하니 선생님이 가르쳐 주는 대로 필기하고 옛 단어의 뜻을 아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학생은 큰 차이가 나게되죠. 이처럼 물음표로 핵심을 생각해보고 공통점과 차이점으로 그 핵심에 정확히 다가가는 것이 공부 잘 하는 학생들의 큰 비결입니다.”

열심히 공부하지만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생들의 문제점
“현대사회는 ‘어떻게’ ‘효율적으로’ ‘바른정보’를 수집해 구성해내는가가 중요합니다. 같은 시간을 들여서 공부하는 데 결과가 다르다는 것은 효율성이 다르다는 것을 뜻합니다. 한 학생이 있습니다. 하루에 한 편의 시를 공부해서 1년이 지난 뒤 365개의 시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보면 새로운 시 해설은 고사하고 자신이 공부한 시도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왜 그런 결과가 나올까요?

하루에 하나씩 선생님의 설명이나 해설지에 의존해서 시를 파악하여 365개를 채우는 것은 ‘어떻게’, ‘바른 정보’를 수집하여 구성하는지를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시를 감상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핵심을 먼저 파악하고 중요한 시어들이 가지는 의미와 내용의 전개들을 알아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각각의 시를 하나하나 공부해서 그것을 단순히 더해간다고 해서 쌓을 수 있는 능력은 아닙니다.

이 시가 왜 중요한지, 어떤 면에서 감상의 핵심이 있는 것인지를 정확히 파악한 뒤 큰 나무의 가지를 채워나가듯 거대한 맥락 속에서 작품들을 바라보며 공부한다면 1년이 지난 뒤 365개가 아니라 1000개의 시도 해석해낼 수 있는 사고력과 감상력이 크게 됩니다. 대학수학능력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것도 바로 그런 힘이겠죠.”

효율적인 공부방법은
“우선 모의고사들의 성적을 세부적으로 도식화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어영역의 경우 쓰기, 소설, 시, 고전문학, 수필, 사회, 예술, 과학, 언어 등 항목을 세분화해서 자신이 맞은 개수를 월별로 표 안에 적는 것입니다. 여기서 학생들의 60~70%는 자신이 얼마나 자신에 대해서 모르는가를 깨닫습니다. 비문학이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표를 보면 문학이 약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점수를 객관해서 본 뒤 시간의 부족함에 대한 것, 평소 공부하면서 느낀 점 등 여러면을 종합해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야 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은 한 가지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진화돼야 하죠. 자기가 했을 때 효과가 좋은 공부법을 계속 찾아가고 공부법의 단계도 끊임없이 높여가야 합니다. 자신의 수준은 올라갔는데 여전히 못하던 때 했던 공부법을 지속하는 것도 비효율적이죠. 단계를 높여 그것에 맞는 공부법을 다시 시도해야 하고 이때 주위의 선생님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진로지도시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부분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는 가장 큰 두 가지의 요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행복한 직업, 또 하나는 행복한 가정입니다. 진로 선택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죠. 그러나 불행하게도 현대 우리나라의 상황에서는 자신의 진로를 진중해서 알아보고 선택할 수 있는 학생들이 많지 않습니다. ‘입시’를 향해 길게 뻗어 있는 한 줄기 터널에서 내면의 소리를 듣지 않고 조건에 맞추어 선택한 대학과 학부가 자신의 평생 진로를 결정한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죠.

너무나 당연하지만 어려운 것, 그것이 바로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빠지기 쉬운 함정이 있습니다. 자신의 진로를 자신만이 결정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죠. 그래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몰라서 결정을 못하겠다는 학생, 부모님과 진로에 대해서 갈등을 빚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고등학생은 아직 미성년자입니다. 미성년은 주위의 도움을 받아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기라는 것이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고심하고 부모님, 선생님, 전문적인 적성평가의 결과, 선배들을 비롯해서 주위의 많은 충고들을 참고하여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BS, 인터넷 강의 장점과 단점, 활용법
“고등학교 3년의 기간을 몇 권의 문제집을 풀고 몇 시간의 강의를 들어 몇 점의 점수를 내는 데 집중한다는 것은 주객을 전도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죠. 우선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취지를 먼저 생각해보고 강의와 교재는 자신이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보조 수단으로 이용해야 합니다. 모든 교재와 문제집, 강의에는 배울 점이 있습니다. 그것을 정확히 짚어내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어려울 뿐이죠. 아무리 좋은 공부법이나 교재, 강의도 자신에게 안 맞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자료를 접해보고 그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여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가야 할 것입니다. 이런 다양한 교재나 강의 중 정부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연계성을 높이겠다고 공언하는 EBS나 선배들의 검증이 있는 인터넷 강의는 조금 더 여러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EBS의 경우는 지문에 많은 중점을 두고 공부해나가고, 인터넷 강의에서는 자신에게 부족했거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보충한다는 마음으로 다가간다면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수능을 앞두고 남은 기간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방법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얼마 안 남겨둔 지금의 시점을 위해 오답노트나 스크랩 노트를 작성할 것을 많이 권합니다. 지금 이 시기에는 뭔가 새로운 면을 공부하겠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잘 정리해 온 학생은 그것을 다시 살펴보며 보충하는 것이 적절하죠. 만약 그런 준비가 안 되어 있는 학생이라면 무조건 기출문제를 풀고 분석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실제 출제되었던 문제들은 무궁무진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역시 단순히 문제를 풀고 오답풀이하며 넘어가는 것은 큰 의미가 없죠. 이 지문에서 이 문제가 왜 출제되었는가, 과연 문제들은 우리에게 무엇을 묻는가를 깊이 있게 생각하며 분석해보아야 합니다.”

학생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점
“매달 자기 앞으로 날아오는 성적표 앞에서 초연해지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때그때의 상황과 감정에 빠져서는 목표에 도달하기 힘듭니다. 눈앞만 보지 말고 눈을 들어 멀리에 있는 자신의 목표와 자신의 상황을 큰 틀에서 보세요. 그리고 손을 들어  늘 가까이에 있는 자신이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부터 열심히 하세요. 미래를 위해 순간을 열심히 사는 여러분이 행복한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힘들 때 가장 힘이 되는 말을 여러분께 외쳐주고 싶네요.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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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aela 2011-12-01 21:47:17
And to think I was going to talk to someone in preosn about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