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한 발 더 나아간 ‘성실함’이 나만의 입시전략
남들보다 한 발 더 나아간 ‘성실함’이 나만의 입시전략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9.10.25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위 1% 나만의 공부법] KAIST 새내기과정학부 송인화 씨

매일 1시간 일찍 등교해 공부…그 시간 쌓이면 큰 차이
남들과 비슷한 자소서 보다는 나만의 ‘가치관’ 잘 드러내야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한국과학기술원(총장 신성철, 이하 KAIST) 새내기과정학부에 재학 중인 송인화 씨는 대학에 들어와서도 꿈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인생의 목표는 정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고 함께 나아가고 싶다’는 목표를 일찍부터 설정한 송 씨는 최근엔 사회적기업을 창업하는 쪽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처럼 미래에 대해 구체적인 고민이 끝나지 않았기에 송 씨는 KAIST에 입학한 것이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평했다. 학과 선택이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대학에 입학한 후에도 충분히 생각해보고, 경험을 쌓아 전공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창업을 꿈 꾼다면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굉장히 잘 돼 있어 부담 없이 창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다.

KAIST는 분명 매력적인 학교이지만 문턱이 낮은 학교는 아니다. 송 씨는 성실한 자기관리와 가치관이 잘 반영된 자기소개서가 KAIST에 입학하는데 있어 나름의 강점이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고등학교 시절 낭비되는 시간이 아까워 매일 남들보다 1시간씩 일찍 등교해 시간을 활용한 송 씨는 “아침잠을 이겨내고 계획한 것을 실천했다는 성취감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물론 24시간을 남들보다 더 활용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 생각했기에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활용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도움이 됐던 것이 ‘플래너’였다. 매일 자기 전에 플래너를 작성한 송 씨는 다음날 계획을 10분 단위로 짜고 전날 짠 플래너와 그날 하루 생활을 비교하면서 반성과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 씨는 “대학 입시는 분명 쉬운 과정은 아니다. 막연히 대학에 가고 싶다고 생각하지 말고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고 어떻게 자신의 꿈을 펼칠 것인지 찾아본다면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 주말마다 구체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동기부여가 됐다면 이를 이루기 위한 꼼꼼한 계획과 실천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주리라 믿는다”고 조언했다. <대학저널>이 송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만의 공부방법과 노하우를 들어봤다.

가치관을 잘 나타낸 자소서가 나만의 강점

대전에 위치한 과학고등학교를 다녔던 송 씨는 조기졸업을 통해 KAIST 일반전형으로 진학했다. 정시 지원이 드문 과학고 특성상 송 씨 또한 수시를 기준으로 입시 준비를 했다. KAIST 일반전형은 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면접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평소 내신관리가 중요하다. 송 씨는 “KAIST를 비롯한 대부분의 과학기술원들은 입시전형이 비슷하기 때문에 KAIST에 입학하기 위한 맞춤형 전략은 딱히 없었다”며 “평소에 학교 생활에 얼마나 성실하고, 진학을 통해 어떤 것을 이루고자 하는지에 대한 의지를 잘 보여주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송 씨는 자신만의 조그마한 팁으로 ‘가치관’을 꼽았다. 자소서가 다른 학생들에 비해 강점이었는지 확실하진 않지만 자소서를 작성할 때 사회에 능력을 환원하고자 하는 자신의 가치관을 드러내 보인 부분이 나만의 강점이었다고 밝혔다.

송 씨는 “고등학생이 활동할 범위가 비슷하기 때문에 자소서에서 특별함을 나타내기는 쉽지 않다”며 “그래도 자신만의 강점, 의지 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가치관이라고 생각해 그 부분을 자소서에 잘 드러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공평한 24시간 잘 활용해야

과학고는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사교육의 영향력이 크지는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송 씨는 고등학교 시절 그날 배운 것은 당일에 소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과학고 특성상 워낙 배우는 양도 많고 해야할 일이 많기 때문.

공평한 24시간을 보다 잘 활용하기 위해 송 씨가 선택한 방법은 남들보다 1시간 일찍 등교하는 것이었다. 매일 1시간씩 일찍 등교해 수학문제를 풀었다는 송 씨는 1시간이 매일매일 쌓이다 보면 나중엔 큰 차이가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학은 감이 중요한데 매일 1시간씩 수학문제를 풀면서 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고득점 문제를 풀어야 할 때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모든 과목 중 수학을 제일 잘 했다는 송 씨는 복습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송 씨는 “오답노트는 단순히 틀린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다”라며 “틀린 이유를 아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왜 틀렸는지 생각하고 틀린 문제를 한 주, 한 달 등 세 번 이상 푸는 걸 원칙으로 해 본인에게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그는 “많은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채점을 하면서 단순히 계산 실수였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험에서는 실수가 아니라 점수가 된다. 왜 그런 실수를 하게 됐는지 분석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암기과목은 시간이 필요…보는 것만으로는 한계 있어

고등학교에 입학 후 첫 번째 중간고사에서 생물과 국어를 제일 못 봤다는 송 씨는 이후 다음 시험에서 생물과 국어에서 1등급을 받았다. 생물과 국어 공부를 위해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 시간을 줄이지는 않았다는 그는 대신 조금씩 꾸준히 한 성과라고 말했다. “첫 번째 중간고사 이후 생물과 국어 점수에 더 많은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보통 공부하던 시간이 끝나고 30분씩 더 투자해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했다”고 설명했다.

일반고보다 더 심화된 내용을 배우는 과학 과목의 경우 단순히 내용을 보는 것만으로 이해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송 씨는 나만의 요약노트를 만들었다. 요약노트에는 수업시간에 어려웠던 부분을 자세히 적고, 어떤 공식을 배우면 공식의 유도과정을 다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 요약노트를 통해 공부하는 방법이 효과를 거두자 송 씨는 과학 과목 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에도 접목해 자신만의 공부법을 확립할 수 있었다.

송 씨의 수업시간 필기방식은 특별하진 않았다. 최대한 선생님 말씀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선생님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빨간펜으로 표시해두고 복습할 때 필기한 것을 보고 정리하는 방식이었다. 그는 단순히 필기 정리로 끝내지 않고 필기 내용을 기반으로 스스로 시험문제를 만들었다. 매일 수업이 끝날 때마다 만들다보니 시험기간이 되면 이렇게 쌓인 문제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 송 씨는 암기과목의 경우 암기를 잘 못해서 시간투자가 답이었다고 말했다.

긴 입시 과정 속에서 자신만의 동기부여 필요

송 씨는 입시 준비에서도 스트레스가 많았지만 조기졸업 준비에서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조기졸업을 신청한 사람이 여자 중에서는 송 씨 혼자였기 때문에 친구들과 고민 공유가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제가 졸업한 고등학교에서 조기졸업 대상자가 20여 명 됐는데 그 중 여자는 나 혼자였다”며 “시험 공부를 할 때도 혼자 여자학습실에서 해야 하고, 친구들과 입시에 대해 고민을 공유하기도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송 씨는 이러한 스트레스를 피아노를 치면서 해소했다. 그는 “대학에 대해 막연한 환상을 갖기 보다는 직접 찾아보면 많은 동기부여가 된다. 입시 준비는 하루 이틀에 끝나는 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적절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힘들 때마다 가고 싶은 대학이나 가고 싶은 학과에 대해 알아보면 동기부여도 되지만 나중에 자소서를 작성할 때 보다 구체적으로 적을 수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겠지만 입학하면 그 보람을 느낄 수 있으니 조금만 더 힘을 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