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고교등급제’ 실태조사 착수…주요 13개 대학에 자료제출 요구
교육부, ‘고교등급제’ 실태조사 착수…주요 13개 대학에 자료제출 요구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9.10.20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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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프로파일, 전형 단계별 평가계획 등 제출받아
고교등급제 의심 대학엔 특정감사로 전환
(사진: 연합뉴스)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교육부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실태조사를 통해 주요 대학 13곳의 ‘고등학교 프로파일’, ‘전형 단계별 평가계획’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율형사립고‧특수목적고 및 강남 8학군 고교 등 소위 ‘명문고’ 출신이 학종 등 정성평가 전형에서 일반고 출신보다 유리하다는 의혹이 객관적으로 규명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울러 ‘고교등급제’에 대한 의혹도 규명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20일 정의당 여영국 의원실에 따르면 교육부는 학종 실태 조사 대상이 된 주요 13개 대학으로부터 19개 영역 32개 항목의 입시 자료를 제출받았다.

특히, 입시 자료 항목에는 ‘고등학교 프로파일’, ‘전형 단계별 평가계획’, ‘대학입학전형관리위원회, 대학입학공정관리위원회 등 입학전형 관련 회의록’, ‘평가시스템 매뉴얼’ 등 ‘고교등급제’ 시행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내용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고등학교 프로파일은 각 고등학교 스스로가 정리한 학교 정보다. 학교 위치·규모 등 기본적인 정보부터 교육 목표 및 운영 방침, 교과별 수업·평가 방법, 교육과정의 특징, 동아리 운영 및 교내 시상 현황 등 매우 구체적인 정보가 담겼다.

교육부는 대학이 이러한 고등학교 프로파일을 이용해 각 고등학교에 등급을 나눠 대입전형 평가에 차별을 두는 ‘고교등급제’를 시행하지 않았는지 점검할 방침이다.

여영국 의원은 “교육부가 조사에 나선 13개 대학은 학종 비율이 높고, 특목고 및 자사고 출신 신입생이 26.5%가 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사고, 외고, 국제고, 과학고 학생이 4.6%인데, 이곳 대학의 신입생은 5배가 넘는다. 고교등급제 가능성이 높다”며, “교육부는 이번 학종 실태조사를 통해 특권대물림 수단으로 악용되는 고교등급제 시행여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0월 2일 교육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여영국 의원은 학생부 종합전형 실태조사 대상 대학들이 고교등급제 가능성이 높음을 지적했고, 교육부는 서면답변을 통해 ‘실태조사 과정에 관계법령 및 대입전형기본사항을 위반하는 내용이 발견될 경우 특정감사로 전환해 면밀히 살필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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