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단위 자사고 인재 쏠림...고교 서열화 부추겨
전국단위 자사고 인재 쏠림...고교 서열화 부추겨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9.10.0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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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단위 자사고 3개교 신입생, 중학교 내신 성적 상위 10% 비율 평균 88.0%
"서열화 된 고교체계 교육 불평등 유발"
지난 4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진행한 ‘강력한 교육개혁’방향 관련 기자회견 (사진: 사교육걱정 제공)
지난 4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진행한 ‘강력한 교육개혁’방향 관련 기자회견 (사진: 사교육걱정 제공)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외고·국제고·자사고의 성적 쏠림 현상이 심각해 고교 서열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은 김해영 의원(부산 연제·더불어민주당)과 외고·국제고·자사고 및 일반고 2018학년도 신입생의 중학교 내신 성적을 전수 분석한 결과 외고·국제고·자사고에 과도하게 우수 학생이 몰려 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전국단위 자사고의 경우 전국의 중학교 성적 우수자들을 독점하고 있다고 지적한 ‘사교육걱정’은 “최상위권 학생들을 선발한 효과는 소위 SKY대학 입학 실적으로 나타나 전국단위 자사고를 고교서열의 정점으로 군림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전국단위 자사고 3개교 신입생의 중학교 내신 성적 상위 10% 이상 비율은 최대 94.0%, 평균 88.0%로 서울 일반고 평균 8.5%에 비해 약 10.3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내신 성취도에서도 전국단위 자사고에 대한 우수 학생들의 쏠림은 도드라졌다. 전국단위 자사고 6개교 신입생의 중학교 내신의 경우, 제출한 모든 과목의 성취도를 합산한 결과 A등급에 해당하는 학생 비율이 최대 99.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신입생 대부분이 중학교 성적 최상위권 학생임을 방증한다.

이러한 현상은 외고·국제고·광역 자사고에서도 나타났다. 외고·국제고의 경우 중학교 내신 성적 상위 10% 이상 비율이 44.4%로 일반고의 8.5%에 비해 5.2배 높게 나타났으며, 광역 자사고는 내신 성적 상위 10% 이상이 전체 신입생의 18.5%, 20%까지 확대하면 36.3%로 일반고에 비해 약 2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소재 자사고는 2015학년도부터 추첨+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고 있지만 성적 우수 학생들의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사교육걱정’은 “특목고·자사고 등으로 서열화 된 고교체계가 중학교 학생들에게 고입단계의 과도한 경쟁과 사교육을 강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교육비 격차로 인한 교육 불평등을 유발하는 등 그 폐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2017년 사교육걱정이 전국 중학교 3학년 학생 7,3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희망고교 유형별 중학생들의 월평균 사교육비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월 평균 100만 원 이상의 고액 사교육비 지출 비율은 일반고를 희망하는 중3 학생의 경우 8.7%지만, 광역단위 자사고는 43.0%, 전국단위 자사고는 40.5%로 집계돼 최대 약 4.9배의 차이를 보였다.

사교육걱정은 “현재의 고입전형은 학교유형에 따라 선발방법도 차별을 둔 매우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제도로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며 “자사고의 확대는 고교 서열화 뿐만 아니라 우수한 학생들이 빠져나가게 함으로써 대다수 일반고를 황폐화 시키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불공정한 출발선의 차이를 교정해 교육 특권이 대물림 되지 않고 누구나 질 높은 배움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출발선의 평등과 교육 기회의 균등을 보장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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