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교도서관 절반....전문 사서 인력 없어
전국 학교도서관 절반....전문 사서 인력 없어
  • 이승환 기자
  • 승인 2019.10.02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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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인력 배치율 44.6%...비교과교사 중 가장 낮아
사서교사 임용정원 확대, 공무직 사서 중 정규직 비율 개선 노력 필요
조승래 의원 “비교과교사, 교과수업 외적 영역에서 수준 높은 학습 환경에 중요한 역할”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사서교사를 비롯한 학교 비교과교사 배치가 여전히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도서관 활성화에 필수적인 사서 인력(사서교사, 사서) 배치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과교사들이 수행하는 교육의 가치를 인정하는 풍토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정규교원 비율을 높이는 고용개선 정책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조승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초・중・고・특수학교의 비교과과목 인력배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통계를 기준으로 사서 인력은 44.6%, 전문상담 인력은 56.5%, 보건 인력은 83.9%, 영양사 인력은 98.9%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배치율이 가장 낮은 사서의 경우 전국 11,788개 학교 도서관에 5,252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도서관 10곳 중 다섯 곳 이상은 사서교사 또는 사서가 없다는 통계다.

사서 배치 비율은 지역별로도 큰 차이를 보여 광주(93.1%), 서울(82.2%)은 80% 이상인 반면, 경북(9.4%), 전남(10.3%), 충남(10.3%), 전북(10.7%)은 10% 대에 그쳤다.

2018년 발표된 학교도서관 진흥법 시행령(제12조)에 따르면 ‘학교도서관에는 사서교사・실기교사나 사서를 둔다’고 돼 있다.

그럼에도 현재 비교과교사 배치가 위 통계처럼 법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교육부 담당자는 “법정배치율에 따라 비교과교사를 충원하기 때문”이라고만 답변했다. 교육부가 정한 사서교사의 법정배치율은 33.2%(2019년도)다.

한편 학교도서관에 근무하는 사서 인력 중 정규교원인 사서교사는 1,603명(30.5%), 나머지 69.5%는 공무직 사서(3,649명)였고 이중 정규직은 단 31명뿐이었다.

정규교원 비율이 30%대에 그칠 뿐 아니라 공무직 사서 또한 무기직이 절대 다수여서 이와 관한 고용개선 정책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길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 회장(서울 경신고 사서교사)은 “제3차 학교도서관진흥기본계획에서도 명시하고 있듯 정규교원 신분으로 학교도서관을 이끌 사서교사 배치가 시급히 선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사서 인력 배치율 뿐 아니라 사서교사 비율 또한 현저히 낮은 상황임에도 사서교사 임용 확대 움직임은 여전히 더디다. 올 7월 교육 당국은 2020년 전국 사서교사 임용정원을 47명으로 고지했다. 전국 6,000여개 학교에 사서 인력이 없는 상황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이승길 회장은 “지난 7월 전국 25개 단체와 함께 ‘2020학년도 사서교사 임용예정 정원 관련 25개 초·중·고 교사, 도서관계, 시민단체 공동성명서’를 통해 사서교사 임용정원 확대를 촉구했지만 교육부나 기획재정부는 여전히 원론적인 얘기만 반복해 안타깝다”며 “청년실업이 심각한 상황에서 이를 해결할 하나의 방안으로 사서교사 임용 정원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정책적 결단이 필요할 때”라고 밝혔다.

이번 통계를 보며 다른 비교과교사들에 비해 사서교사가 현저하게 낮은 수치를 보이는 것에 답답함을 느낀다고 밝힌 이 회장은 “학교에 입시중심의 교과만 있다면 다양성은 사라지고 주입식, 획일적인 학교가 될 것”이라며 “비교과교사들의 교육적인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교육부 차원의 조사 연구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승래 의원도 “비교과교사는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생활하는 동안 교과수업 외적인 영역에서 수준 높은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업무의 연속성과 학생들과의 유대 관계 형성을 위해 비교과 인력의 안정적인 근무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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