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문가 양성의 요람, 동국대 일본학과
일본 전문가 양성의 요람, 동국대 일본학과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9.09.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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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과 진로] 동국대학교 일본학과
언어 기반 경제, 정치 등 전문가 양성 위한 체계적인 커리큘럼 갖춰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일본은 역사적으로나 지정학적으로 한국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국가다. 일본은 한국과 가장 인접한 국가 중 하나일뿐 아니라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 문화적으로 많은 영향을 주고 받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이라는 국가에 대한 이해는 ‘한국’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언어만이 아니라 정치, 사회, 경제 등 일본 전반에 대한 이해가 동반돼야만 한다.

최근 촉발된 한일 갈등 양상이 심화되면서 일본이라는 국가에 대한 이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일본 정부의 대응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본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분에서 동국대학교(총장 윤성이) 일본학과는 언어를 넘어 ‘일본’이란 국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커리큘럼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동국대 일본학과는 1981년 일어일문학과 계열별 모집을 시작으로 1984년 대학원 석사과정 개설, 1999년 대학원 박사과정 개설, 2018년 개칭을 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이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 어문 중심 계열에서 실제 사회 진출이 용이한 경제분야로까지 그 경계를 확대한 것이다.

이경철 학과장은 “조만간 일본 정치분야 교수도 임용해 언어, 경제를 넘어 정치분야로까지 학생들의 이해를 넓힐 계획”이라며 “기본이 되는 일본어뿐만 아니라 일본 문학은 물론, 일본 사회의 역사, 경제, 정치 등 일본에 대한 이해를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일본학과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 어느때보다 일본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진 지금, <대학저널>이 동국대 일본학과를 찾아 일본학과의 차별점부터 비전과 전망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일본학과로의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

이경철 일본학과장
이경철 일본학과장

국내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일본어문 관련 학과들은 1980년대 초반에 다수 개설됐다. 이후 1990년대에 일부 대학에 일본학과가 신설됐다. 일본어문 관련 학과의 많은 졸업생들이 일본 관련 업체에 진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일본 문학 뿐만 아니라 일본 경제,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한 전문 지식과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이 필수적이다.

이 학과장은 이러한 추세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대학에서 일본어문 관련 학과가 일본학과로 변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한일 관계가 좋지 않지만 일본은 한국과 지리적, 역사적, 경제적, 정치외교적, 문화적으로 뗄래야 뗄 수 없는 서로에게 가장 영향을 주고 받는 나라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연구자,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국대 일본학과는 이런 부분에서 앞장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2017년까지 일어일문과였던 일본학과는 2018년 일본학과로 개칭하고, 이에 맞춰 일본경제를 전공한 교수도 채용했다. 단순히 채용에 그치지 않고 학과 커리큘럼도 대대적으로 개편했으며, 이러한 커리큘럼 개편은 앞으로도 상황에 맞게 지속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이 학과장은 설명했다.

일본 전문가 양성 위한 체계적인 커리큘럼

동국대 일본학과의 커리큘럼은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자체평가 ▲재학생/졸업생에 대한 의견 수렴 ▲산업계/기업계에 대한 의견 수렴 ▲우수 국내외 대학 벤치마킹 등이 반영돼 운영되고 있다.

1, 2학년은 전공기초로 일본어 커뮤니케이션 능력 배양에 초점을 맞춰 커리큘럼이 형성돼 있으며, 3, 4학년은 전공전문으로서 일본어학, 일본문학, 경제를 중심으로 한 사회‧문화에 이르기까지 여러 방면에서 총체적으로 일본을 이해하도록 편성돼 있다.

세부적으로는 △일본관련 국제 통상 분야 △일본어연구자 △일본문화‧문예 분야 △복수전공트랙 등 4개의 트랙이 운영되고 있다. 이 학과장은 “현재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진출하고 있는 분야는 일본과 수출입 등으로 관련이 있는 여러 분야의 회사다. 그런 부분에 맞춰 현재 커리큘럼이 구성돼 있지만 한일 갈등이 현재와 같이 지속될 경우 정치·외교 분야의 전문성이 더욱 요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춰 내년에는 커리큘럼을 정치·외교쪽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최초 ‘일본학연구소’ 설립 대학

동국대에는 일어일문학과가 설립되기 이전 이미 한국 최초로 일본학연구소가 설립됐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일본학연구소는 40주년 기념행사에 일본 ‘마루한’ 기업의 한창우 회장을 초청해 강연회를 갖기도 했다. 또한 15억 원 규모의 국책 사업을 수주해 일본의 재일교포를 비롯한 세계 한인의 디아스포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학원에 진학하는 학생들도 장학금을 받으며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

동국대 일본학과와 일본학연구소의 시너지 효과는 이 뿐만이 아니다. 일본학연구소는 해마다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학술지를 발행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일본학과 학생들이 일본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회들을 통해 일본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된 학생들은 동 대학원으로 진학을 하는 등 유·무형의 긍정적 효과들을 얻고 있다.

동국대 일본학과의 차별점은 자매결연 대학 숫자에서도 잘 나타난다.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불교 종립대학인 동국대는 일본의 모든 불교 관련 대학을 비롯해 한국 내에서 일본 대학들과 가장 많은 자매결연을 맺은 학교다. 일본학과 학생들은 일본 자매대학들과의 프로그램들을 활용해 교환학생, 유학 등 많은 기회를 제공받고 있다.

취업에 강한 일본학과

올해 봄 동국대 일본학과는 일본의 취업 리쿠르트 회사인 세이카쿠샤와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일본학과 학생들은 직접 리쿠르팅 회사와 개별 면담을 가지며 취업에 대한 접근력을 높였다. 곧 마이나비코리아와도 MOU를 체결할 예정인 일본학과는 일본 취업과 관련해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동문회사와의 연계를 통한 현장실습, 동문 초청 취업 설명회 등 학생들이 동문들을 통해 질 좋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다.

이러한 일본학과의 노력은 지난해 80%가 넘는 취업률을 통해 결과로 증명됐다. 2018년도 동국대 학과평가에서 일본학과는 문과대 1위, 학교 전체 3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학과장은 “지난해 일본학과의 성과는 그동안 해왔던 학과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올해부터 전공교육인증제를 수행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단순 취업률 뿐만 아니라 전공 교육의 질을 개선해 내실도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전문가 양성에 앞장서는 학과

현재 경색된 한일 관계는 과거사와 연관돼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 전망한 이 학과장은 갈등도 지속되겠지만 결국 풀고 함께 해 나가야 하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관계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라도 일본에 정통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학과장은 “모든 분야에 걸쳐 일본과의 교류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일본학과가 필요한 이유이다. 일본학과가 앞장서 일본 전문가들을 양성해 나가겠다. 한국 젊은 학생들 중에 일본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이 많다. 애니메이션, 게임 등 일본 문화를 많이 접하고 자란 세대이기 때문이다. 일본과의 협력은 지속돼야만 한다. 동국대 일본학과는 학과가 지닌 여러 장점들을 활용해 사회에서 크게 활약할 수 있는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는 학과라 자부한다. 앞으로 더 뛰어난 인재들을 양성하고자 한다. 꿈을 가진 학생들이 동국대 일본학과에 와서 꿈을 키워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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