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를 넘어 국제적 명문대학 꿈꾸는 경희대학교
국내를 넘어 국제적 명문대학 꿈꾸는 경희대학교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9.09.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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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있는 교육제도로 국내외 위상 강화…UN, 국제 NGO와도 협력
경희대 홍보대사 ‘희랑’으로 활동 중인 김서균(지리학과), 박경진(무용학부) 씨
경희대 홍보대사 ‘희랑’으로 활동 중인 김서균(지리학과), 박경진(무용학부) 씨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이한 경희대학교. 지난 70년 동안 ‘문화 세계의 창조’를 추구해 온 경희대는 학문의 권위 재건, 소통의 학문 세계, 화합과 창조의 미래 사회를 3대 핵심 가치로 설정하고, 21세기를 선도하는 대학다운 대학을 구현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경희대의 가치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 4월 세계 최고 권위의 대학평가기관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의 ‘2019 대학 영향력 평가’에서 세계 27위, 국내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또한 경희대는 서울 내 사립대 중 평균 등록금이 최저 수준일뿐만 아니라 장학금 규모는 서울 지역 대학 중 가장 많다(2018 대학정보공시 교내외 총계 기준). 개교 70주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대학의 역할과 책임을 재정립해 ‘경희 100년’을 향한 담대한 도전에 나설 계획을 세운 경희대는 지난 5월 개교 70주년 기념식에서 경희의 창학정신처럼 교육과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적, 국가적, 지구적 사회공헌을 활발히 전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태풍이 지나간 뒤 맑은 날씨를 자랑하는 9월, 경희대 홍보대사 ‘희랑’과 함께 캠퍼스를 거닐며 경희대의 모습과 주요 강점들에 대해 살펴봤다.

아름다운 전경으로 유명한 경희대 서울캠퍼스

경희대 서울캠퍼스는 고황산 기슭에 위치해 표고 차가 큰 지형으로 이뤄져 있다. 인공적으로 구릉을 깎아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건물과 건물, 내부와 외부가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 환경친화적 캠퍼스를 구현했다. 아름다운 전경으로 유명한 경희대 서울캠퍼스에서도 유독 눈길을 끄는 건물이 하나 있다. 바로 ‘평화의 전당’이다.

경희대 평화의 전당
경희대 평화의 전당

평화의 전당은 1976년 착공해 1999년 개관한 종합 문화예술 공연장으로 단일문화시설로는 동양 최대 규모(4,500석 규모)를 자랑한다. 내부는 문양미를 강조한 셀비전트, 보티치노 등의 대리석으로 시공됐으며 시뮬레이션 설계를 통한 최상의 음향, 조명시설을 갖추고 있다. 2015년에는 ‘서울시의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청룡영화제, 백상예술제, 슈퍼스타 K 등 각종 시상식 및 아이돌 콘서트, 팬미팅 등의 행사가 진행되기도 한다.

평화의 전당을 따라 정문 방향으로 내려오다 보면 새로 건축된 건물이 하나 보인다. 지난 2017년 완공된 스페이스21이다. 스페이스21에는 한의과대학, 이과대학, 간호과학대학이 들어서 있다. 왼쪽 건물은 한의대 신관, 오른쪽 건물은 간호대, 이과대 신관으로 2018년 1학기부터 사용하고 있다. 옥상에는 정원이 조성돼 있으며, 강의실들은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쾌적한 학습 환경을 자랑한다.

space21
경희대 스페이스21

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경희대 중앙에 위치한 본관이 나타난다. 아테네 신전을 떠올리게 하는 본관의 모습과 앞에 널찍하게 조성된 광장과 분수는 공부에 지친 심신을 달래기 좋아 보인다. 경희대 홍보대사 ‘희랑’ 소속 김서균(지리학과), 박경진(무용학부) 씨는 “경희대의 아름다운 전경은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봄과 가을이 되면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지방, 해외에서도 방문하고는 한다”며 “자연경관과 잘 어우러지는 경희대의 아름다운 건물들은 하나의 관광상품이자 경희인들의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인 서울’ 장학금 1위…기숙사 수용률도 상위권

두 학생에게 경희대의 다른 장점들에 대해 물었다. 박경진 씨는 장학 혜택과 인적 네트워크를 꼽았다.

“경희대는 등록금이 낮은 편에 속할뿐만 아니라 장학금을 많이 주고 있어 경제적 부담이 적다. 성작 장학 뿐만 아니라 ‘경희꿈도전장학(창업, 봉사, 탐방, 연구 등)’과 같은 장학 혜택도 있어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오랜 역사만큼이나 우수한 동문들도 많아 인적 네트워크가 잘 형성돼 있다. 현재 대통령인 문재인 대통령도 경희대 동문이다.”

경희대는 낮은 등록금 대비 다양한 장학제도로 서울 소재 대학 중 장학금으로는 1위다. 연간 장학금 총액은 732억 2,665만 원(2018 대학정보공시 기준)으로 평균으로 따지면 1인당 연간 299만 6,058원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받고 있다. 2018년 기준 총 210여 종의 장학금이 지급되고 있으며 재학생의 60%가 수혜를 받고 있다.

김서균 씨는 ‘기숙사 수용률’을 꼽았다.

“2017년 신축 기숙사(행복기숙사)가 완공되면서 기숙사 수용률이 21.4%까지 올라갔다. 다른 학교에 진학한 친구들과 가끔 얘기해 보면 기숙사 신청에 실패해 자취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는 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 경희대는 새로운 기숙사가 신축되면서 많은 부분이 해소된 것 같다. 일단 자취비용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부담이 적다.”

경희대의 상징 사자상
경희대의 상징 사자상

2017년 4월, 학생 926명(여학생 500명, 남학생 426명)을 수용할 행복기숙사가 대운동장 부지에 들어섰다. 지하 2층, 지상 10층, 약 1만 7,785㎡(5,380평) 규모로 세워진 행복기숙사는 2인실 458실, 장애인용 10실 등 468실로 구성됐다. 행복기숙사 기숙사비는 2인실이 월 19만 9,000원으로 기존 사립대 민자 기숙사비에 비해 저렴한데, 이는 장기 저리의 공공기금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행복기숙사가 들어서면서 경희대의 기숙사 수용률은 21.4%(2,612명)로 늘어났다. 경희대의 기숙사 수용률은 서울 소재 대학 내에서 상위권이다.

경희대 교양교육의 산실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육 부분에 있어 경희대만의 차별점으로 두 사람은 ‘후마니타스칼리지’라고 답했다. 경희대는 ‘후마니타스칼리지’를 통해 제대로 된 교양교육을 전파하고 있다. 후마니타스칼리지는 2011년 출범해 경희대의 교양교육을 전담하는 총괄기구다. 후마니타스란 로마 철학자 키케로가 인간의 인간다움, 사람의 사람다움을 의미하기 위해 사용한 말이다. 경희대는 재학생들이 지적, 정서적으로 성숙한 성인이 돼 대학문을 나설 수 있도록 교양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인문, 사회, 과학을 통합하는 융합적 중핵교과(Core Courses), 시민적 역량과 실천력을 함양시키는 시민교과(Civic Engagement Education), 사유와 표현능력을 키우는 글쓰기, 소통역량으로서의 외국어 등 4개 교과를 공통필수로 운영한다.

한편 ‘지속가능한 미래사회 건설에 기여하는 글로벌 교양교육’을 위해 재도약에 나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는 2019년 신학기부터 세계시민교육 ‘세계와 시민’(교양 필수)을 개설했다. 학생들은 기후변화, 생태·환경 문제, 빈곤, 불평등, 민주주의 위기 등 시대적 난제가 자신의 삶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는 과정에서 세계시민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배운다. 이후 세계시민의 관점에서 과제를 설정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취 ·창업에 강한 대학, 경희대

경희대는 2017년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이하 LINC+ 사업)’에 선정되면서 친산학 대학으로 체질을 개선시켰다. 2019년에는 2단계 진입대학에 최종 선정돼 3년간 정부지원을 받으며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산학협력 친화형 대학체제 개편과 사회맞춤형 교육과정 개발, 산학협력 단지 조성, 지역사회 공헌, 지역 및 글로벌 특화사업 등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길을 추진하고 있다.

경희대는 LINC+ 사업 이전부터 기술이전 수입액 전국 7위, 건당 수익 전국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최상위 산학성과를 자랑했다. 반면 취업률, 현장실습 및 캡스톤디자인 참여학생 비율은 대학의 위상에 비해 미흡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끊임없는 체질개선으로 2년 뒤인 2019년, 경희대는 놀라운 수준의 산학성과를 이뤄냈다. 기술이전 수익은 기존 27억 3,000만 원에서 37억 900만 원으로 늘었고, 현장실습 참여학생은 기존 689명에서 1,761명, 캡스톤디자인 참여학생은 592명에서 2,007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취업의 질을 의미하는 유지취업률은 24위에서 9위로 껑충 뛰었다. 창업교육도 늘어나 강좌는 130개, 참여학생은 5,150명을 기록했다.

국제 교류 중심 대학…대학부터 UN, NGO까지

경희대를 거닐다 보면 심심찮게 외국인 학생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는 경희대의 많은 자매결연 대학과도 연관돼 있다. 경희대는 현재 전 세계 77개국 523개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으며, 해마다 상호교환 학생을 파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해외 수학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리더의 자질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학술 교류 외에도 문화 교류를 활발히 시행해 전 세계 학생들과 우정을 쌓아가는 휴먼 네트워크 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로 교류 지역을 넓히고 있다.

풍성한 국제 교류 프로그램도 경희대의 강점이다. 세계적 석학과 국제기구 실무진이 강의를 진행하며 인턴십도 수행하는 ‘Global Collaborative Summer Program’, UN 및 국제 NGO와의 오랜 교류협력 역사를 바탕으로 개설된 ‘UN/국제기구 인턴십 프로그램’, 신개념 지구적 학술 공동체 ‘Global Studio Network’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교환학생 파견제도, 특별교환학생 파견제도, 해외 단기연수, 복수학위제도와 학점 교류 등 학생들을 위한 국제화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세계평화의 날과 Peace BAR Festival 2019

특히, 지난 9월 16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Peace BAR Festival 2019(이하 ‘PBF 2019’)는 경희대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줬다. 제38회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해 개최된 이번 행사는 ‘기후재앙과 진실의 정치-미래세대에 미래는 있는가’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기후재앙의 실존적 위협과 관련해 지금의 재앙 국면을 초래한 세계사, 기후사, 문명사를 살펴보며 미래세대를 위한 담론과 정치적 해결책을 찾고자 머리를 맞대었다.

Peace BAR Festival 2019
Peace BAR Festival 2019

경희대는 1982년부터 세계평화의 날과 해 제정을 기념하는 국제학술회의를 열어왔다. 이 국제학술회의가 2004년부터 PBF로 확대됐다. PBF는 미래문명의 길을 모색하는 지구촌 평화 축제다. PBF의 BAR은 ‘정신적으로 아름답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우며, 인간적으로 보람 있는(spiritually Beautiful, materially Affluent, humanly Rewarding)’ 지구공동사회를 함께 만들자는 뜻을 담고 있다.

PBF 2019는 이런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세계 지성과 시민사회가 함께 연대해 대응하고, 기성세대와 미래세대가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자리이다. PBF 2019를 통해 인류가 당면한 가장 큰 난제를 풀어나갈 실천적 지혜를 모색하고자
‘피스 바 포럼(Peace BAR Forum)’, ‘원탁회의’ 등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를 위해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이리나 보코바 경희대 미원석좌교수 등의 세계적 지도자와 피터 와담스 케임브리지대학교 교수, 이안 던롭 로마클럽 회원 등이 경희대를 방문했다.

한편, 세계평화의 날과 해는 1981년 경희대 설립자 미원 조영식 박사가 세계대학총장회(IAUP)와 코스타리카 정부를 통해 UN에 제안했으며, 그해 11월 제36차 UN 총회에서 157개 회원국 전원일치로 제정됐다.

당시 UN 총회 결의문(Resolution 36/37)은 “모든 국가와 시민이 평화의 이상(理想)을 기념하고 고양시키고자” 세계평화의 날을 제정했으며, “모든 UN 회원국, 산하기관과 기구, 지역기구, NGO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UN과의 협력하에 특히 교육적 수단을 통해 세계평화의 날의 의미를 되새길 것”을 권유한다고 선언했다. UN은 매년 9월 셋째 화요일을 ‘세계평화의 날(2011년부터 9월 21일)’로, 1986년을 ‘세계평화의 해’로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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