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상 광운대 총장 “ICT 명문 광운대, 4차 산업혁명 시대 심장 되겠다”
유지상 광운대 총장 “ICT 명문 광운대, 4차 산업혁명 시대 심장 되겠다”
  • 최창식 기자
  • 승인 2019.09.25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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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역사 자랑하는 ICT 특성화대학…소프트웨어 융합형 교육 시스템 구축
유지상 총장, 해외대학 교류·연구 적극 추진…“광운유니콘밸리로 새 역사 쓸 것”

[대학저널 최창식 기자] 광운대학교(총장 유지상)는 80여 년간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을 이끌어 왔으며 ‘ICT 광운’이라는 독자적인 이미지를 구축한 대학이다. ICT 특성화대학에 걸맞게 전자 및 정보통신 기업체 및 연구소들과 밀접한 교류를 하며 첨단 이론과 기술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대학으로 질적 성장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ICT에 차세대 먹거리인 소프트웨어를 융합한 특성화 교육을 추진 중이며, 한독 공동 국제연구소 ‘플라즈마의과학센터(APMC), ‘지능형국방ICT센터’ 등 대학 경쟁력을 키우는 미래기술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유지상 총장 취임 후에는 해외대학 교류·연구 확대, 외국인유학생 대거 유치 등 국제화 역량도 한층 더 강화됐다. 유 총장은 “혁신적인 ICT교육과 국제화 사업을 통해 실리콘밸리를 넘어선 ‘광운유니콘밸리’로 성장할 것”이라 다짐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대학, 광운대의 유지상 총장을 만나 대학교육 현황과 발전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광운대의 특성화 분야는 무엇인가. 
“‘ICT하면 광운’이라는 말처럼 우리 대학의 강점은 ICT에 있다. 최근에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ICT와 소프트웨어 융합에 힘을 쏟고 있다. 2017년 국내 최대 규모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을 신설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소프트웨어중심대학 사업’에도 선정돼 ICT 및 소프트웨어 특성화대학으로 향하는 추진력을 얻게 됐다. 
광운대의 특성화하면 로봇을 빼놓을 수 없다. 2006년 국내 최초로 창단된 대학생 로봇게임단 ‘로빛(Ro:bit)’은 지난 13년 동안 300회 이상의 대회 우승 및 수상 성과를 거뒀으며, 학교에서도 전액 장학금, 연구비 최대 규모 지급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광운대가 자랑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면.
“광운대 교육 프로그램의 강점은 융합강의에서 찾을 수 있다. 기존의 전공, 학과 중심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프로젝트형 공동강의인 융합교과목을 개설했다. 학생들은 2개의 수업을 동시에 수강하면서 팀 단위의 융합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이번 학기에는 ‘I can do IT(아케이드 게임 만들기)’를 주제로, 학생들이 ‘게임캐릭터디자인’과 ‘게임앱프로그래밍’을 동시에 수강하며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전교생 소프트웨어 교육도 광운대만의 차별점이다. 2017년부터 전체 신입생이 ‘컴퓨팅사고’, ‘프로그래밍 기초’ 필수 교양과목을 이수하고 있다. 
‘참빛설계학기’도 광운대 교육의 자랑이다. 2005년부터 공학계열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된 팀 기반 자기주도적 연구 프로젝트를 인문사회계열까지 확대한 것이다. 단순히 전공심화에 그치지 않고 인문예술, 국제교류, 창업연계 등 모든 교육과정을 총망라해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학습 활동을 추구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참빛인재양성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관리·지원해가고 있으며, 매년 재학생·졸업생·학부모·산업체별 만족도를 조사해 교육과정 환류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2학기부터는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토대로 다양한 형태의 강의와 교육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할 것이며, 학생들의 피드백을 통해 2020년에는 좀 더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꾸려나갈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교육에도 강점을 보인다. 산업전망과 교육현황이 궁금한데.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곧 소프트웨어가 중심이 되는 사회다. 전 세계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영입에 주목하는 시점에서 광운대 또한 이에 걸맞은 핵심인재를 키워낼 방안을 마련하고 추진 중이다.
광운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은 국내 최고 수준의 전공교육을 자랑한다. 입학 전 비전공자들을 위해 3주간의 온오프라인 강의인 ‘C프로그래밍 컴퓨팅사고’ 수업을 진행하며, 올해 2월에는 4박5일간 SW예비학교를 통해 예비 신입생들이 전공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했다. 소속 학부생들을 위한 전용건물, 고가의 실습장비, 기숙형 집중교육, 산학연계 프로젝트비 지원, 해외대학·기업연수 및 인턴십 수행비용 지원, 체계화된 창업교육, 별도 장학금 혜택 등 일일이 열거해도 모자랄 정도로 지원영역이 다양하다.
타 단과대학 학생들에게도 미래사회에 필요한 융합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전 신입생이 수강하는 필수과목인 ‘광운인되기’를 통해 학교가 지향하는 융합형 인재가 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2014년 교육부 학부교육선도대학 육성사업(ACE) 당시 개발한 각종 융합교과목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최근 해외 대학 방문이 잦다. 이유가 궁금한데.
“광운대는 7월 베트남 호치민 소재 3개 대학과의 협약을 포함해 26개국 153개 대학과 학생·교수 교류, 공동 프로젝트 수행, 공동 교육프로그램 개발, 공동 학위과정 운영 등 다양한 형태의 교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본교 교육과정을 국제표준화 기준과 지침에 부합하도록 공학교육인증, 건축학인증, 경영학인증을 획득·유지해 교육 과정의 국제화를 도모하고 있고, 교육 국제화 역량 증대를 통해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심사에 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광운대는 혁신적인 ICT 중점 교육과 국제화 사업에 심혈을 기울여 실리콘밸리를 넘어선 ‘광운유니콘밸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잠재적 입학자원인 외국인유학생이 떠오르고 있다. 광운대는 어떤가.
“외국인 유학생의 증가는 재학생의 글로벌 역량 강화는 물론 대학 국제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도 크게 기여한다. 이에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광운대에는 9월 기준 총 80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3년 전에 비해 6~7배 가까이 증가했다. 유학생들이 한국에서 학업과 생활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학교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건 ‘소통’이다. 이에 광운대는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입학 시 능력별로 교육과정을 편성해 소통능력 배양에 초점을 두고 있다. 전담상담 프로그램, 학생동아리, 각종 오리엔테이션과 체육대회, 친교의 밤 행사 등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유학생들을 위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학생들 사이에서 호평이다. 작년에는 취업박람회, 현대자동차 공장탐방을 진행했으며, 올해 10월부터는 외국인 유학생 전용 취업컨설팅, 취업특강 및 캠프, 학과 기반의 현장학습 지원 등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학생들과의 소통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데.
“총장의 역할은 구성원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항해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려면 구성원과의 소통이 우선시돼야 한다. 그간 학생들과의 소통에 노력을 기울였다. 취임 후 ‘광운소통시스템-총장과 함께’를 구축, 구성원들의 의견이 총장에게 직접 전달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학사행정 개선, 비흡연자를 위한 환경 조성 등이 진행됐다. 오프라인 소통으로 ‘햄버거 Talk Talk’, ‘스포츠간담회’, 축제기간 중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소통행사를 주기적으로 열고 있으며, 앞으로는 더욱 소통의 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장학혜택, 기숙사 등 학생 복지가 궁금하다.
“광운대는 최근 캠퍼스 재정비를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했다. 지하캠퍼스 조성사업인 ‘광운스퀘어 및 80주년 기념관’ 건립, 최첨단 ICT 시설을 갖춘 ‘중앙도서관’ 신축, ‘공공기숙사(빛솔재)’ 건립을 통해 미래를 향해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하드웨어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특히 공공기숙사 개관으로 기숙사 수용률이 1.8%에서 12.5%로 급상승했으며, 시설 면에서도 각종 편의시설과 안전시스템을 갖춰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교내 장학금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확충 및 유지해왔다.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학생들은 학비 부담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부 학비감면액의 약 40%를 저소득층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대학과 지역사회 간 긴밀한 연대와 협력이 필요한 때다.
“현재 광운대 주변은 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총 사업비 2조 5,000억 원 규모의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은 향후 광운대 인근 지역을 서울 동북부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광운대는 작년 11월 노원구청장, 노원구 지역구의원과 함께 ‘동북미래포럼’을 발족, 지역사회와 공존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광운대는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 ‘프로그램형’과 ‘종합형’에 동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광운대는 지역공존·공감 창조경제 캠퍼스타운 조성을 목표로 창업거점공간을 만들어 ICT·융합 분야 원스톱 창업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광운대의 창업 친화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청년 일자리 부족과 주거 불안정, 지역 상권 침체 및 대학가의 고유한 청년문화 쇠퇴문제 등을 해결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광운대는 실질적인 취업률 향상과 취업 질 제고를 위해 학생들의 실습교육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6년 고용노동부 ‘IPP형 일학습병행 운영대학 사업’ 선정을 계기로 KW-IPP공동훈련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장기현장실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2017년부터는 학교와 기업이 함께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IPP 일학습병행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118개 기업에서 총 385명의 학생이 IPP 장기현장실습 과정을 수료하고, 22개 기업에서 90명이 IPP 일학습병행 과정을 이수 및 진행하고 있으며, 많은 수료자들이 그 능력을 인정받고 실습한 기업에 채용돼 근무하고 있다. 특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취업률을 분석한 결과, 광운대 전체취업률보다 16~29% 가량 높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학생창업이 이슈다. 광운대의 현황이 궁금한데.
“광운대는 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으로 T.I.B(삼능스페이스향), 서울창업디딤터, 융합디자인씽킹랩, 광운대역 SNK-스타트업 스페이스, SNK-VITAMIN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을 원하는 학생들은 학내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며 꿈을 펼칠 수 있다. 이중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곳이 바로 융합디자인씽킹랩이다. 융합디자인씽킹랩은 광운대 창업 문화 활성화와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창업관심자 및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 실무교육, 네트워킹 등을 지원할 수 있는 Open Platform으로 운영되는 곳으로, 2019년 9월 현재 등록학생이 348명, 방문 학생이 5,220명에 이를 정도로 학생들의 참여가 높다.”

학령인구 감소, 대학진학률 감소, 대학기본역량진단 등 국내 대학을 위협하는 요소가 가득하다. 정부나 교육부가 해결해줘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 보나.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정책 방향 전환과 고등교육에 대한 실질적 투자가 필요하다 본다. 4차 산업혁명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규제보다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된다. 특히 일방적인 학생 수 감축을 통한 구조개혁이 아닌 지역과 대학의 특성을 고려한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대학이 자율적으로 질 관리에 나설 수 있도록 자율적 대학 발전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고등교육 재정 투자확대가 절실하다. 국가장학금과 같은 명목상 고등교육 예산은 늘어났지만 실질적 투자는 감소하고 있는게 국내 고등교육의 현실이다. 많은 대학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의 고등교육 예산 확보, 대학의 기초체력 및 경쟁력 강화의 이원화된 재정지원사업 추진, 등록금 책정 자율화 등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끝으로 미래사회를 짊어질 청소년,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목표를 갖고 인생을 살아갔으면 한다. 목표 없는 인생은 발전 동력이 없다. 그 목표를 달성케 하는 원동력은 바로 ‘GRIT(그릿)’이다. 재능보다 끈기 즉, 노력의 힘을 강조하는 개념인데, 이를 증명하는 한 가지 실험이 있다. 미국 하버드에서 학생 130명에게 러닝머신 테스트를 실시했는데, 40년 후 이들을 조사해보니 지능, 재력, 배경보다 러닝머신에서 오래 참고 달린 이들이 사회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미래사회를 이끌 우리 젊은이들이 확고한 목표 그리고 GRIT을 갖고 성공이라는 결실을 맺었으면 한다.” 


유지상 총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공학석사 학위와 미국 퍼듀대(Purdue Univ.)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부터 광운대 전자공학과 교수로 부임해 정보통신처장, 정보과학교육원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또한 한국방송 · 미디어공학회 부회장, K-쇼핑 시청자위원, 차세대 방송기술 협의회 의장, KBS 경영평가위원, 실감미디어산업협회 부회장, ETRI저널 세션편집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회장, 캠퍼스타운 정책협의회 부회장, 서울총장포럼 감사,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자문교수, 미래창조과학부 ICT 정책고객 대표자 회의 위원 등을 맡고 있다. 2018년 1월 광운대 제10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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