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 유학생 16만 명 넘어…경희대 4,727명으로 최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 16만 명 넘어…경희대 4,727명으로 최다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9.09.2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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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유학생 수 2009년 대비 14배 증가…한국 유학 열기 지속될 듯
기업·국가 위상 상승과 한류, 대학들의 적극적인 유학생 유입 대책들 영향
(사진: 경희대 제공)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국내 대학에 외국인 유학생들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4년제 대학과 대학원, 전문대학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경희대는 대학과 대학원 모두 외국인 유학생이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곳으로 조사됐다.

25일 대학알리미, 교육통계서비스를 통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4년제 대학 중 외국인 유학생 수가 가장 많은 곳은 경희대로 4,727명(전년도 4,62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성균관대(4,189명), 고려대(4,189명), 연세대(3,322명), 중앙대(2,914명) 순이었다.

대학 가운데 2,000명 이상 외국인 유학생이 있는 대학은 모두 12개교였으며, 지방 소재 대학으로는 우송대가 2,172명으로 유일했다. 1,000명 이상인 경우는 가천대 등 35개교(분교 및 제2캠퍼스 별도)였다.

주요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146명, 가천대 1,123명, 경북대 1,068명, 명지대(제2캠퍼스) 1,196명, 부산대 1,080명, 세종대 1,679명, 숭실대 1,592명, 영남대 1,385명, 우석대 1,128명, 이화여대 1,743명, 인천대 1,940명, 인하대 1,635명, 전남대 1,231명, 전북대 1,231명, 호남대 1,054명, 홍익대(서울) 1,489명 등이다.

4년제 대학 전체(일반대학, 교육대학, 산업대학, 각종 학교 등)로는 11만 1,858명으로 전년(9만 9,806명) 대비 1만 2,053명이 증가(12.1%p↑)했다.

올해 대학원 중 외국인 유학생 수가 가장 많은 곳 또한 경희대였다. 경희대는 1,368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성균관대 1,204명, 서울대 1,130명, 연세대 963명, 중앙대 961명, 한양대 932명 순이었다.

전문대에서는 제주한라대가 947명으로 외국인 유학생 수가 가장 많았고, 부산과학기술대 909명, 성덕대 723명, 한국영상대 648명, 전북과학대 508명 순이다. 전문대 전체(전문대학, 기능대학, 전공대학 등)로는 1만 1,492명으로 전년(9,639명) 대비 1,853명 증가(19.2%p↑)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우리나라 고등교육기관의 외국인 유학생 전체 현황은, 학위 과정의 유학생 수가 크게 증가하고, 비학위과정(어학 연수 등) 유학생 수도 증가해 16만 165명으로 전년(14만 2,205명) 대비 1만 7,960명(12.6%↑) 증가하고, 10년 전인 2009년(7만 5,850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크게 증가(8만 4,315명↑, 2.1배)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신 국가별로는 중국 유학생 수가 올해 7만 1,067명으로 가장 많지만 비율로는 44.4%로 전년(48.2%) 대비 3.9%p 감소했다. 10년전 2009년 중국 유학생 수 5만 5,025명(전체의 72.5%)과 비교하면 유학생 수는 1만 6,042명 증가했지만 전체 비중은 28.1%p 감소했다.

반대로 베트남 유학생 수는 올해 3만 7,426명(전체의 23.4%)으로 2009년 2,549명(전체의 3.4%)명과 비교해 1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 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이러한 변화는 최근 중국인 유학생 증가 추세가 한 풀 꺾인 가운데 베트남 유학생의 증가는 박항서 신드롬, 케이팝 열풍, 한국 드라마,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 등으로 인한 영향으로 분석된다”며 “이러한 열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이사는 “특히, 전년도에 이어 올해까지 외국인 유학생 증가세가 두드러지는데 이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스마트폰, 반도체 등 산업 경쟁력 강화, BTS(방탄소년단)를 비롯한 K-Pop 열풍, 대학들의 장래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외국인 유학생의 적극 유입 대책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외국인 유학생은 2001년을 기점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2001년 정부는 외국인 유학생 정책인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 종합 방안’을 마련하고 해외에서 유학생 박람회를 여는 등 외국인 유학생 모집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시작했다. 이러한 정책들이 효과를 거두기 시작하면서 2000년 3,963명이던 외국인 유학생 숫자가 2005년에는 2만 2,526명으로 늘어나기 시작해 올해에는 16만 명을 넘어섰다.

다만, 늘어나는 외국인 유학생 숫자에 비해 제대로 된 유학생 정책이 없다는 점은 개선해야만 하는 부분이다.

대학교육연구소 연덕원 연구원은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동결이 지속되면서 대학들이 재정을 확보하고자 유학생 수를 늘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외국인 유학생의 수를 확대하는 것이 대학의 재정난 해결을 위해 좋은 대안이 되겠지만, 단순히 숫자 올리기에 혈안이 된다면 국내 대학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며 많은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학생을 관리하는 선진적 시스템이 대학 내 구축돼야 하며, 무엇보다 체계적인 대학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와 함께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과 정부차원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가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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