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비리 주범 손종국’ 복귀 안돼” 경기대 내홍
“‘사학비리 주범 손종국’ 복귀 안돼” 경기대 내홍
  • 임지연 기자
  • 승인 2019.09.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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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구성원 “전 총장 복귀 반대” vs 법인 “합법 절차” 입장 고수
<strong>학생 임시총회에 모인 학생들()</strong><br>
학생 임시총회에 모인 경기대 학생들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경기대 사학비리의 주범 손종국 전 총장의 복귀를 둘러싸고 경기대가 내홍에 휩싸였다. 

손 전 총장이 경기학원(경기대) 이사 후보로 선임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학생, 교수 등 학내 구성원들은 이사장실을 점거하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법인은 "절차에 따른 합법적인 인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대학 구성원과 법인 간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서 8월 19일 경기대 법인 이사회는 사학비리 전력이 있는 손종국 전 경기대 총장을 15년만에 이사로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대 설립자 아들인 손 전 총장은 2004년 12월 교수 채용을 빌미로 1억 원을 받아 챙기고 교비 49억 원을 부당 전출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과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또 법인과 대학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인물이다. 때문에 5월 진행된 간담회에서 손 전 총장의 이사 선임 가능성이 언급됐을 당시 학내 구성원들의 반대가 거셌다.

그런 상황에서 손 전 총장을 이사로 선임하겠다는 법인 이사회의 결정이 내려지자 학내 구성원들은 ‘비민주적인 결정’이라고 반발하며 8월 20일부터 현재까지 이사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진행 중이다. 

지난 3일에는 교수회와 총학, 노조가 참여한 ‘경기대 손종국 전 총장 학내 복귀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경기대 공대위)’가 교육부에 ‘학교법인 경기학원 손종국 이사 선임 승인 불허 청원서’를 제출했으며, 경기대 총학생회 역시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총회를 열고 손 전 총장 이사 선임을 반대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총학생회의 요구사항은 손 전 총장의 이사 선임 철회와 이사 선임 안건을 진행한 김통 이사장의 사퇴다.

전국교수노동조합은 역시 18일 “손종국 전 총장의 이사 승인 요청을 반려하길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경기대 구성원들의 손종국 전 총장의 복귀 반대 투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교육부에 손 전 총장의 이사 승인 요청을 반려하길 강력히 요구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은 “손종국 전 총장은 현재 막대한 규모의 개인 채무를 지고 있는 채무불이행자로서 자택에 대한 법원의 강제 경매가 진행되고 있어 재정적으로 최악의 상태다. 그럼에도 경기대 법인 이사회는 임원으로서 자격에 문제가 있는 손 전 총장을 이사로 선임해 그동안의 경기대 구성원들의 대학 민주화 노력을 무위로 돌리는 후안무치한 행위를 저질렀다”며 “경기대 법인 이사회는 손 전 총장이 이미 사법처리를 받고 일정 기간이 경과해 법적인 임원의 결격사유가 없다는 변명으로 일관, 고등교육기관의 이사진으로서 자질을 의심하게 하는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인 행위를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법인 측은 “손 전 총장의 이사 선임은 사학법 규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된 사안”이라며 절차상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학생들과도 소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대 측은 “현재 2학기 수업에 아무 지장이 없도록 최대한 교육환경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법인의 이사 선임에 대해 관여하기 애매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기대 법인 이사회는 교육부에 손 전 총장의 이사 승인을 요청해 놓은 상태. 경기대 구성원-법인 간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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