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독일 ‘울분 장애’ 전문가 마이클 린든 교수 초청 강연 개최
서울대, 독일 ‘울분 장애’ 전문가 마이클 린든 교수 초청 강연 개최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9.09.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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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10일, 울분 장애 등장의 사회정치적 배경·타 정신 장애와의 비교 등 잇달아 강연
11일엔 ‘한국의 울분 연구가 나아갈 길…’ 주제로 국내 학자들과 학술적 논의도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최근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는 ‘울분 장애’의 척도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클 린든 (독일 사리테 대학·정신의학) 교수가 한국을 방문, ‘울분’강연 및 국내 학자들과 토론의 시간을 갖는다.

서울대 연구소간 연합체인 ‘사보행’(사회발전연구소·보건환경연구소·행복연구센터, 총괄 유명순 교수) 초청으로 방한하는 린든 교수는 이 대학에서 열리는 3회에 걸친 학술 포럼과 세미나에 참가, 울분 현상이 독일에서 등장한 배경과 성격을 소개하고, 울분 현상의 향후 연구 주제에 대해 국내의 인문사회과학과 보건 및 정신의학 등 다학제 연구자들과 심층적인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정신의학자인 린든 교수는 2003년 학계 최초로 ‘외상후울분장애’(Post Traumatic Embitter -ment Disorder, PTED) 진단명과 자가 측정 도구를 개발, 현재까지 다수의 실증 연구와 저술을 통해 울분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사회적 부당성(social injustice)’을 경험하면서 ‘공정’과 ‘정의’에 대한 기본 신념과 가치가 붕괴해 유발하는 감정으로 설명되는 울분은 점차 국내에서도 연구가 늘어나고 있다. PTED 측정 원 도구의 한국어판을 활용한 결과, 한국인의 울분 정도가 독일인 대상 연구 결과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점과 가습기살균제 노출 피해자의 심각한 울분 문제 등이 언론과 방송에 소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린든 박사는 이번 방한의 첫 행사로 10월 7일 서울대에서 열리는 <해외학자 초청포럼>에서 ‘독일의 통일과 울분장애의 등장: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의 함의’를 주제로 강연한다. 통일 후 구서독 지역으로 이주한 옛 동독 주민이 겪은 부정적 생애사건과 그것이 일으킨 정서, 신체적 반응이 ‘울분장애’ 진단 및 연구의 시발점을 이루게 된 배경을 소개한다. 강연에 이어 다섯 명의 패널이 독일의 울분 현상이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를 풀어낼 예정이다.

10일에는 이 대학 보건대학원에서 ‘트라우마, 울분, 건강한 삶과 웰빙: 사회정신건강의 도전’을 주제로 열리는 ‘관악보건포럼’에 참가한다. 이 자리에서 린든 교수는 트라우마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고, 트라우마가 일으키는 극심한 울분 문제를 기존의 적응장애 진단명들과 비교 검토할 예정이다. 이후 PTSD와 사회적 웰빙 등 유사한 연구를 수행 중인 국내 연구자들과 라운드 테이블 방식으로 대화를 이어간다.

마지막 일정인 11일에는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강당에서 울분 연구의 국제적 동향을 살피고 ‘한국의 울분’ 연구가 나아갈 바를 모색한다. 사회과학 학술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될 이 날 행사에서 린든 교수는 독일, 네덜란드, 터키 등 현재까지 보고된 해외의 울분 연구를 종합하며, 유명순 교수가 한국에서 진행된 울분 연구의 성과를 발표한다. 두 학자의 발표에 이어 여섯 명의 서울대 교수진이 ‘한국의 울분’ 연구가 나아갈 방향성을 학제 간 통섭과 융합 연구의 관점에서 심도 있게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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