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 임박, '재정지원제한대학' 지원 주의해야
수시모집 임박, '재정지원제한대학' 지원 주의해야
  • 임지연 기자
  • 승인 2019.09.03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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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장학금·학자금대출 제한, 충원율도 낮아 최악의 경우 폐교까지
입시전문가 "대안책 있을 시 지원 피해야"…교육부도 지원 유의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9월 6일부터 2020학년도 수시모집이 시작된다. 수험생들은 각자 성적과 진로에 맞춰 지원 대학을 선정해 그에 걸맞은 전략을 수립,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을 것이다. 하지만 전략에 앞서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내가 지원할 대학이 ‘재정지원제한대학’은 아닌지 살펴보는 것이다. 재정지원제한대학은 부실교육이 우려되며, 퇴출될 가능성이 높아 신중한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정지원제한대학 퇴출 우려 높아…신중히 지원해야

수시를 지원할 때는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 지원 대학의 모집요강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하고, 자기소개서 작성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 중에 우선시해야 할 것은 ‘이 대학이 제정지원제한대학인지 아닌지’다.

재정지원제한대학은 2019년 9월 2일 최종 발표된 대학기본역량진단 대학 등급 가운데 하나로, 정원 감축과 더불어 국가장학금 지원이 제한되는 대학이다. 재정지원제한대학 가운데 Ⅰ유형은 신·편입생의 국가장학금Ⅱ유형 지원이 제한되고, 학자금 대출은 일반대출 50%가 제한된다. Ⅱ유형은 국가장학금Ⅰ·Ⅱ, 장학금 대출 모두 100% 제한된다.

이번에 발표된 재정지원제한대학 Ⅰ유형은 가야대·금강대·김천대·예원예술대 등 일반대학 4개교와 고구려대·두원공대·서라벌대·서울예대·세경대 등 전문대학 5개교, Ⅱ유형은 경주대·부산장신대·신경대·제주국제대·창신대·한국국제대·한려대 등 일반대학 7개교와 광양보건대·동부산대·서해대·영남외대·웅지세무대 등 전문대학 5개교다.

이 대학들은 내년 보완평가에서 정원감축 이행실적 등을 인정받아야 제재가 풀린다. 교육부는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학부모는 대학을 선택할 때 국가장학금이나 학자금 대출에 제한이 있는 학교는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8월 30일 대학알리미가 공개한 2019학년도 ‘신입생 충원율’ 자료에 따르면 경주대와 한려대는 20%대, 제주국제대와 한국국제대는 40%대의 신입생 충원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학들 사정도 마찬가지다. 재정지원제한대학Ⅱ유형인 서해대는 17.5%를 기록했으며 광양보건대는 38.8%, 영남외국어대, 동부산대, 웅지세무대학 등은 50%대의 신입생 충원율을 보였다. 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 Ⅱ유형으로 지정된 대학들의 2019학년도 신입생 충원율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난 것. 재정의 대부분을 등록금에 의존하는 대학 특성상, 낮은 충원율은 최악의 경우 폐교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이충훈 한국교육컨설턴트협의회 1급 상담사는 “최소한의 대안이 있는 학생들은 그 대학이 아니라도 재정지원 제한이 없는 유사한 대학이 있다면 해당 대학을 선택할 것이기 때문에 재정지원제한대학을 가급적 피할 것”이라며 “남학생의 경우 병역문제가 있기 때문에 최소 2년은 공백기가 발생한다. 그 사이 해당 대학이 건재하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행동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입시 관계자 역시 “학령인구 감소와 맞닿으면서 이보다 사정이 나은 다른 대학들도 어려움이 예상되는 시기다. 실제로 입시현장에서는 극심한 취업난으로 삼수, 사수를 해서라도 더 나은 대학에 가려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재정적 여유가 있는 재단을 보유한 대학의 경우 어떻게든 자구적인 노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그렇지 않은 대학은 이를 극복하기에 시기적으로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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