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조국 자녀 제1저자 기여 가능성 전혀 없다"
대한의사협회 "조국 자녀 제1저자 기여 가능성 전혀 없다"
  • 신효송 기자
  • 승인 2019.09.02 18:1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긴급기자회견 갖고 협회 입장 밝혀…공저자 등재도 과분한 연구
공정경쟁인 입시 훼손한 사태, 장영표 교수에게 논문 자진 철회 권고
최근 조 후보자 행위에도 비판 "13만 의사 모욕말라"
(출처: 대한의사협회)
(출처: 대한의사협회)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고교시절 등재 논문과 관련해 대한의사협회가 제1저자로서 기여 가능성이 전혀 없다며, 의학연구의 가치를 폄하한 조 후보자를 강력히 비판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2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의실에서 '조국 후보자 의료계 폄하 관련 대한의사협회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앞서 조국 후보자 자녀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단국대 의과대학 부설 연구소에서 인턴 과정 동안 ‘주산기 저산소성 허혈성 뇌병증에서 eNOS 유전자의 다형성’이라는 제목의 의학논문을 제1저자로 등재했다. 이와 관련해 특권과 특혜가 있는지 국민적 관심이 집중됐다.

의협은 해당 논문과 관련해 8월 30일 기자회견을 예고했으나 철회한 바 있다. 이날 긴급기자회견에서 의협 측은 의견을 표명하는 것이 정치적, 정파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소지가 있어 취소했음을 밝혔다.

그러나 의협은 그 사이 비전문적 견해들이 언론과 온라인을 통해 확산됐고, 이 과정에서 학술지의 가치를 평가절하하거나 의학논문을 '에세이' 정도로 폄하하는 일이 벌어지자 긴급히 중재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 기자회견을 급히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서 의협 측은 조국 자녀를 제1저자로 선정한 단국대 의대 장영표 교수의 논문 자진 철회를 권고했다. 의협은 "국내외 연구 규정에 따르면, 논문 제1저자는 당 연구의 주제 선정과 설계, 자료의 수집과 정리, 연구 수행과 결과 도출 및 논문의 저술을 주도하는 핵심저자로 정의할 수 있다"며 "조국 자녀는 부분적 번역이나 단순 업무에 기여했을 수는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제1저자에 해당하는 기여를 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게 의협 측 판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여 정도를 보면 조국 자녀는 공저자에 오르는 것조차 과분하다고 덧붙였다.

의협은 이번 사태가 조국 자녀에게만 국한된 개인적 연구윤리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우리 사회의 마지막 남은 공정경쟁인 입시에서 젊은 세대들의 피와 땀의 가치를 추락시킨 행위이며 '젊은이들의 미래에 대한 농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 밝혔다.

이번 논문과 관련해 의협은 논란 발생 직후, 장영표 교수를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제1저자의 선정 및 연구 전반에 걸쳐 비윤리성 여부를 판단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논문을 승인하고 게재한 대한병리학회 역시 장영표 교수에게 2주간의 소명 기한을 제시하고 논문의 철회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음을 밝혔다.

한편 의협은 조국 후보자가 최근 SNS를 통해 공유한 특정 게시글을 언급하며, 의학연구의 가치를 폄하하고 연구자들을 모독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의협에 따르면, 해당 게시글에는 이번 연구가 몇 분이면 끝날 간단한 통계 분석에 지나지 않으며, 논문이 실린 대학병리학회지는 인용지수가 떨어지는 수준 낮은 저널이라는 입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 측은 "아무리 분야가 다르다지만 의학 연구의 가치를 평가절하하고 연구자들을 모독하는 것이 학자로서의 자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조 후보자는 우리 의사들을 더 이상 모욕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카카 2019-09-02 19:01:45
그와같은 발언을 한 교수들에게는 반박한거 한 번도 못봤네. 그들의 주장이 틀렸다는 거 들어보지를 못했네. 그들이 의사협회 의견 인정해서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한 내용을 듣지를 못했네. 그러면서 조국 후보자 탓을 하는 것은 뭔 논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