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원 특별기고] “자기소개서, 어떻게 써야 합격할 수 있을까?”
[장광원 특별기고] “자기소개서, 어떻게 써야 합격할 수 있을까?”
  • 대학저널
  • 승인 2019.08.2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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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원 특별기고]대입 자기소개서 작성 핵심전략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은 미드웨이 해전의 패배에도 항복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 본토에 투하된 원자폭탄인 Little Boy와 Fat Man 두 방으로 무조건적 항복을 선언, 세계 평화가 찾아왔다. 물론 소련의 참전선언이 일본 항복의 결정타였지만 소련이 참전하게 된 결정의 계기는 미국이 핵폭탄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입시도 마찬가지다. 소련의 참전(학생부)이 핵심이겠으나 핵폭탄을 완성(자기소개서)한 것이 주요 Key-Man 역할을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을 위해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란 무엇인지, 작성 핵심전략 및 유의사항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한다.

 

 자소서란?
자소서는 학생부의 구조적 한계로 미처 담아내지 못하는 내용과 각종 활동의 과정, 그리고 느낀 점 등을 지원자의 개성에 맞게 드러낼 수 있는 평가 자료다.
자소서의 특징은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과정을 보여줄 수 있다(학생부 보완) ▲자기성찰의 기록이 된다 ▲평가 자료를 다양하게 한다 등이 있다.

첫 자소서, 어떻게 쓰나요?
자소서 작성 절차는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볼 수 있다.

자소서로 합격하는 비법
ㆍ 자소서 vs 학생부
자소서와 학생부의 관계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합격하는 자소서를 작성할 수 있다. 자소서의 콘텐츠는 학생부에서 도출된다. 학생부에 기재되지 않은 콘텐츠는 자소서에 기재하는 것은 수험생 맘대로 할 수 있으나 평가에 도움이 될 수 없다.

ㆍ 입학사정관(평가자)의 관점에서 구상하고 배치하고 작성하자
자소서는 입학사정관이라는 대학에 근무하는, 입시평가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평가하는 것이다. 따라서 입학사정관이 자소서를 통해 무엇을 보려고 하는지를 파악하고, 그에 충실한 자소서를 작성하는 것이 합격하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ㆍ 문항의 의도를 통한 숨은 뜻을 찾자
1, 2, 3, 4번 문항별 각각의 의도가 있다. 예를 들어 1번이라는 문항을 왜 만들었으며 어떻게 평가할지 생각해 봐야한다. 

ㆍ 뚜렷한 진로 인식을 심어 넣어라
보통 진로에 대한 충분한 고민과 경험을 통해 진로를 설정하고 그에 맞춰서 교내생활을 해 학생부를 만든다. 학생부에는 학생의 뚜렷하고 명확한 진로 로드맵이 느껴져야 학종 관점에서 좋은 학생부다.

2022학년도 자소서는 뭐가 다를까?
현 고1 학생들이 대입을 치루는 2022학년도 자소서의 대변화에 대해 간단히 짚고 넘어가보자.

이는 대학 입시 부담을 줄인다는 목표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의 한 가지로서 문항수를 4개에서 3개로 간소화하고 글자 수(5,000자→3,100자)도 줄인다는 방안이다. 기존 1번과 2번을 통합하고 그 동안 포함돼 있지 않았던 ‘지원 동기’를 포함하고 있다. 또한 학교장이 허락한 교외 활동은 쓸 수 있었지만 앞으로 금지된다. 2019년 3월 대교협이 공개한 연구진의 개편(안)은 다음과 같다.

연구책임자에 따르면 현 개편안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향후 충분한 검토를 통해 다듬어 질 것이라고 했지만, 자소서 문항을 통합하고 내용 자체를 변경하는 것은 입시를 준비하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지도하는 교사와 학부모까지 부담을 가중시키는 쪽으로 비춰진다. 학생에게 글자 수를 줄이는 것은 오히려 글자 수를 늘리는 것보다 몇 배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공통문항 작성전략
대교협이 연구해 발표한 자소서 공통양식문항은 3개다. 만들어진 이유는 대학별로 천차만별인 자소서 수많은 문항들로 인해 겪는수험생과 지도하는 교사의 애로사항을 줄여보고자 함이다. 그러나 다양한 설립목적과 인재상을 갖고 있는 전국 대학들 입장에서 획일적인 문항 3가지로 분별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게 되므로 1개의 대학별 자율문항을 둬 대학자율성을 조금이나마 확보하고 있다.

1번 문항
ㆍ1번은 자소서의 첫인상
자신을 어필하는 대부분의 글을 두괄식으로 권유하는 것은 주장하는 요지가 첫 문장에 담겨야 글의 내용을 파악하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또한 문단의 첫 부분 뿐만 아니라, 글 전체의 첫 부분은 상당히 중요한 첫인상을 준다. 첫 문장을 읽고 이 자소서는 어떤 내용인지 바로 파악하도록 압축해 보여주는 것이 기술이다.

ㆍ정답은 ‘수업’에 있다
입학사정관은 1번 문항을 통해 무슨 수업을 어떻게 임했으며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고자 할 것이다. 고등학교 생활의 7~8할 이상은 ‘수업’이다. 수업과 관련된 학생부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중심으로 당시의 교과서나 노트 등을 보고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어떤 콘텐츠로 작성할지 구상해보자.

ㆍ‘독서’ 무시하지 말라
대한민국 최상위권 대학인 서울대, 성균관대가 독서활동에 대해 자소서 4번 문항에서 묻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중요성은 대단하며 독서활동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독서활동은 학업역량뿐만 아니라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까지도 헤아릴 수 있는 중요한 활동이다. 가급적이면 평소 관심분야에 대한 독서활동을 기재하길 추천하며, 무조건 어려운 도서를 적는 것 보다는 관심분야 도서의 수준을 단계적으로 올려가며 읽었다는 사실을 내비추면서 기재하기 바란다. 

2번 문항
ㆍ전공적합성의 끝판왕
자소서 모든 문항에서 전공적합성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중에 한 문항을 택하라면 2번 문항이며, 다른 문항에 비해 자유롭게 콘텐츠를 정해 기재할 수 있는 공간이다.

ㆍ반드시 3개? NO!
자소서에 넣을 콘텐츠를 선정했으면 배치를 하게 된다. 2번 문항에는 OO봉사활동, OOO수상, OO독서활동 등. 그러나 뽑아낸 여러 개의 콘텐츠 중 3개로 추리는 것도 어렵거니와 고작 1개만 넣더라도 양질(High Quality)의 내용으로 어떻게 구성하는지가 관건이다. 개수보다 내용이며, 그 내용이 얼마나 입학사정관을 감동시키거나 매료시킬지 제 3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콘텐츠의 개수가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기재공간이 부족하게 되므로 상세한 기술이 어렵게 됨을 유념하기 바란다.

ㆍ면접 시 질문 활용 염두
자소서는 개인차가 있으니 적게는 2~3회에서 많게는 10회 이상 학생부를 검토하고 콘텐츠를 뽑아내어 완성된다. 이 자소서는 다시 면접에서 학생부와 더불어 면접 질문의 소재가 되는 것이다. 쓸모없이 버려지는 내용은 없으며, 답변을 최대한 잘 할 수 있는 콘텐츠로 승부를 봐야 한다. 답변을 잘하기 위해서는 남이 행한 내용이나 과장된 내용은 과감히 버리고 본인이 직접 구상하고 행동했던 콘텐츠에 집중해야 최적의 자소서를 만들 수 있다.

3번 문항
ㆍ‘인성’은 ‘개성’이다
인성(人性)은 영어로 Character, Personality이다. 즉 사전적 의미는 ‘각 개인이 가지는 사고와 태도 및 행동 특성’이라 하겠다. 많은 수험생들의 오류는 인성을 평가한다고 하니 착하고 마음씨 고운 이미지를 자소서에 심으려고 노력하는 경향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대학은 착한 학생을 선호하는 것이 아닌,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개성있는 시민을 선발하려는 것이다. 

ㆍ‘인성’은 어떻게 들어가나?
3번 문항에는 ‘인성’이란 단어 대신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와 같은 어려운 단어들이 나열돼 있어 수험생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3번 문항의 숨은 의도는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의 실천 사례를 통해 학교생활 중 본인의 개성을 과정, 배운 점, 느낀 점 중심으로 기술하라는 것이다.

ㆍ리더십, 팔로우십은?
기재 가능하다. 문항에 자세히 보면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와 같이 ‘등’을 포함해 여러 종류의 사례를 예로 들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지원자의 Character(성품/개성)를 나타내는 사례면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자율문항 작성전략
공통문항 3개가 있음에도 자율문항을 추가한 대학들은 분명 의도가 있는 것이며, 중요하게 평가하므로 특별히 잘 살펴서 작성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대학에 따라 문항이 다르고 대학별 인재상 등 여러 요소가 상이하므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문항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2020학년도 자소서 대학별 자유문항(4번)’에 대해 유형을 나누고 정리했다.

Type 1. 지원동기 & 노력과정

지원동기는 애초에 진로설정이 잘 이뤄지지 않아 본인이 지원한 모집단위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헛다리 짚는 경우가 종종 있다. 위에서 말한 ‘Key Point’처럼 추상적인 답변을 계속 늘어놓으면 신뢰도가 떨어지므로 유념하기 바란다.

Type 2. 지원동기 & 진로 및 학업계획
진로계획, 학업계획처럼 ‘계획’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유의해야 하는 사항이 하나 있다. 바로 구체적이어야 점수를 더 받을 수 있는 점이다.
OO공학과에 입학해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해 대한민국을 드높일 신기술을 개발, 인류발전과 평화에 이바지하겠다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대기업’은 무슨 업종의 어떤 기술을 활용해 무슨 제품을 만드는 기업인지 평가자는 알 수 없으며, 중소기업을 등한시 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또한 대학 진학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거창하게 우리나라와 인류를 학생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따라서 평소에 진로계획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는 학생으로 오인될 수 있으므로,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전략을 짜고 정성껏 기재해야 한다.
또한 학업계획과 진로계획은 전혀 다른 토픽이다. 학업계획은 대학에 입학해 어떻게 4년을 보낼지 묻는 것이고, 진로계획은 대학 4년을 포함해 졸업 후 취업계획까지 포함하는 넓은 의미를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원동기 보다는 학업 및 진로계획 부분에서 더 많은 기재 분량이 나올 것이며 상당히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작성한다는 말은 평소 얼마나 깊이 생각해보고 탐색해 왔는지에 따라 판가름된다.

Type3. 차별적 문항
서울대는 도서선정이 전공과 관련이 없어도 무방하다고 말하고 있으나, 티끌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모으고 심혈을 기울여 작성하는 지원자 입장에서 도서선정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특히 기존에 공개된 도서들을 읽기 보다는 본인의 지성의 깊이를 담아낼 수 있는 개성있는 도서를 선정해야 한다.
고려대의 ‘지원자를 선발해야 하는 이유’는 본인만의 차별화된 개성을 품은 콘텐츠가 공통문항인 1, 2, 3번 이외에 더 있는지 또는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입학사정관을 설득하는 것이 숨은 의도다.
성균관대는 성장환경이라는 키워드가 나오는데, 지원자의 성장배경이 좋았던 그렇지 않았던 그 환경에서 어떤 성취를 이뤄냈는지 묻고 있으며, 유무형의 콘텐츠라는 키워드는 지원자의 평소 취미활동이 아닌 관심분야나 관심사에 대해 묻는 것이다.

Type4. 4번 자율문항이 없는 형태
대학이 자소서 4번을 생략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답변의 신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자소서 4번은 지원동기, 학업계획, 진로계획이며 대부분 FACT를 찾을 수 없는 추상적인 질문 위주다. 또 다른 이유는 공통문항(1, 2, 3번)으로 충분히 평가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Type5. 자소서가 없는 형태
대표적인 대학이 한양대(서울)이었으며, 올해부터 동국대(서울)·숙명여대·성신여대가 일부 전형에 한해 자소서를 시험적으로 폐지했다. 그 이유는 학생부만으로 서류평가에 대한 자신감이 있거나, 수험생 서류제출 간소화를 위해 폐지했거나, 입학사정관의 서류평가 부담을 줄여 다른 전형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교육대학교(초등교육학과 포함)
교대는 주로 교사의 자질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물어보고, 그 자질을 갖추기 위해 행한 노력에 대해 묻고 있다. ‘교사의 자질’은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며, 핵심은 그에 대한 지원자의 경험이나 노력을 통해 깊이 있는 생각을 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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